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농촌의 인구감소 문제는 농촌의 지속가능성 위기의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하다. 지역 간 인구이동을 발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 경제학자 군나르 뮈르달은 시장경제에서 자유로운 힘의 작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지역 불균형을 더 심화시키는 내재적 경향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지역은 각 지역에 적합한 혁신산업을 발굴·유치함으로써 전후방 산업연관효과에 의해 또 다른 새로운 산업이 연쇄적으로 유입되는 파급효과를 창출해 나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려면 뼈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몸의 기둥이기도 한 뼈에 이상이 생기면 거동이 불편해지고 이 때문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젊을 때부터 뼈 건강을 위해 영양섭취와 운동에 신경을 써야 하고 50세가 넘어가면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적극 관리하는 것이 좋다.노년기 골절이 치명적인 이유는 골다공증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하는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골다공증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뼈에 구멍이 많은 증세로 풀이되는 골다공증은
소화불량은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건강 문제다. 구체적으로는 식사 후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속쓰림, 가슴 압박감 등의 불쾌한 증상이 나타나며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소화가 안되는 때에만 소화제를 섭취하거나, 잠시 식이조절을 하는 것으로 버티고 증상이 소실되면 다시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소화불량 속에는 단순한 기능성 위장 장애에서부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췌장염, 담석증, 심지어는 위암, 췌장암 등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자칫 가볍게 여기고 넘어갈 수 있는 소화불량, 한의
빌딩과 빌딩 사이 실외기가 불을 냈다태어난 지 서너 달 된 새끼고양이 셋의 울음소리,그날 밤과 그 다음날 밤 목맨 새끼고양이 목매기 전 가파르게 퍼지던 울음소리 어미는 새끼 주위를 돌며 어쩔 줄 몰라 땅바닥을 뒹굴었다 차 밑바닥에서 쉬고 있던 고양이 출발하려는 바퀴에 두 눈을 다치곤 웅크리고만 있었다물을 줘도 고기조각 사료를 불려 내놔도십여 일을 먹지 않았다 병원에 안고 가 링거에 항생제에 늦은 수선을 떨었지만 때를 놓쳐버린 두 눈에선 고름만 흘렀다축축한 눈 밑엔 구더기가 바글거렸다 치료를 위해 묶어둔 고양이골로 염증이 전이되면 사
인간은 자동차와 같다.날씬한 몸매와 활기찬 건강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식(연료)이다.몸속에 무엇을 연료로 넣어야 하며 무엇을 넣지 말아야 할까?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몸속에 많이 넣고 지방을 넣지 않으면 된다.순수한 자연의 물을 된다.화학물질과 중독성물질과 정제약품을 몸속에 넣지 않으면 된다.정제소금, 정제기름, 정제설탕으로 몸을 오염시키지 않으면 그만이다.공장음식이 아닌 산이이나밭에서 나온 신선한 음식을 먹기만 하면 저절로 대변과 소변과 땀을 통해 독소(염증)를 배출한다는 말이다.에너지가 음식과 내부
제26대 충선왕 이후 제33대 창왕까지 고려의 왕은 한몽 혼혈이었다. 충선왕은 몽골어와 몽골 문화에 익숙했다. 1298년 즉위 후 폐위되기 전까지 6개월과 1308년 복위 후 3개월을 합해 총 재위기간 중 9개월 정도만 고려에 거주했다. 어릴 때는 아버지 충렬왕과 함께 고려에 살면서 어머니를 따라 원나라를 왔다 갔다 했으나, 16세 이후에는 거의 원나라에서 눌러 살다 원나라에서 죽었다. 죽은 후 유해는 고려에 묻혔다. 외가인 몽골 황실 가까이에 있는 것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후에 몽골의 정치
대한민국 주권을 흔든 중국대사, 한국이 그리 우스운가?130여년 전 조선을 망국으로 이끌었던 중국 관료 위안스카이가 다시 환생했다. 조선의 경제와 외교권을 완전히 박탈한 셈이다.“1880년대는 조선이 자주적으로 근대화 개혁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만 위안스카이로 말미암아 조선은 자주적인 근대화 주체의 뿌리가 통째로 뽑혔다”“조선의 주권은 무력화 됐고, 경제적 속국으로 전락했으며, 구미 선진국과의 외교 교섭 기회는 차단됐다. 일본의 이토히로부미에 앞서 1880~90년대 초에 위안스카이가 조선을 망국으로 가는 길로 먼저 활짝 열
코로나19 팬데믹은 어느덧 끝났으나 수많은 사람이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에 ‘정신 건강’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 증가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팬데믹 한복판에 있었던 2021년에는 2017년 대비 127% 폭증했을 정도다. 불안 장애 역시 87% 치솟아 사회 문제가 됐다.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세대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우울증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하는 상태가 아니다. 우울감이 지속하는 동시에 의욕
지구생태계에 생명이 있고 없고를 떠나 생물 무생물 그 모두 불필요한 건 하나도 없다.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모기도 소중 정도를 떠나 나름 존재가치가 있다. 그렇게 지구생태계에 있는 모두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 중에는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다. 반면 꼭 있어야할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있으나 마나한 사람도 있다. 정치지도자 역시 사람과 다르지 않다. 꼭 있어야 할 사람이란 그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떠나, 하는 일에 대한 자세다. 지구라는 커다란 자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은 것 하나 없이 모두가 있어
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크게 상처입히는 3가지는 번민과 말다툼 그리고 텅빈지갑이다.그 중에서 텅빈 지갑이 가장 크게 사람을 상처입힌다. 그러니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내가 돈을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에 대해 말하지 마라.앞에서 다들 박수쳐 주면서 함께 기뻐하는 것 같아도 속마음은 그렇지 못하다.나보다 돈이 적으면 무시하고 많으면 질투하는게 인간의 본능이다.특히 나와 별 다를바 없이 살던 지인이 갑자기 부자가된 경우라면 그 시기질투의 강도가 세진다.그러면서도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기대하며 내가 더 받는 것이 당연한 듯 행동하기 쉽다.결국
추위가 꺾이자 눈망울이 초롱초롱 아직도 꼬랑지엔 얼음이 대롱대롱 언 가슴 풀리지 않았을지라도 어쨌든 고양이가 돌아왔다. 갈색에 전체적으로 하얗던 털이 어느 구석 보일러 밑창에 웅크렸다 왔는지숯검정으로 너덜너덜하다. 한뎃잠 매서운 칼바람 때문이었는지 홀쭉해진 몸이 비실거린다. 콧잔등에도 숯검정, 눈빛만 날카롭다 함부로 다가오지 않고 거리를 두고 탐문하는 눈빛 식은 고기 몇 점 던져주니 무슨 두려움에 줄행랑친다줄행랑치는 뱃구레의 기미가 야릇하다 아하, 너 고양이봄꽃 몇 송이 뿌리 내려 있었구나 샛별눈들이 네 뒷잔등에서 반짝거리네. 봄이
지역사회에서 갈등·분쟁 또는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고 처벌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피해자 등이 함께하는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피해회복·재발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토록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를 안전하고 평온하게 지켜나가는 경찰활동이다.회복적 경찰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사건 발생 초기 당사자 간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피해회복과 재발방지 방안을 함께 모색함으로써 신속한 피해회복 및 가해자 선도에 효과적이다. 또한 검찰·법원 단계까지 형사절차가 장기화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지연,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효과, 피
가정의 사랑이 가득한 5월이 지나 국가유공자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시작되었다. 6월에는 현충일, 6·10민주항쟁 기념일, 6.25 전쟁일, 제2연평해전 기념일까지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느낄 수 있는 많은 날들이 있어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였고, 현재까지 60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기념달이다.현충일은 호국보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충일이란 ‘충렬을 드러내는 날’ 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현대 사회에서 아토피는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특히, 영유아, 소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아토피는 유병율은 높지만 완치율은 높지 않은, 무서운 질환이다. 서구화된 국가에서 아토피의 유병율은 성인은 3~7%, 소아는 무려 10~20%에 이른다.아토피를 쉽게 설명하면, ’면역의 불균형에 의한 피부의 모세혈관 염증‘이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선천성 면역이고 하나는 적응 면역인데, 적응 면역 중 T세포의 일종인 Th1과 Th2의 불균형으로 인해 아토피가 유발된다. Th1은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물질을, Th2
해방기 영화 운동에 관해 석사논문을 쓸 무렵이었다. 이 시기 북한 지역에서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이러저러한 자료를 찾는 중 한 인물에 꽂혔다. 바로 북한 영화의 탄생을 진두지휘했던 영화배우 주인규였다.주인규는 나운규나 윤봉춘, 이경손처럼 그 시대를 살았던 다른 영화인들에 비해 다소 낯선 이름이다. 한국영화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에 관한 내용은 지극히 소략하다. 심지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리랑’에 출연한 유명 배우라는 데 그가 출연한 영화는 물론 스틸까지 남아 있지 않아 얼굴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우리에게는 철저하
임기응변에 능숙해야 훌륭한 정치인이라 한다. 쥐꼬리를 잡고 호랑이 꼬리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도 그렇지? 쥐꼬리를 잡고 호랑이꼬리를 잡았다고 그런 거짓말을, 그래서 당신도 정치해선 안 돼? 누구는 거짓말 하고 싶어서 하나? 국민들이 거짓말하라고 시켜서 하는 걸, 거짓말 하지 않으면 지지 안 해요? 거 거 또 거짓말 한다. 나는 거짓말 하지 않은 사람 지지하는 걸, 거짓말에 능숙해야 한다고 언제 어떤 국민이 시켰다는 말이지? 내 생각이 그렇다는 말이다.난 정치 못하는 일이 있어도 거짓말 하지 않겠다. 맞아 그러니 너 이날 평생
비바람에 흔들려도이슬 방울처럼 두 눈빛여인의 보드라운 가슴살처럼 풀어헤친 그대는 어여쁜 넝쿨장미 그리움도 붉은사랑도수 놓은 물빛 자태곡예사의 첫사랑같은아슬한 밤낮으로 환희의 미소를지닌 그대는 넝쿨장미 유월을 향한 햇살마저너를 향한 애틋한 마음너에 취해 심장속까지 파고드는 그리움도 사랑도 물감에 수놓는다
환절기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로서, 기온과 습도의 변동이 크고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요인도 증가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두드러기는 비만 세포에서 방출하는 히스타민에 의해 혈관 내에서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잔류하며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으로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피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피부 장벽의 손상으로 인해 수분이 증발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가 민감해지고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기간에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입만 벙긋거리며 울었다. 송곳니는 톱날 같았으나 무엇을 맛나게 씹어보지 못한 듯 새하얗다. 여의사는 허파에 바람이 가득 찼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여의사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숨결을 끌어 모으며 갓난아기 어루만지듯 가냘픈 발목에다 주사 바늘을 찔렀다. 굶주려 다 자라지도 못한 몸으로 무엇 하러 모텔 오층 난간까지 올라갔을까.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를 무기삼았을까. 검은털 아빠와 누렁이 엄마에게서 나온 검둥이 형제 중 누렁이로 태어난 아이. 누렁이, 죄 없는 외톨이로 버림받은 아이. 난간에서 내려다
요즘 의대 졸업반인 본과 4학년들이 병원 실습을 나오고 있다. 이번 학기 실습을 마치고 나면 여름방학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의사고시를 준비하게 되고, 내년에는 학생이 아닌 의사로 병원을 뛰어다니게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 질병과 술기를 넘어 삶과 사람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 내 바람이다. 병 없이 사는 사람은 없기에, 엄밀히 병이란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 2명의 학생을 데리고 나는 가정호스피스 방문을 나간다. 이때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환자 분이 있다. 진행성 위암 말기 환자인데, 복수가 많이 차서 매주 4L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