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중략)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헌법제정의 역사적 의미와 헌법을 관통하는 기본적 가치질서를 기술하는 전문에 4·19민주이념 계승이 들어간 것은 왜일까?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에 일어난 학생과 시민 중심의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이다. 이승만 정권은 1948년부터 1960년까지 불법적인 개헌으로 12년 간 장기집권하였는데 권력연장을 위해 1960년 3·15 정부통
꽃은 피우는데 일 년이 걸리고 나무는 숲을 이루는데 삼십 년이 걸립니다. 사람을 키우는 데는 백 년이 걸립니다. 저는 늘 꽃을 많이 키우는 마을을 상상해 왔습니다. 꽃이 없는 마을에서 어찌 숲을 기약할 수 있으며, 나무 하나 키우지 못하는 마을에서 어찌 사람 하나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저는 낭창낭창 꽃비를 내리는 봄나무 아래서 이 글을 씁니다. 벚꽃은 절정을 지났습니다. 가지의 매듭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은행잎의 새순은 연두입니다. 은행나무의 거친 껍질은 태어날 때부터의 것 그대로입니다. 몇 살이냐고 묻지 못했습니다. 나보다 적어
지난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 지역구 254명과 비례대표 46명의 국회의원 300명이 선출됐다. 국회의원이 되고자 함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그 사회적 지위로 누리는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금전적 혜택보다도 비금전적 혜택이 더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혜택은 국민의 대표가 되어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여 일한다는 의미라고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4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을 대표하고 국가를 위해 꼭 합당한 인물들이 국회로 진출하길 바라는 건데, 현행 선거제도상 정당공천제라서 여
지난 4월 4일 울산지법 형사3단독(이재욱 판사)은 중대재해처벌법(산업재해치사)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남 양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였고, 사업주인 법인에 벌금 1억 5천만원을 선고했다. 법 시행 이후 두 번째 실형이 선고된 사건이다.해당 사업장의 대표는 안전관리 위탁기관으로부터 기계의 방호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보고 받아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였음에도 별도의 조치 없이 사업장을 운영하였다.결국 2022년 11월 17일, 방호장치에 결함이 있
어릴 적 ‘바른생활’ 책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다. 책은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며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죄를 짓고 사는 것 같아 열심히 책의 내용대로 살았다. 지금도 나이가 많이 먹었지만, 주변에서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바른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곤 한다. 삶을 참 잘살아왔다고 자부했다.수원정에 출마한 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박정희가 위안부와 성관계’ ‘퇴계는 성관계 지존’ 등 상식도 통하지 않는 언사와 막말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바른생활’을 무력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National Gallery of Art)을 관람하다 보면, 잠깐의 쉼이 간절해진다. 그런 관객들이 자연스레 찾는 곳은 바로 조각 정원이다. 가장 나중에 지어진 정원은 구불구불한 산책로가 깔린 작은 공원이다. 코너를 돌 때마다 새로운 작품이 나타난다.허쉬혼 미술관과 마주보며, 거대한 원형의 분수가 있는 이곳은 관람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일지도 모르겠다. 더운 여름엔 시원하게 쏟아지는 분수의 포말이 겨울엔 스케이트장으로 변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초대한다. 작은 카페에서 즐기는 카페인 충전과 과한 단맛이
이 세상에 강자가 따로 없이 때로는 모두가 강자요 모두가 약자다. 강자와 약자관련 호랑이와 진드기이야기가 있다.그 사납기로 이름 난 호랑이가 숲속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펄쩍 펄쩍 튀는 것을 나무위에 있던 다람쥐가 보고 호랑아 왜? 펄쩍 펄쩍 뛰는 거야 내가 도와줄까 그러자 꼬리를 흔들며 다람쥐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람쥐가 나무에서 내려와 호랑이 뒷다리를 살폈다. 뒷다리 허벅지에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진드기가 붙어 피를 빨고 있었다. 호랑이가 피를 빠는 진드기 때문에 미친 듯이 뛰었다.또 다른 저쪽 깊숙한 곳 숲속에서 수 백 년을
■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정치.경제적인 부분에서 전면적인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반도체 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정부는 두 가지 사항을 명심해야 한다.1. 트럼프는 한국보다 일본과 더 가깝게 지내기를 원한다.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동맹은 더 강화 될 것이다. 2023년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낸드플래시(저장 장치의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고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세계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세계 1위인 한국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담배꽁초, 플라스틱 커피통, 빨대, 휴지 같은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출근길에 보게 되면 불쾌마저 들어 그날 하루 기분마저 온종일 나빠질 때가 있다. 반대로 깨끗한 거리를 걷게 되면 기분도 좋아지고, 한편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 마저들 때도 있다.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은 치안이 잘 되어있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을 할 때마다 대한민국으로서 어깨가 우쭐해지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기초질서라는 말은 자주 듣는 말은 아니지만 공원, 길거리, 역 주변 등 휴지, 담배꽁초 등
◆루브르에는 ‘모나리자’, 이곳에는…서관은 규모도 규모지만, 소장품 측면에서도 미술관의 핵심으로 꼽힌다. 미술관의 최대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지네브라 데 벤치’(Ginevra de’ Benci)도 이곳에 있다. 아메리카 대륙을 통틀어 딱 한 점 있는 다빈치의 작품으로, 내셔널 갤러리는 1967년 500만 달러에 사들였다.이는 당시 내셔널 갤러리가 사들인 가장 비싼 작품으로, 현재는 그 가치를 헤아리기 어렵다. 다빈치 작품이 시장에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진위가 확실한 작품은 이미 글로벌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생 누리고 살만한 가장 편하고 안정된 신의 직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누구나 공천을 받기 위해 불나방처럼 여의도를 향해 뛰어들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 1억 5700만 원, 약 3억 원의 후원금, 차량운행비 등 연간 약 5억 원을 받는다. 이들은 명절휴가비 830만 원, KTX 특실과 비즈니스석 무료이용, 국비 해외유행 선거는 후원금으로 치른다. 선거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환급받아 선거를 치른다. 이런 특권을 누리려고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 몰(National Mall)은 미국 국가 정치의 상징으로 읽힌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오벨리스크 형태의 워싱턴 모뉴먼트와 국회의사당인 캐피탈 힐을 양끝으로 길게 잔디밭이 조성돼 있고, 이 둘의 중간 지점보다 살짝 바깥쪽으로 백악관이 자리하고 있다. 내셔널 몰 인근은 국가 행정을 담당하는 각 부처가 자리한다.그러나 연간 2500만명이 방문하는 내셔널 몰은 또한 박물관과 미술관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앞선 연재물(‘허쉬혼 미술관과 조각 정원’)에서 소개한 것처럼, 세계 최대의 문화예술과학교육기관인 스미스소니
봄은 생명이다.내 마음의 봄은 꽃들이 보이는 것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나는 지금 그 꽃들을 보고 있다. 고맙게도 어느 날 갑자기 얘들은 바람과 함께 옆에 나타나 내게 말을 건넸다.″안녕.. 또 만나서 반가워″.. 순간 칫.. 지들이 나를 언제 봤다고 하면서도나는 금방 행복해졌다. ″그래.. 그동안 거기는 어땠었니(?).. 많이 춥지는 않았니(?)″.. 우리는 서로 웃으며, 마냥 행복해 했다.
■ 한국은 두가지 면에서 큰 도전을 맞이했다.1.중국의 도전이고2.고령화 문제다.중국 경제는 세 가지 문제가 중국을 괴롭힐 것이다.첫째는 미국의 통상 압력이고,둘째는 가난한 상태에서 맞은 고령화,셋째는 생산성 둔화다.한국이 노령화로 큰일 났다 이야기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중반의 선진국이라는 것이 많은 문제를 완화해준다.정부가 기초연금을 매년 인상해서 지급할 뿐만 아니라, 지방교부금과 교육예산을 조금만 조정해도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있다.그러나 중국은 가계와 정부 모두 노령화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데다, '공동
현재의 반스 파운데이션 건물은 2012년 개관했는데, 미국 필라델피아 메리온에 있던 앨버트 C. 반스(1872~1951)의 집 내부를 거의 복제해 지었다. 심지어 앙리 마티스에게 의뢰한 거실 천정 벽화도 가져왔다. 필라델피아 시내로 옮긴 것은 원형 그대로를 고수하라는 반스의 유지에는 어긋나는 셈이지만, 대중이 접근하기는 쉬워졌다.건물 공사는 TWBTA(Tod Williams Billie Tsien Architects)가 맡았다. 2007년 건축가가 선정되고, 최종 완성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다.새로 지어진 반스 파운데이션의 콘셉트는
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고금리, 고물가 등 민생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를 보면 대한민국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순간만큼은 모든 순간을 잊어버리고 선수 하나하나 몸놀림에 눈이 가고 살맛이 난다. 유럽의 빅리그에 열광하는 관중들의 심리를 이해할 것 같다.2023 AFC 아시안컵 축구 카타르 대회는 많은 오점을 남기고 4강이라는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여기에 이강민 선수의 하극상 반란과 물병 3인방이 보여준 행동에서
세계적인 대 문호이자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하기를 친구도 적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소크라테스의 말과는 달리 친구는 있어야 하지만 적은 없는 것이 좋다.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친구는 물론 적도 생긴다. 소크라테스 말에 의하면 친구는 충고를 해 줘서 있어야 하고 적은 경고를 해줘서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도 적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그가 말하는 적은 경쟁자를 말하긴 해도?크나 작으나 사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쟁자가 있어야 발전한다. 경쟁자가 없이 독점을 해야 대성할 것 같지만 특정분야에 독점을 한 사업가는 기술개발 등
□대처법:1. 헤어드라이를 올바르게 사용한다.2. 머리카락을 만드는 영양분을 섭취한다.3. 두피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포인트:아름다운 모발은 여성스러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머리카락이 손상되거나 푸석해지면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 사용법에 주의하고, 식사에 조금만 신경 써도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질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머리말리기는 짧게, 머리 전체에목욕을 마치고 나서 머리를 대충 말리면 머리카락이 손상되어 푸석해지는 원인이 된다. 또한 헤어드라이어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해서 마찰로 머
어둠을 몰아낸 백열등이 꺼지면잠들었던 내 집이 벌떡 일어선다서늘한 가을바람이현관 앞에 벨을 누른다허공 끝자락외로움에 지친내 안을 들여다보는 어둠이그리운 당신을 안겨준다
“경기도를 분도하면 1조 2000억원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지역의 재정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경기북도특별자치도 추진을 나중에 하는 것이 맞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경기북부가 강원(西道)로 전락할 수 있다”지난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 10 총선 의정부 지원 유세에서 한 말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얘기가 정치권에서 또 나온 것이다. 정치권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경기도 분도론이 나오면, 규제 개혁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나누자고 얘기를 해 왔다. 이런 발언들은 일견 진중한 접근이라며 주민들이 받아들인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