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온 ‘더 커밍 웨이브’(The Coming Wave)가 국내 출간됐다. 출간 전부터 최고의 인공 지능(AI) 관련 서적으로 거론되었던 이 책은 파이낸셜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블룸버그, CEO 매거진 등 각종 미디어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저자는 알파고 개발의 주역이자 세계 최고의 AI 기업 딥마인드와 인플렉션 AI의 창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으로 현재 진행 중인 AI 혁명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딥마인드
책 ‘볼트와 너트, 세상을 만든 작지만 위대한 것들의 과학’(어크로스)는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물 7가지가 현대인의 삶을 어떻게 뒤바꿨는지 말해준다. 저자는 못의 발명이 어떻게 현대적인 고층 건물로 이어졌는지, 자석의 발견이 어떻게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일조했는지 설명한다.곡면 유리 즉, 렌즈는 문명 시작 이후 그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인류는 17세기 현미경과 망원경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렌즈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눈으로 볼 수 없는 대상을 탐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시험관 수정을 통해 태어난 자신의 딸에게
늙은호박율현 정석철익을수록 매운 고추여물수록 단단한 볍씨햇빛 받은 만큼 색깔이 화려하다파고다공원 담장 밑노인들을 무시마라너의 화려한 색깔은노인이 흘린 땀방울에서 나왔다튐뛰고 달리고 턱거리 많이 한다고젊음이 유지 된다고 생각마라시간은 공평하고햇볕의 자애는 세상을 덮는다시퍼런 애호박으로 죽 끓이려는가늙은호박 아니면 호박죽도 없는 것젊음을 과시하며늙은이를 무시한다면 청춘도 없다율현 정석철 시인▲전남 순천출생▲국립 금오공대 졸업▲경기매일 부국장▲전남장애인태권도협회 이사▲대한시문학협회 홍보위원▲부천문인회 이사▲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예총 총
칼도 아닌 것이 조정숙책장 넘기다 손가락을 베었다 백지도 아닌 빼곡한 글자가먼저 부산한 마음을 읽었을까 칼보다 종이에 베이면덜 아픈 줄 알았는데종이로 베여도 쓰리고 아프다 사람의 신체는 신비하다. 그냥 밥 먹고 배설하고 움직이며 사는 것 같아도 우주의 모든 법칙이 하나로 모여 일정한 규칙에 의해 돌아간다. 쉬는 틈이 없는데 잠깐이라도 멈춘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것을 전부 알고 나면 산다는 게 무섭다. 잠자다가 죽음을 맞이하면 몰라도 일상에서 갑자기 몸이 아프고 움직이지 못하다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상상한다면 삶
“남들이 걷고 뛸 때 나는 늘 지구 위 어딘가를 날고 있었다”세계적 패션 기업 글로벌세아 그룹 김웅기 회장이 창업부터 매출 10조 앞둔 대기업으로 키운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직장인이었던 그는 35세에 자본금 500만 원, 직원 2명과 함께 조그만 의류 수출 회사를 창업했다. 의류, 섬유는 사양산업이라며 모두가 창업을 만류했던 그 회사는 세계적인 의류 수출 기업이 되었고 37년 만에 자산과 연 매출 모두 6조 원을 상회하는 대기업이 되었다. 나산, 쌍용건설, 태림, 발맥스기술, 세아STX엔테크, 전주페이퍼까지 품고 있다.김 회장은
‘경찰관속으로’, ‘아무튼, 언니’ 등을 쓴 작가이자 현직 경찰관인 작가 원도는 자신이 목격한 소외된 죽음을 생각하면서 ‘있었던 존재들’(세미콜론)을 썼다.4년간 과학수사과에서 현장 감식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백 명의 변사자를 본 저자는 투신자살, 목맴사, 고독사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생을 마감한 이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학 수사요원으로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사건을 복기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용기를 낸 이유는 명확하다. 하루에 34.8명이 자살로 죽는 나라에서 그 마지막을 나의 것처럼 숭고하게
2022년 웹툰 산업 매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82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3 웹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웹툰 산업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6.8% 증가해 5년간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산업 중 플랫폼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플랫폼사의 매출액은 2022년 1조1277억원을 전년 대비 36.8%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웹툰 플랫폼, 제작사 등에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통역 및 번역 지원(53.9%)이 꼽혔
부천시는 오는 2월 3일 오후 2시 수주도서관에서‘2024 부천의 책 선포식 & 북 콘서트’ 행사를 개최한다.이날 행사에서는 2024 부천의 책 선포식을 통해 부천의 책으로 선정된 3권의 도서(일반: 눈부신 안부 / 아동: 리보와 앤 / 만화: 그림자 밟는 아이)를 소개하고, 시민 낭독자의 낭독공연과 릴레이 첫 주자로 활동하는 시민들에게 도서를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또한 2024 부천의 책 선정도서 의 저자 백수린 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도 진행된다.북콘서트는 부천의 책 를 주제 도서로 정하고, 백수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단어가 있나요?”이 책 ‘보편의 단어’는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 으로 누적 판매 부수 250만 부를 넘어선 이기주 작가의 신작 산문집이다.이번 책은 평범한 단어를 글감 삼아 삶에 관한 탐색을 시도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보편적인 단어에 스며 있는 다양한 함의와 질문을 끄집어내 독자 앞에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펼쳐놓는다. 무심코 사용하는 평범한 단어들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 희망과 후회, 생명과 죽음 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평범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단
“우리가 살 수 있는 순간은 바로 지금 현재 이 순간 뿐입니다. 지금부터 5년 후 어떤 사람이 되어 있겠다는 바람은 지금 이 순간, 이 육신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그 자리에 있을 거라는 추정입니다. 늘 ‘5년 후’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얻어낼 수 없을 순간이 옵니다”사회적 성공을 좇고, 경제적 풍요를 갈망하며,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열심히 살지만 왜 여전히 삶은 불안하고 때로 아프기까지 할까?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는 이 물음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책 ‘인생의 태도’(
자기계발서가 인기인 가운데 올해는 특히 인간관계·습관·성공에 대한 책이 잘 팔리고 있다.예스24가 지난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매년 새해를 앞두고 자기계발 분야 도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해당 분야에서 판매율이 13.7% 상승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는 자기계발서 12권이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여전히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역주행해 3위를 차지했다. 새해 첫 주에 전월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2배 늘었다. 책은
초암다실(草庵茶室)은 일본의 작고 소박한 다실을 이른다. 일본 다도를 완성한, ‘일본의 다성(茶聖)’이라 불리는 센노리큐(1522∼1591)는 집은 비가 새지 않을 정도면 족하다고 하여, 초암차(草庵茶)의 정신을 강조했다.그는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와비미(わび美, 侘美)의 구성에 신경을 쏟아부었다. 다실 천장이나 벽은 물론 다실 내 특별한 공간의 너비, 깊이 치수까지 따져 와비의 종합적인 미를 추구하며 초암다실의 형식을 완성했다.책 ‘초암다실의 미학’(민족사)은 초암다실의 미학적 구조를 통해 ‘다선일미(茶禪一味, 다도와 득도
“내가 엄마에게 이야기할 수 없던 것은, 그녀는 내게 상처를 주었고 나는 화가 났지만 그건 이제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녀는 내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다. 나를 화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마침내, 이제 괜찮다는 것”이라이 책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문학동네)은 차마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한 고민, 엄마에게 받은 사랑 혹은 상처의 기억까지 그 말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고백록이다.안드레 애치먼, 레슬리 제이미슨, 알렉산더 지 등 미국의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선보인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가 성황리에 개막했다.지난 13일 더현대 서울 6층 ALT.1에서 펼친 이 전시는 2024년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전으로 마련됐다.선명한 색채의 프레스코 벽화부터, 거대한 조각상, 섬세한 청동 조각, 사람 캐스트 등 고대 유물 127점과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로 꾸며져 생동감 있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개막일 입구에 줄 지어 선 관람객들로 첫날 하루에만 약 2000명이 넘게 다녀갈 정도로 전시장이 붐볐다. 전시전문기획사 씨씨오씨는 “‘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환상영화학교’ 참가자를 2024년 4월 30일(화) 자정까지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BIFAN 온라인 지원 사이트(https://vp.eventival.com/bifan/2024)에서 받는다. 감독·작가·프로듀서 등 영화인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작품 참가 이력이 있는 영화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최종 참가자는 5월 31일(금)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 통보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bifan.kr) 출품/지원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
뜨거운 수작 지하선 정체불명의 고통으로 울컥할 때는가만히 내 삶의 말에 귀 기울여 본다낮에 놀던 걸음이 삐걱거리며 더듬거리는 손끝으로전해주는 말귀, 울뚝불뚝 통점이 일어선다 잔뜩 긴장되는 시간을 건너는 누악어 입에 덥석 물린 왼쪽 다리의 아뜩한 아픔발버둥 칠수록 뜨겁게 물고 늘어지는강인한 이빨 사이에서수면을 깨트리는 낭자한 피의 부피만큼강물의 울음이 밤의 내장을 찌른다 바람이 우는 불면의 골짜기에 그믐이 길을 잃고혼란 속의 갈증에 어둠은 바싹바싹 메말라간다 통증의 넝쿨손이 또 하나의 우울을 잡아당기고 있는그곳, 검은 멍빛이다 삶은
동사 ‘맞다’가 형용사로 인정되면서 ‘맞다’와 ‘맞는다’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12일 학계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지난 10일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를 의미하는 ‘맞다’를 동사와 형용사 통용어로 수정했다”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그간 ‘맞다’는 동사로 인정돼 실제 사용에서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를테면 상대방의 말이 틀리지 않을 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네 말이 맞다’가 아닌 ‘네 말이 맞는다’가 올바른 표현이었다.이는 동사인 ‘맞다’를 현재형으로 표현하는 경우 문법
“답이 없는 삶과 맞닥뜨리자 나의 작은 세계는 조용한 혼란에 빠졌다. 이제부터 내가 찾아야 할 것은 정확한 답이 아니라 정확한 질문이었다”변호사이자 워킹맘인 이소임의 첫 에세이 ‘질문하는 세계’(시공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비범함을 강요하는 사회는 평범한 사람의 노력을 깎아내린다. 매일 일어나고, 씻고, 밥을 먹고, 밥을 먹이고, 아이들을 돌보고, 학교에 가고, 회사에 출근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일하는 일상 하나하나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11일 ‘칠링 이펙트’ 등 어려운 외국 용어를 대체하기 위해 한해동안 만든 67개의 쉬운 우리말을 발표했다.‘칠링 이펙트’, ‘솔로 이코노미’, ‘멀웨어’ 등이 전문가 논의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선정돼 이에 대한 쉬운 우리말을 각 선정했다.2023년 다듬어 써야 할 말 1위로 꼽혔던 ‘칠링 이펙트’는 ‘위축 효과’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된다. ‘칠링 이펙트’는 ‘고도한 규제나 압력으로 말과 행동이 위축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단어다.이 외에도 순위에 오른 ‘멀웨어’, ‘생크추어리’, ‘콜 포비아’ 등은
출판사 쌤앤파커스에서 출간 예정인 ‘벌거벗은 정신력’의 표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지난해 4월 출간된 ‘도둑맞은 집중력’(출판사 어크로스) 표지와 유사하다. 표지의 한글·영문 서체부터 제목 배치까지 마치 한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낸 도서처럼 보인다. 저자는 두 책 모두 영국의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다.10일 ‘도둑맞은 집중력’의 어크로스 출판사 측은 쌤앤파커스에 공식 항의했다.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는 SNS를 통해 “책을 만들다 보면 비슷할 순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선이란 게 있다”며 “꽤 좋은 글을 쓰는 요한 하리라는 저자가 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