“정말 영광스러운 시작입니다.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저와 저희 가족 모두 정말 기쁘고 신났습니다”셀린 송(Celine Song·36) 감독은 전 세계 최대·최고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를 들고 참석하게 된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30대 여성 아시아 감독의 데뷔작이 작품·각본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건 올해로 96회째를 맞은 아카데미에서도 이례적이다.셀린 송 감독을 6일 오전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한국 말을 잘 못하는 점
“뭐랄까요…사랑에 빠졌달까요”많은 이들이 ‘외계+인’ 2부작을 실패한 영화로 부른다. 약 8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1부가 154만명이 보는 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1부를 본 관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는 10일 공개되는 2부가 크게 흥행할 거라고 보는 이도 많지 않다. 말하자면 2부는 개봉하기도 전에 이미 실패한 영화가 된 셈이다. 국내 영화계 흥행의 귀재들 중에서도 최고로 꼽혔던 최동훈 감독은 필모그래피 첫 실패를 맛봤다. 그건 주연 배우인 김태리(34)도 마찬가지다. 2016년 영화 ‘아가씨’로 데뷔한 이후 영화·드라
영화 ‘서울의 봄’이 신작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최상단 자리를 지켜냈다. 배우 신민아가 주연한 ‘3일의 휴가’는 2위, 호아킨 피닉스가 나오는 ‘나폴레옹’은 3위로 출발했다.‘서울의 봄’은 6일 20만3046명이 봐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이후 보름 연속 정상을 달리고 있다. 누적 관객수는 527만1163명이다. ‘서울의 봄’ 흥행세는 주말까지 이어질 거로 예상된다. 7일 오전 7시30분 현재 예매 관객수 약 25만5000명으로 ‘3일의 휴가’(3만5175명)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예매 순위 1위를 달리
오타니 쇼헤이-비욘드 더 드림(디즈니+)투타 겸업 선수로 역사를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진솔한 발자취가 공개된다. 디즈니+ 스포츠 다큐멘터리 ‘오타니 쇼헤이·비욘드 더 드림’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야구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오타니 쇼헤이의 야구 인생 전반을 되짚어본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든 만다라트 보드부터 과거 부상을 헤쳐 나오기까지의 과정, 그에게 영향을 준 코치·선수·감독·멘토들의 인터뷰도 함께 담겼다.독전2(넷플릭스)넷플릭스 영화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새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 첫 주말 6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린 ‘30일’은 한 계단 내려왔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27~29일 59만8674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이 봐 박스오피스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수는 94만7982명이다. 현재 추세라면 무난하게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 작품은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버지와 함께 어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이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12일 공개했다.오는 27일 공개되는 ‘최악의 악’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국·중국·일본 마약 거래 중심에 있던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가 조직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출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2014)를 만든 한동욱 감독이 하고, ‘의형제’(2010) 각본을 쓴 장민석 작가가 극본을 썼다. 배우 지창욱·위하준이 주연을 맡았다.메인 포스터에는 각기 다른 인상으로 강렬함을 풍기는 지창욱과 위하준의 모습이 담겼다. 위험천만한
배우 현빈이 주연한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공조2’)이 흥행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지난 7일 스크린에 걸린 ‘공조2’는 개봉 11일째인 이날 오전 7시께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 ‘공조’의 13일째 400만 돌파,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장식한 ‘탑건: 매버릭’의 개봉 18일째 400만 돌파보다 빠른 기록이다. 누적 관객 724만명을 기록하며 올해 여름 가장 흥행한 ‘한산: 용의 출현’과는 동일한 흥행 속도다.당분간 대
8월 2주차 개봉 영화 및 최근 개봉 영화 간단평을 정리했다.◆디테일 빠진 큰 그림의 한계…헌트(★★★)이정재는 밀어붙인다. 정우성은 퍼붓는다. 영화 ‘헌트’에는 이전에 나온 어떤 한국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고 강력한 총기 액션이 수차례 나온다. 총알 1만발을 쏟아부은 이 화력이 곧 이 영화의 목표다. 그건 마치 들끓는 에너지로 관객을 압도하겠다는 의지다. 감독 이정재의 야심과 결기는 최근 수년 간 데뷔한 어떤 연출가도 보여주지 못한 태도다. 이것만으로도 그의 연출 데뷔는 성공적이다. 게다가 이정재와 정우성을 23년만에
한국영화계에서 여름방학 성수기는 국내 슈퍼스타와 최고 흥행 감독이 총집결하는 자리였다. 관객에게도 여름이 되면 시원한 극장에 가서 매주 수요일에 나오는 한국영화 최신 개봉작을 보는 게 일상이었다. 이 문화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사라졌다. 관객이 영화관을 찾지 않자 여름방학을 노리고 개봉하는 영화도 사라졌다. 그리고나서 3년. 이제 그때 그 여름이 다시 찾아온다. 올해 7월과 8월, 스타 배우들과 스타 감독들이 다시 총출동한다.◆한 번 더 1000만?포문을 여는 건 ‘외계+인’이다. 이 작품은 최동훈 감독이 7년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4조원, 통일, 공동경제구역, 하회탈 그리고 도둑. 익숙하면서도 생소하고 그러면서도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키워드들이 한 데 뒤섞이는 드라마 시리즈 나온다. 넷플릭스가 오는 24일 공개하는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이다.넷플릭스를 오래 구독해온 시청자나 외국드라마에 관심 있는 시청자에겐 아주 익숙한 제목이다. 이 작품은 ‘오징어 게임’ 이전 넷플릭스 최고 흥행 드라마인 ‘종이의 집’ 리메이크작이다. 스페인에서 만든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시청 시간을 집계한 이후 TV 비영어 부문에서 파트5가 2위, 파트4가 3위, 파트3가 5위에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배우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서 동시에 두 개 부문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28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올해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송강호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브로커’는 일본 감독이 연출했지만, 국내 영화사가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은 한국영화다.박 감독은 이번에 감독상을 받으면서 칸에서만 세 차례 상을 받는 기록을
영화 ‘파리, 13구’(감독 자크 오디아르)에는 흔히 아는 파리의 모습이 없다. 그곳엔 방사형으로 펼쳐진 거리를 질서 있게 채운 고풍스러운 건물 대신 하늘 위로 높이 솟은 고층 건물이 무질서하게 세워져 있다. 말하자면 낭만은 없고 현실이 있는 곳. 이 영화 원제는 ‘레 올랭피아드’(Les Olympiades)로, 더 구체적으로 파리 13구 내 고층 건물이 많은 동네를 말한다. 이곳은 1970년대 재개발이 이뤄진, 파리 내에 요즘 건물이 있는 곳이다. 로맨틱 코미디인 이 영화의 정체성이 바로 이 동네에 있다. 말하자면 ‘파리, 13구
1월 첫 주 개봉 예정 영화 및 최근 상영작에 대한 간단평을 300자 분량으로 정리했다.◆조진웅은 매력적이지만…경관의 피(1월5일 개봉)비리 경찰, 잠입 수사, 신념이 다른 두 파트너, 사이코패스 재벌 2세 같은 키워드는 형사영화의 클리셰다. ‘경관의 피’는 이런 전형적 설정을 다 갖다 붙여 만든 작품이다. 그게 불만이라는 게 아니다. 어차피 형사영화의 성패는 수없이 많은 레퍼런스를 어떻게 조합하느냐, 또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지 않나. ‘경관의 피’는 뻔한 이야기의 빈 곳을 배우의 매력으로 채운다. 배우 조진웅의 존재
세 명의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로 만들어줬다. 마블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의 본격적인 멀티버스 시대를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열었다는 걸 자축하듯 앞서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영웅들을 소환했다. 세 스파이더맨은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한목소리로 말하며 스파이더맨 영화 20년 세월을 되짚었고, 관객은 열광했다.‘스파이더맨 3인 회동’은 완벽한 팬서비스였다. 그러면 이 영화를 이들이 힘을 합쳐 악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과 함께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15일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위기를 맞는 내용을 담은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 최초,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시리즈 전작 ‘스파
1962년부터 시작된 ‘007’ 시리즈는 첩보 액션의 마스터피스로 불린다. 매 작품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블록버스터다.올해는 25번째 ‘007’ 시리즈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다니엘 크레이그의 5년 만에 컴백이자 마지막 제임스 본드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다니엘 크레이그는 2006년 ‘007카지노 로얄’부터 ‘007 퀀텀 오브 솔러스’(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에 이어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복귀한다.‘007 노 타임 투 다이’는 특히 가장 강렬한 빌런으로 사핀(라미
강남 한복판에서 1000만 배우 황정민이 납치됐다. 이를 배우 황정민이 담아냈다. 이 두 줄로 요약되는 영화 ‘인질’은 실제 배우를 극에 대입해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만난 새로운 장르 영화로 자리 잡는다.세세한 부분까지 사실감을 놓치지 않은 연출 덕에 관객들이 오롯이 몰입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꾼다. 되레 위험 부담이 큰 소재와 설정을 현실감을 살리는 장치로 유려하게 활용하며 우려를 불식시킨다.‘인질’은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하는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다.시작은 황정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 ‘반지의 제왕’이 ‘미나리’ 다음으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재개봉하는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는 오전 현재 17%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2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나리’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2001년 12월31일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를 시작으로 2002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2003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까지 매년 겨울 개봉하며 총 1500만 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며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상되는 영화 ‘미나리’가 3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미나리’의 실시간 예매율은 36.2%(3만4142명)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며 보편적인 공감대로 호평을 얻고 있다. 영화는 실제 미국 아칸소에 이민 온 부모님을 둔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