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다실(草庵茶室)은 일본의 작고 소박한 다실을 이른다. 일본 다도를 완성한, ‘일본의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센노리큐(1522∼1591)는 집은 비가 새지 않을 정도면 족하다고 하여, 초암차(草庵茶)의 정신을 강조했다.그는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와비미(わび美, 侘美)의 구성에 신경을 쏟아부었다. 다실 천장이나 벽은 물론 다실 내 특별한 공간의 너비, 깊이 치수까지 따져 와비의 종합적인 미를 추구하며 초암다실의 형식을 완성했다.책 ‘초암다실의 미학’(민족사)은 초암다실의 미학적 구조를 통해 ‘다선일미(茶禪一味, 다도와 득도
“내가 엄마에게 이야기할 수 없던 것은, 그녀는 내게 상처를 주었고 나는 화가 났지만 그건 이제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녀는 내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다. 나를 화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마침내, 이제 괜찮다는 것”이라이 책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문학동네)은 차마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한 고민, 엄마에게 받은 사랑 혹은 상처의 기억까지 그 말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고백록이다.안드레 애치먼, 레슬리 제이미슨, 알렉산더 지 등 미국의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선보인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가 성황리에 개막했다.지난 13일 더현대 서울 6층 ALT.1에서 펼친 이 전시는 2024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전으로 마련됐다.선명한 색채의 프레스코 벽화부터, 거대한 조각상, 섬세한 청동 조각, 사람 캐스트 등 고대 유물 127점과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로 꾸며져 생동감 있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개막일 입구에 줄 지어 선 관람객들로 첫날 하루에만 약 2000명이 넘게 다녀갈 정도로 전시장이 붐볐다. 전시전문기획사 씨씨오씨는 “‘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환상영화학교’ 참가자를 2024년 4월 30일(화) 자정까지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BIFAN 온라인 지원 사이트(https://vp.eventival.com/bifan/2024)에서 받는다. 감독·작가·프로듀서 등 영화인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작품 참가 이력이 있는 영화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최종 참가자는 5월 31일(금)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 통보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bifan.kr) 출품/지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
뜨거운 수작 지하선 정체불명의 고통으로 울컥할 때는가만히 내 삶의 말에 귀 기울여 본다낮에 놀던 걸음이 삐걱거리며 더듬거리는 손끝으로전해주는 말귀, 울뚝불뚝 통점이 일어선다 잔뜩 긴장되는 시간을 건너는 누악어 입에 덥석 물린 왼쪽 다리의 아뜩한 아픔발버둥 칠수록 뜨겁게 물고 늘어지는강인한 이빨 사이에서수면을 깨트리는 낭자한 피의 부피만큼강물의 울음이 밤의 내장을 찌른다 바람이 우는 불면의 골짜기에 그믐이 길을 잃고혼란 속의 갈증에 어둠은 바싹바싹 메말라간다 통증의 넝쿨손이 또 하나의 우울을 잡아당기고 있는그곳, 검은 멍빛이다 삶은
동사 ‘맞다’가 형용사로 인정되면서 ‘맞다’와 ‘맞는다’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12일 학계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지난 10일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를 의미하는 ‘맞다’를 동사와 형용사 통용어로 수정했다”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그간 ‘맞다’는 동사로 인정돼 실제 사용에서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를테면 상대방의 말이 틀리지 않을 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네 말이 맞다’가 아닌 ‘네 말이 맞는다’가 올바른 표현이었다.이는 동사인 ‘맞다’를 현재형으로 표현하는 경우 문법
“답이 없는 삶과 맞닥뜨리자 나의 작은 세계는 조용한 혼란에 빠졌다. 이제부터 내가 찾아야 할 것은 정확한 답이 아니라 정확한 질문이었다”변호사이자 워킹맘인 이소임의 첫 에세이 ‘질문하는 세계’(시공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비범함을 강요하는 사회는 평범한 사람의 노력을 깎아내린다. 매일 일어나고, 씻고, 밥을 먹고, 밥을 먹이고, 아이들을 돌보고, 학교에 가고, 회사에 출근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일하는 일상 하나하나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11일 ‘칠링 이펙트’ 등 어려운 외국 용어를 대체하기 위해 한해동안 만든 67개의 쉬운 우리말을 발표했다.‘칠링 이펙트’, ‘솔로 이코노미’, ‘멀웨어’ 등이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선정돼 이에 대한 쉬운 우리말을 각 선정했다.2023년 다듬어 써야 할 말 1위로 꼽혔던 ‘칠링 이펙트’는 ‘위축 효과’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된다. ‘칠링 이펙트’는 ‘고도한 규제나 압력으로 말과 행동이 위축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다.이 외에도 순위에 오른 ‘멀웨어’, ‘생크추어리’, ‘콜 포비아’ 등은
출판사 쌤앤파커스에서 출간 예정인 ‘벌거벗은 정신력’의 표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지난해 4월 출간된 ‘도둑맞은 집중력’(출판사 어크로스) 표지와 유사하다. 표지의 한글·영문 서체부터 제목 배치까지 마치 한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낸 도서처럼 보인다. 저자는 두 책 모두 영국의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다.10일 ‘도둑맞은 집중력’의 어크로스 출판사 측은 쌤앤파커스에 공식 항의했다.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는 SNS를 통해 “책을 만들다 보면 비슷할 순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선이란 게 있다”며 “꽤 좋은 글을 쓰는 요한 하리라는 저자가 한국에서
이 책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틈새책방)에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2017년 출간한 책에 45페이지가 추가된 개정보증판이다.그는 2007년 한국에 정착했다.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그는 회사원에서 방송인으로 전직하며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이번에 나온 책은 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왜 커피를 사랑하는가, 왜 그렇게 음식에 민감한가부터 로맨스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남녀관계, 가톨릭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 일과 휴가를 즐기는 태도 등 이탈리아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이번 개
이 책 ‘설탕’(책과함께)은 인간의 삶을 바꿔 놓은 설탕의 세계사가 담겼다.2500여년 동안 인류 대다수의 음식에서 설탕은 무의미한 존재였다. 중세 내내 설탕은 황제와 부유층에게만 향유 됐고 상인들은 라자와 칼리파에게 설탕을 공급하기 바빴다.그러나 설탕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20세기에 들어 북아메리카 전역까지 전파되자 모든 대륙의 운명이 바뀌었다.산업화, 이주, 식생활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했다. 설탕은 부를 가져다주었고, 노동자에게 고통을 안겼으며, 인종주의와 결합했고, 정부를 부패하게 하고 관료
신년도 1월 10일(수요일) 오후에 수원 장안구 정자동에 소재한 북수원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신나는 색소폰 소리에 맞추어 어르신들이 춤을 추고 함박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음악회는 패밀리 앙상블 소울평이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 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장안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색소폰을 배워 처음으로 음악 봉사에 참여하여 신나는 트로트를 알토 색소폰으로 연주한 김환복 아마추어연주자와 패밀리앙상블 단원인 오정애, 유묘숙, 김성태, 김용우, 이덕호, 전용섭 프로 연주자들의 멋진 연주로 어르신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여 찬사를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2023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6개의 예술단체가 국내외 유수의 예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10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사업’은 공연예술단체가 공공 공연장과 협약을 맺고 공연장에 상주하면서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체는 창작활동 공간을 확보해 우수한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장은 우수한 공공 예술 프로그램으로 공연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3년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 지원사업에서는 모두 15개 단체가 선정, 16개 공공 공연
성남문화재단 성남큐브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공립미술관 평가에서 2회 연속 인증 기관에 선정됐다.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술관 운영의 질적 향상을 위해 등록 후 3년이 지난 국·공립미술관 및 박물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평가이다. 올해는 전국 67개 기관 중 성남큐브미술관을 포함한 총 40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인증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간이다.성남큐브미술관은 지난 2020년에 이어 2회 연속 인증을 통과하며 성남시 유일의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이번 심사 기준은 설립
(재)광주시문화재단(대표이사 오세영)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오는 1월 25일(목) ‘2024 광주시문화재단 신년음악회 ’ 공연을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나라’의 원곡자로 잘 알려진 소프라노 신문희와 JTBC ‘팬텀싱어3’ 우승팀이자 성악 어벤져스로 불리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함께한다.신문희와 라포엠의 하모니로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나라를 비롯하여 하바네라, 장미빛 인생, The Phantom of the Opera, Shut Down,
최이정 작가 50대 여성이 평범한 주부로서의 삶을 벗어 버리고 잠자던 꿈을 찾는 여정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나대로 사는 것은 축복이다』에서 최이정 작가 는 '우연한 기회로 가게된 필리핀을 시작으로 영국, 폴란드 등 세계 20여 개국을 8년 동안 돌아다니며 일하고 꿈을 찾았다.최이정 작가 는 "식품 영양학과를 나와 해외에서 근무하며 로푸드 지도자 자격증 수료와 주스 코디네이터 자격증을 수료했다.최 작가는 "폴란드에서 해외 도시락 사업의 식단관리 업무를 맡고 매출에도 큰 성과를 이루었다. 그 후 영국으로 넘어가 음식 프레이팅작업을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은 시대의 한복판에서 군중의 일원으로서 세상을 바꾸자고 한목소리로 외쳤던 경험의 일환이다. 일상이 특별한 역사가 되는 순간이었다.와우아파트,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성장 사회의 부실한 민낯이자 끔찍한 자화상이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무참하고 비정한 참사다.책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믹스커피)은 20세기 한국사의 변곡점을 만들어낸 순간들을 이야기한다.이 책에 담긴 40가지 사건 사고는 마냥 아름답고 평화롭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툼과 갈등으로만 점철
“기술적 특이점이 온다”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의 개발도 가속화된다. 어느 순간부터 인류가 기술 발전의 속도를 통제할 수 없는 때가 찾아온다.그렇게 되면 인류가 쌓아 온 경제학적·사회과학적인 상식은 모조리 무용지물이 되는데, 이를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부른다.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기술적 특이점 후 인류가 죽음을 극복하고 AI의 지능이 일정 수준을 돌파하면 인간을 다시 젊어지게 만드는 기술은 빠르게 발명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앞으로 빈부격차는 죽지 않는 자(불사자)와 죽을 수밖에 없는 자(필멸자)로 나뉠 것으로 전망한다
박태준·전선욱 작가가 합작한 웹툰 ‘인생존망’의 후속작이 약 3년 만에 공개된다.웹툰제작사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박태준 작가와 ‘프리드로우’의 전선욱 작가가 함께 만든 ‘인생존망2’가 오는 13일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다고 밝혔다.이번 후속작에서는 전작에서 스토리를 맡았던 박태준 작가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작품 전체를 기획, 총괄한다. 그림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선욱 작가가, 스토리는 웹툰 ‘여고생드래곤’의 땅콩 작가가 맡았다.앞서 ‘인생존망’은 개성 있는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대사, 예측불허의 전개를 바탕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 속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탐색한 도서 '반도체 주권국가'(나남출판)를 출간했다.21세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 속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을 탐색한 책《반도체 주권국가》가 출간되었다. 대표저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각 산업정책과 반도체 전문가로서 중기부에서 손발을 맞췄던 강성천 전 차관과 차정훈 전 창업벤처실장과 함께 집필했다.박영선 전 장관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연구한 ‘반도체 무기화’와 ‘패권국가의 전략’을 프레임으로, 반도체의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