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도시 부천에서 어린이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단체를 찾는다.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3월 2일(화) 오후 4시까지 판타지아극장 무대에 오를 2024년 어린이공연 공모를 진행한다. 작년 공모사업을 통해 7편의 어린이공연이 선정되어 5,300여명이 공연을 관람하였다.올해 공모사업은 7월부터 11월까지 경인 지역 최초의 상설 어린이극장인 판타지아극장에서 상연할 총 6편의 작품을 선정한다.재단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내ㆍ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심사위원들은 ▲공연의 작품성 ▲극장 적합도
그때 이후김태경삶이 힘겹다용서받을 일들이 하나둘 떠오르고나는 베풀지 못했다받기만 하면서 살아온 인생남을 위해 희생한 일이 있을까위안을 받고 싶어 더듬어 봐도반성할 목록만 수두룩하다꼬챙이든 세월이 두렵고 무섭다얼굴에는 잔주름이 덮였고노여움은 깊어졌다사소한 일에도 서러움이 생겨아무에게나 하소연하고 싶다청춘이 떠나간 이후 청춘, 듣기만 해도 얼마나 뜨거운 말인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이 청춘이 아니고 청소년기가 지나서 사물의 이치를 어느 정도 아는 때가 청춘이다. 한창 젊고 건강한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사계절의 처음인 봄철에 비유하여
청룡꿈율현 정석철청룡에 물려가는 꿈 꾸고가슴 열어재친 설날창문에 비친 해가 높다옷가지 몇 벌에 냄비가 전부냉기 솟는 단칸방은 두 벽이 붙었다봉지 벗겨 쏟아낸 흰떡외골냄비에 붓고 끓이 떡국올해의 운세는 끓는 소리로 본다마주 앉아 숫가락질 할 사람은방문 열고 나간지 수 삼년인기척 없는 방에 국물 넘기는 소리만창문 흘들리도록 울린다밖에서 우는 까치를 부를까무리지어 도망친 참새를 부를까바닥까지 긁어 설걷이 끝내고훌쩍 일어서서 문을 여는데왈칵 안겨드는 새바람꿈에 본 청룡이 현실이었을까가벼운 걸음으로 길을 나서서올려다본 하늘이 가슴에 퍼렇다율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오는 3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인문학당’을 진행한다.2024년 오리서원 인문학당 프로그램은 역사 특강, 역사 인문학, 체험 인문학, 오리서당으로 구성되어 있다.역사 특강은 광명시의 대표 향토 인물 민회빈 강씨, 오리 이원익, 경산 정원용에 대한 강연이다.3월 8일 오후 2시에는 ‘국난 극복과 희망의 현장에서 강빈을 만나다(신춘호 박사)’, 6월 3일 오후 4시 10분에는 ‘임진왜란 기 이원익과 이순신의 인연과 의리(김강녕 前교수)’, 9월 30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만화평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펴내는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1호를 발간했다. 역사 콘텐츠의 강세 속에서 역사 만화가 어떻게 역사와 인간을 탐구하고 있는지 심도있게 분석하고자 했다. 역사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월터 스콧은 역사 소설을 통해서 역사 속 인물과 그 시대에 대한 탐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 만화 또한 이 연장선에서 독자로 하여금 시간과 인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역사 소재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고 정보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이 풀꽃 문학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산문집 ‘꽃이 사람이다’를 펴냈다.풀꽃 문학관은 나 시인이 2014년 충남 공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에 연 문학관이다. 올해 새로운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책을 써냈다.나 시인에게 꽃은 뗄 수 없는 존재다. 대표작 ‘풀꽃’을 비롯해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시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 꽃과 나무에 대한 단상들을 산문으로 풀었다.풀꽃 문학관의 꽃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유년 시절의 추억, 생명의 소중함,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한평생 아버지의 사진 한 장 없이 자란 사람이 있다. 부단한 노력과 어머니의 헌신 덕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딛고 하버드에 입학하고, 세계적 심리학자가 된다. 그는 어릴 적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서, 커서는 시간이 없어서 배우지 못한 비운의 아마추어 골퍼이기도 하다.60세가 된 어느 날, 아버지에 관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줄 알았던 아버지는 전쟁에서 살아남아 외교관으로 잘 나갔고, 프랑스 발레리나와 결혼해 세 딸을 뒀다. 그리고 훌륭한 골프 실력과 유머로 방콕 국왕과 왕비와도 친하게 지냈다는 사실이
‘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은’(한겨레출판)은 강재훈 작가의 사진 에세이다.1983년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이 발표된 후 폐교 위기의 분교들을 찾아 사진에 담으면서 교류했던 나무들을 담아냈다. 작가는 ‘분교 사진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철망을 품은 채 자라는 가로수, 담벼락에 그려진 나무 그림과 어우러져 자라는 장미 등 그가 30년 넘도록 만나 온 나무들의 이야기가 담긴 탐목기(探木記)로도 읽힌다.소설가 현기영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은유적으로 아름답게 표현됐다”며 “나무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나무를 그려 냈다”고 추천사를 썼다
낮전등이오장삼식이라는 말 귓속에 앵앵거려빈 가방에 구겨넣고 오르는 산헐벗은 산길에 찍힌 등산화 자국에내 걸음이 맞지 않는다뒷굽 닳은 운동화가 찍은 자국은이슬비 한 방울 담지 못할 듯 하다기슭에 닿기전에 되돌아 섰다가바윗자락에 앉아 고개 숙여도오르는 발길들이 걷어차는 것 같아빈 가방 돌려 앉고 걷는다점심 시간을 알리는 햇빛이 밝다시선 끄는 음식 간판들이 밝다버스정류장 노선표가 밝다혼란한 밝음이 어지러워 갈 곳이 없다서둘러 새벽차 타고 출근하여한 달 꼬박 채워 받은 월급은소리 지르지 못한 채 통장에 들어가고한계를 넘지 않는 지갑 두께를
“AI는 제가 기대했던 상상 이상의 비주얼을 보여줬습니다.”▲ 권한슬 감독의 AI 단편영화 'One more pumpkin'의 몇몇 장면. 'One more pumpkin'은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관객상 투표는 2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결과는 29일(현지시간) 알 수 있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AI 영화 제작을 주제로 한 권한슬 감독 초청 특강을 지난 5일 BIFAN 사무국에서 가졌다. 권 감독은 최근 단편 으로 제1회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미디어센터가 2023 지역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지역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 유공은 2023년 신설 부문으로 성남미디어센터는 부천, 고양, 수원, 화성 등 경기지역 11개 미디어센터 중 첫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2012년 12월 개관한 성남미디어센터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공동체 중심의 마을미디어 활성화 ▲시민 주도의 미디어 커뮤니티 지원 ▲영화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한 독립예술영화 상영 등 지역미디어센터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함과
‘수확자’ 시리즈와 ‘드라이’의 작가 닐 셔스터먼이 장편소설 ‘게임 체인저’(열린책들)를 출간했다.신간 ‘게임 체인저’는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인 애시가 ‘우주의 중심’으로 지목되면서 겪는 좌충우돌을 그렸다. 그가 뇌진탕을 일으킬 때마다 세상이 바뀌는 내용이다.저자는 전미 도서상을 비롯해 30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서도 언급되는 작가다. 그는 소설 속에 날카로운 질문을 숨기고 철학적 문제에 직면하게 한다.이 책에서도 주인공 애시는 장애가 없기에, 백인이기에, 이성애자이기에 자신이 누리고 있는 특권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주최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9년 연속 경기도 대표 지역축제로 선정되며 국내 대표 만화전문 축제로 인정받았다.'2024 경기관광축제'는 경기도가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어 경기도내 23개 시·군 총 30개 축제의 기획 및 콘텐츠, 축제운영, 안전관리, ESG기반 축제마련 등 서류·발표 평가를 종합하여 선정했다.부천국제만화축제가 우수 지역축제로 선정된 배경은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 수상작 전시와 진흥원 지원사업 결과작품을 기반으로 ‘Singing BICOF’ 창작음악제, BICOF 만화방 등
행복 방정식신소미참매미 울음 들으며비틀거리는 초록빛에 젖어성큼 나선 일본 여행길가슴속 응어리 허공에 날린다행복의 방정식으로 푼해맑은 눈동자그대 눈 속에서 빛날 낯선 세계두근거리는 설렘은용광로 쇳덩이보다 가볍게 들끓어 환호성을 지른다구름에든 빗방울 맞대고 초록빛 셈하는 비행 정오의 바람꽃 일렁인다그대 내 눈방울 읽으려면창문을 열어라 낯선 길에도 움츠러들지 않은사랑을 보라여행은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지만 목적은 그것만이 아니다. 지친 일상을 일으켜 세우는 것과 삶의 허무를 잊으려는 목적이 따른다. 그래서 항상 설레게 되고 낯선 세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속적인 인문활동을 기획하며,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갈 16개의 ‘동행공간’을 신규 모집한다.동행공간으로 지정이 되면 공간별 특색을 담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최대 300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공간 활성화, 마케팅, 회계·세무 상담 등 수요자 중심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동행공간 운영자 간 교류를 통해 수원만의 지역문화를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다. 문화도시 수원은 동행공간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문화공간들을 모아 지역의 촘촘
안톤 브루크너(1824~1896) 탄생 200돌을 맞아 국내 오케스트라들이 브루크너 교향곡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안톤 브루크너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작곡가다. 1824년 오스트리아 오버외스터라이히주 안스펠덴에서 교사 부모 아래 태어나 젊은 시절 오르간의 거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교향곡 작곡은 비교적 늦게 시작했다. 그는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방식으로 교향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당시 교향곡은 고칠 곳이 없는 완전한 장르로 여겨져 그의 작품은 좀처럼 인정받지 못했다.그런 브루크너에게 성공을 안겨준 곡이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연주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가 배우 사인회, 설 연휴 할인 등 풍성한 이벤트를 이어간다.‘스쿨 오브 락’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배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사인회를 개최한다. 4일에는 듀이·네드·잭·써머·소피·제임스 역을 맡은 6명의 배우가, 18일에는 듀이·로잘리·프레디·토미카·빌리·마시 역을 맡은 6명의 배우가 팬들을 만난다.사인회는 오후 3시 공연 종료 후 로비 포토존 앞에서 진행된다. 사전신청 당첨자 10명, 각 공연 당일 유료 관객 중 추첨된 20명 등 30명이 대상이다. ‘스쿨 오브 락’은 연휴 기간 동안인 9일
아귀들은 인간일 때 저지른 악한 생각들과 악한 행동들이 저마다의 업보로 아귀라는 과보(果報)를 만든다.아귀라는 질병의 근본 원인은 산스크리트어로는 맛짜랴(matsarya)라는 해악이며, 이 해악을 기른 결과다. 맛짜랴는 무엇을 주거나 함께 나누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간탐도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는 뜻이다.초기 불교 문헌과 후대 불교예술 작품 속에 빈번히 보이는 아귀는 아주 끔찍한 모습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이들에 등장하는 다양하고 그럴듯한 아귀의 심리 상태와 모습은 불교의 도덕성의 내면에 대한 통찰력을 주며, 계속하는 간탐과
여의도 아가미이오장방진마스크를 벗었다편할 줄 알았더니 마찬가지귀로 숨 쉴까 하여 귓구멍 크게 연다잡소리만 들어와 거칠어진 숨결눈 감고 입 다물고 코에 집게 물려도귀에 들어오는 건 의사당 쌈박질 소리할 수 없이 입 벌리면 오염된 산소계속 마시면 온몸이 거칠어질 것 같다어떻게 숨쉬어야 할까물 속으로 들어갈까하늘로 솟아오를까얼마의 깊이와 높이로 올라야원하는 만큼 숨구멍 열 수 있을지국회원들의 주둥이는 막힘이 없어한 마디마다 오염된 먼지 뿜는데달나라는 공기가 없고물 속은 아가미가 없이 못 들어가니의사당 30개 기둥을 뽑아 휘둘러 볼까여의도
“허준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나 인체를 다스리는 일이 같은 사무라고 단언했다. 사람이 병드는 이유는 경락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혈의 불통으로 표리가 막히고 음양이 혼란해지면 사람이 죽게 되는데 국가의 위기도 기강의 혼란에서 말미암는다. 올바른 것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뒤섞이고 예법이 무너져 인륜이 사라지면 곧 국가 사직의 위망이 다가온다는 징후다. 진단은 사전에 병의 가능성(예후)을 파악하는 일이다. 좋은 정치가는 각종 국란의 무질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야 했다. 허준은 과거에 합격하여 국정 운영에 참여해야만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