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실을 계속해서 오가는 영화의 흐름은, 반전에 반전을 꾀하는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 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했을까, '글쎄?'라고 답하고 싶다.영화 '안나'는 5년 뒤, 3년 후, 6개월 전 등 끊임없이 시간을 오간다. 이러한 플래시백은 적절하게 배치됐을 때 극에 흥미와 재미를 더한다. '안나' 역시 플래시백을 통해 극의 초중반까지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며 더 잦아지는 시점의 이동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맥락의 균열은 관객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고자 한 영화
영화 ‘싱크홀’(가제)이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11년 만에 마련한 내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재난 코미디 영화다.사진에는 차승원(49), 김성균(39), 이광수(34) 등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출연진의 코믹한 시너지 효과가 빛난 장면들에서는 수차례 큰 웃음이 터져 나왔고, 일촉즉발의 위기들이 이어지는 순간에는 모든 배우가 이야기에 한층 더 깊이 몰입했다.홀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 투잡, 스리잡 마다않고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청운빌라의 주민 ‘정만수’ 역을 맡은 차승원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
브래드 피트(56)가 주연과 제작을 맡고,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애드 아스트라'가 9월 국내 개봉한다.브래드 피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SF 영화에 도전한만큼 연기 변신을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모습으로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여기에 '맨 인 블랙' 시리즈의 토미 리 존스(73)가 거대한 진실을 숨기고 있는 '로이'의 아버지 역을 맡았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리브 타일러(42), '러빙'의 루스 네가(37), '헝거게임' 시리즈의 도널드 서덜랜드(84)까지 할리우드 명배
니콜 키드먼(52)의 범죄 스릴러 ‘디스트로이어’가 9월 개봉한다.‘디스트로이어’는 범죄조직 잠입수사 중 죽은 연인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기나긴 복수의 끝을 꿈꾸는 형사 ‘에린’ 역을 맡은 니콜 키드먼의 비주얼에 기대가 모인다.세계적 명성을 떨치며 작품마다 연기 변신으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는 니콜 키드먼은 이번 작품과 관련,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인생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니콜 키드먼은 이 영화에서 단순히 색깔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린다. 그녀의 그 어떤 캐릭터도
개연성이 너무 부족한 영화다.앞서 김홍선(43) 감독은 인터뷰에서 ‘변신’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CG와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은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현실에 발을 디딘 호러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고 한다.김 감독은 “CG는 최소화했다. 개연성 없이 뿔이 달린 악마같은 모습들은 최대한 배제하고자 노력했다. 오히려 (일상 속) 사람들로부터 악마의 모습을 차용하려 했다. 극중에서 이웃이 아들의 의자를 부순 것이나, 칼질 소리 같은 것도 층간소음 문제 등 현실적인 것에서 따왔다. 악마의
클럽 ‘버닝썬’의 영화 버전이 온다?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영화가 한 편 나온다. ‘양자물리학’은 유흥계의 ‘화타’, 업계 에이스, 그리고 구속된 형사가 직접 마약 수사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범죄 오락 영화다.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극의 설정에서 찾을 수 있다. 권력층 자녀들이 클럽에서 마약을 흡입한다. 올해 초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킨다.이성태(42) 감독은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실제 영화상에서도 그 부분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 시나리오의 초본을 썼을 때가 2016년이다. 그래서 사실 그 사건
디즈니의 '토이 스토리 4'가 세계 수익 10억달러(1조2145억원)를 달성했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 4'는 15일 전 세계 티켓 판매량 기준 수익 10억100만달러(1조2266억원)를 기록했다.이것으로 '토이 스토리 4'는 올해 '1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디즈니의 5번째 영화가 됐다.북미에서 6월21일 개봉한 '토이 스토리 4'는 개봉 주 1억2000만달러(약 1457억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역대 최고 개봉 수익을 갈아 치웠다. 이후 두 달 뒤인 이달 15일 북미에서 4억2100만달러(약 5113억원
신나는 액션 시퀀스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몰입도 높은 영화다. 다만 '분노'만 남고 '질주'는 사라져 버렸을뿐이다.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서 활약한 할리우드 대표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47)과 제이슨 스테이섬(52)을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 버전이다. 할리우드의 액션스타들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만나 러닝타임 136분이 금세 지나간다. 드웨인 존슨이 '홉스'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아이콘 '더 락'으로 활약한 그는 장기인 강력한 힘으로 뭐든지 때려
2018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시나리오가 책으로 출간됐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 K 롤링(54)은 새로운 프랜차이즈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2016년 첫 작품 ‘신비한 동물사전’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시대로부터 50여년을 거슬러간 1920년대를 배경으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 천재 마법사 ‘알버스 덤블도어’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가 악당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맞서는 이야기다.2년 만에 공개된 시리즈의 제2편 ‘
“가족은 오랫동안 생각한 주제다. 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였다. 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싶었다. ‘우리들’은 어린 친구들이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싸우고 상처받는 이야기다. ‘우리집’에서는 아이들이 힘을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윤가은(37) 감독이 영화 ‘우리집’을 이렇게 소개했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나선 동네 삼총사의 이야기다.윤 감독은 데뷔작 ‘우리들’(2016)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30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이 25일 개봉 후 1주일 만에 누적관객수 1만 명에 돌파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라이온킹’과 ‘알라딘’의 꾸준한 흥행, 무더위에 어울리는 재난 영화로 호평을 받은 ‘엑시트’와 악에 맞서는 독특한 이야기로 시선을 모으는 ‘사자’의 개봉 등 극장가를 점령한 대작들 사이에서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흥행 가도를 이어오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실 관람평을 활발히 올리고 있다. ‘2시간을 숨소리 하나 없이 보는 관객들. 영화를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9월11일 개봉한다. 사상 초유의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개봉일 확정과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과거 죄수들을 데리고 범죄자를 잡았다는 특수범죄수사과에 대한 전설적인 소문으로 시작된다.이어 특수범죄수사과의 원년 멤버이자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인 '오구탁'(김상중)이 등장해 "미친개, 다시 풉시다"는 말로 다시 한번 나쁜 녀석들을 불러모을 것을 알린다.이어 오구탁과 함께 특수범죄수사과의
차승원표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가 마른하늘에 '딸벼락'을 맞으며,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과 여행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예고편은 '철수'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차승원(49)의 코믹 연기로 이목을 집중케 한다.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철수'의 반전 매력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딸 ‘샛별’을 만나 충격에 휩싸인 ‘철수’의 표정은 ‘마른하늘에 딸벼락’을 맞은 심경을 대변하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공주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좋다. 극 초반 관객들의 흥미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설정이다.영화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겨내고자 힘쓰는 한편,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애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하지만, 그 메시지가 전달되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혼동을 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메시지가 전달되는 과정은 뭔가 석연치 않고, 찜찜하다.주인공 공주의 별칭이기도 한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한국형 학원 공포물의 대명사 ‘여고괴담’ 시리즈가 부활한다. 19일 제작사 씨네2000에 따르면, 김서형(46)이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앞서 영화 ‘여고괴담4-목소리’(감독 최익환·2005)에서 음악교사 희연을 연기한 바 있다.이번에 맡은 역할은 고교시절 기억을 잃은 ‘은희’다. 모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뒤 충격적인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 인물이다.김현수(19)는 새빛여고 학생 ‘하영’이다. 은희와 함께 끔찍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한다.최리(24)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카메라에 담는 BJ 지망생
메시지와 재미, 무엇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영화 ‘나랏말싸미’는 세종이 죽기 전 신미 스님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祐國利世 慧覺尊者; 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란 법호를 내렸다는 설, 김만중의 ‘서포만필’에 등장하는 훈민정음과 산스크리트어와의 관계 등을 근거로 상상력을 보태 완성한 작품이다.‘나랏말싸미’는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근거가 희박한, 신미 스님에게 도움을 받아 한글을 만들었다는 가설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고증한다.불교의 경전은 산스크리트어 등 표음문자를 기반으로 한다. 극중 불
위안부(성노예) 문제에 관한 한·일 간의 깊은 갈등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 다큐멘터리다. '주전장(主戰場)'의 감독인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는 자신의 뿌리라고 해서 일본에 치우치지도, 그렇다고 한국을 대변하지도 않는 제3자의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27명을 인터뷰, 주장-재반박 형식으로 양측의 입장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양측은 각자의 입장에서 인터뷰에 응했을 뿐인데, 관객은 서로 토론하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그만큼 관객으로 하여금 중립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어느 쪽의 주장이 더 합당한지를 결론 내
“악마가 가족의 모습으로 변하는 점이 다른 영화와의 차이점이다. 하우스 호러 포인트에 한국적 일상을 더했다. 보통 악마가 나오는 그런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스릴러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그걸로 인해서 더 크게 다가오는 현실적 공포를 강조했다.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경계에서 오는 미스터리가 있다. 이 영화는 진짜다. 나와 나의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변신’을 연출한 김홍선(43) 감독은 16일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호러 영화와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영화 ‘변신’의 포인트는 현실성이다.
조진웅(43) 주연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8월22일 개봉한다.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게 발탁돼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다.1차 포스터에서는 ‘풍문조작단’이라는 글자 위로 자신만만한 눈빛에 뒷짐을 진 리더 조진웅을 볼 수 있다.익살스러운 미소로 가득한 고창석(49), 야무진 표정의 김슬기(28), 진지한 눈빛의 윤박(32)과 재간둥이 같은 김민석(29)까지 개성 넘치는 광대패 5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풍문조작단 리더 ‘덕호’ 역의 조
김고은(28)·정해인(31)의 '유열의 음악앨범'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레트로 감성 가득한 1994년 첫 만남의 설렘으로 시작된다.오래 전 동네에서 본 듯한 모습을 구현한 제과점이 먼저 등장한다. 이와 함께 흘러나오는 라디오 음악소리와 함께 우연히 첫 만남을 가지게 된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의 풋풋한 모습이 설렘을 더한다.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에서는 모두의 추억 속에 있을 법한 애틋한 이별이 전개된다. 배경으로 ‘누구에게나 있는 소중한 기억들을 소환한다’는 DJ 유열의 멘트가 흘러나온다.1997, 2000년 둘은 안타깝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