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강원 동해시 용산서원에서 열린 ‘감성의 밤, 효행길 산책’ 행사에 초대받아 오랜만에 천안을 떠나 멀리 동해까지 바깥나들이를 했다. 나는 문인화를 대표하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에 대한 토크콘서트에 출연자로 참석했다. 행사는 주로 내가 질문하고 문인선화로 유명한 유현병 화백이 질문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 화백은 청중들을 위해 꽤 많은 선물을 준비해 왔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 문인화에 대한 질문을 맞춘 청중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나눠줬다.선물의 위력은 컸다. 해가 떨어져 날이 선선했음에도 서원
김춘추는 신라 29대 태종 무열왕(654~661)이다. 25대 진지왕의 아들인 이찬의 아들이며 26대 진평왕의 딸인 천명부인이 된 문희와 결혼했다.삼국사기에 의하면 무열왕은 풍체가 영준하고 거동에 위험엄이 있었으며 어려서부터 세상을 다스릴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무열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딸인 고타소가 백제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직접 고구려로 가서 원병을 청해 백제에 대한 원한을 갚았다.고구려에 사신으로 갔을 때 고구려가 마목현과 죽령을 돌려 달라는 요구를 거절하다가 목숨을 빼앗길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진덕여왕 때는 이찬의
5월 7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긍정 38%, 부정 60.4%, 모름 1.6%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엔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여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일정상 회담에 관해서는 긍정 40.8%, 부정57.2%, 잘 모름 2.0%로 나타났다.지난 5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 회담이 있었다. 2011년 노다 요시히꼬 총리의 서울 방문과 정상회담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도착 즉시 동작동 현충원 헌화와 참배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이 열 일 곱 살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3월 초 일요일 낮 12시 사이렌 소리를 듣고 광주시 서동 대성초등학교 앞에서 출발, 고향인 영암군 금정면소재집까지 자동차가 다니는 국도 들판 길, 산길, 외딴 길, 따라 48키로 먼 거리를 걸었다. 효천과 남평면 사이, 영산포에서 동창 사이, 산 고개 길을 걸을 때는 무섭기도 했다. 그렇게 걸어 오후 6시 고향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다리가 아파 잘 걷지를 못 했다.그해 예상하지 못한 일로 고등학교진학을 포기했다. 그래서 집을 떠날 생각을 하고 3월 말일 경 하루는 3일 동안 물
스마트폰이 한참을 울려댔지만, 길거리에서 곯아떨어진 손은 받지 않는다.알콜에 취해 뻗어버린 잠은 받지 않는다. 열려진 앞섶과 말려 올라간 치마는 받지 않는다. 별과 가로등 불빛을 업은 몸은 휘늘어져 받지 않는다. 검은 손이 그녀의 가방 속을 뒤진다. 구토증 심한 가방이 제 속엣것을 꾸역꾸역 게운다. 헤벌어진 그녀의 가방 속에서 쿨럭이는 소리가 난다. 밤새 헤매고 다녔을 발자국들, 키들거리며 부딪쳤을 술잔들.서러움 북받친 눈물이 넘쳐 쓰러지는 술병들.미지의 소리 찾으려 길바닥에 귀를 접고 있는 그녀. 술잠은 더욱 더 흐트러진 머리카락
출산 후 몸의 변화는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산후 조리는 출산 후 여성들의 몸을 일상으로 회복 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최근에는 산후조리원 문화가 생겨 많은 산모들이 산후 안정을 위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에서는 평균 2주정도의 기간을 잡고 입소하여 전반적인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적으로 분만 후 모체가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시간을 ‘산욕기’ 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6~8주 정도 소요된다. 이 기간은 단순히 해부학적 기능 변화의 복귀에 걸리는 시간만을 말하며 실제로 완전한 회복을 위
청평 옛 내수면연구소는 지난 80년간 청평면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오랜 시간 지역주민과 함께 해왔다.2021년 3월 내수면연구소가 충남 금산으로 이전해가면서 가평군은 내수면연구소 이전부지의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청춘역 1979 준공과 함께 청평 발전의 초석이 될 사업들이 지연되면서 빛을 잃어가는 것처럼 느껴졌다.청평면은 수도권에 속해 있지만, 그저 번잡하고 지나쳐가는 통행로 정도의 역할을 하는 도시가 된 듯하다. 관광객의 왕래는 많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타 도시에 비해 부족한 점도 사실이다.
수소와 산소가 대기에서 결합하여 물이 되듯 인간도 난자와 정자가 여자의 자궁에서 수정 인간이 탄생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육체와 영혼이 함께해야 한다. 그런 육체를 위해서는 음식이 라는 물질이 필요하고, 영혼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그 정보의 중심에 글이라는 매체가 있다. 책에서 전달하는 정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우주의 유형무형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것을 실체화한 것이 각종 재화다. 미국의 실업가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자동차제조회사 창업자 포드는 ‘베움을 그만 둔 사람은 쉽
원형 탈모는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나타나며 피부과 질환의 약 2~3프로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의 원형 탈모증은 자연 회복 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흔하게 재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약 40~80%의 환자가 1년내 재발을 경험한다. 심한 경우,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전두 탈모증, 전신의 털이 빠지는 전신 탈모증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여겨지며 면역 세포가 신체의 모낭을 외부 물질로 인식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모발의 탈락이 생기는 것이다. 자각증상은 없는 경우가
1206년 몽골을 통일한 칭기즈칸은 1227년 서하를 원정하던 중 낙마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한다. 후계자는 그가 직접 지명한 3남 오고타이였다.2대 칸 오고타이는 1231~1235년 동안 세 차례 고려를 침략했다. 와인을 과음했던 그는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3대 칸은 오고타이의 장자인 구육이 됐다. 하지만 구육도 재위 2년 만에 술 때문에 급사한다. 구육은 사망 1년 전인 1247년 고려에 항복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고려를 공격했다(몽골의 4차 침공). 4대 칸은 툴루이의 장남인 몽케가 계승했다. 유클리드 기하학 문제를 풀 정도
조직사회, 특히 공무원조직사회는 자기 입맛에 맞추려는 이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지 않아야할 것이다.최근 광주시는 신규공직자들의 빠른 적응을 위하고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생각과 신세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시정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등. 소통을 위해 마련한 주니어보드 창(왁자지껄)이 오히려 동료 간 불신만 조장하게 됐다는 여론이다.실제로, 왁자지껄 창 개설과 함께 갑 질 논란이 일면서 동료를 비방하는 비속어가 난무하는 등, 당초 취지와 다르게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광주시 공직사회는 지난 해 최악의 조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 고통이 따르는 것 필연이다. 살아있는 동안 어떤 경우든 고통을 피할 순 없다. 의식이 있어 스스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통을 겪는다.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단 사람은 정상인이라 할 수 없다. 고통은 단순한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때론 인생 삶에 스승이 된다. 정상인이라 하면 크거나 작거나 고통을 겪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통을 겪은 가운데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을 한다. 밭을 갈지 않고 놔두면 잡초만 무성하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두뇌도 쓰지 않고 놔두면 쓸모가 없이 된다. 그래서 두뇌도 쉼 없이 사용
동물성 음식을 과도하게 먹으면 림프시스템이 막히는 것은 물론, 비만, 통증, 질병, 그리고 사망이 순서대로 플래카드를 펄럭이며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엄청난 돈을 버는 대기업들은 서로 연합해서 '동물성식품을 먹지 않으면 영양이 부족하다' 는 결론을 만들어내서 3대가 믿게 하도록 유도한다.그러나 진실을 피해갈 수 없다.너무도 엄청난 데이터들이 '동물성 식품은 질병에 치명적이다' 라는 사실을 계속 증명해내고 있기 때문이다.■음식에 대한 4가지 고정관념을 버리자*매일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고기가 가장 좋은 단백질이라는 고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고기를 얹고 소금을 뿌린다. 한 톨의 소금에도 거친 해협은 응고되어 있다. 한 마장의 물살이 몸속에서 살랑거린다. 내 몸 안에도 물과 바람과 햇빛이 있어 슬퍼서 붉은 물고기의 눈이 소화되지 못한 채 굳어 있다. 핏기 잃은 얼굴엔 소금 땀이 흐르고 절뚝이는 다리를 끌고 낯선 길 디딜 때마다염분을 품은 몸의 해저에선 기형의 물고기가 자란다. 사우나탕 속에서 간수를 빼내려는 알몸들, 숯가마에 지지며 멍석 위에 오도카니 앉아 소금기둥이 된 몸을 말린다. 바다 드넓은 길을 노니는 물고기들의 육질은 짠맛이 없다.그들의
대개 첫인상은 3초 안에 결정된다고 한다. 이를 심리학 쪽에서는 초두효과라고도 부른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렇게 결정된 첫 인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안바뀐다’는 쪽이 ‘바뀐다’는 쪽보다 약 2배 정도 높았다. 이렇게 첫인상이 중요하지만 턱관절이 아파 환하게 웃기 어렵거나 얼굴비대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나도 모르게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다. 안면비대칭을 유발하고 일상의 불편함을 심화시키는 턱관절장애에 대해서 알아보자. 턱관절은 아래턱과 두개골 사이에 위치한 관절로,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사용하는 관절이다. 말을
사실 모든 야생동물들은 일부러 소금을 먹지 않는다. 그들이 먹는 자연의 음식물에 염분과 미네랄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부터 불을 사용해서 녹말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했다. 불로 요리하면 음식에 있는 미네랄이 상당부분 소실된다. 그래서 싱싱한 채소는 그냥 먹을 수 있지만 익힌 채소는 소금을 뿌려서 먹는 것이다. 천연 소금에는 나트륨을 비롯한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문제는 공장음식에 숨어있는 심각한 정제나트륨과 지방이 더 큰 문제라는 점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음식에 어느 정도의 천연소금(정
재작년이었다. 부모님께서 당신들이 직접 지어 40년을 넘게 사시던 집에서 이사하게 됐다. 대대적인 짐 정리가 시작됐고, 40년 넘게 묵은 짐들이 몇개월에 걸쳐 조금씩 덜어졌다.여기저기 박혀있는 오래된 짐들을 꺼내 확인하는 것은 추억을 꺼내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소중한 것들이야 다시 소중하게 보관될 테지만, 버리기에는 아깝고 가지고 있기에는 불필요한 물건 앞에서는 마치 미련처럼 머뭇거리기 마련이었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보내 요긴하게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마땅치 않기에 대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버렸다. 줄어든 짐만큼
국내외에 보이지 않은 민간 외교관들이 적지 않다. 이 또한 훌륭한 외교행위다. 2022년 6월에 문호주박사가 주축 설립한 ‘한미 8군 장학회’가 있다.한미 8군 장학회는 미 8군사령부의 지원으로 미 8군 평택기지 내에 사무실을 두고 주한 미 8군 소속 미군 자녀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장학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으로는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을 하는 데 미국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했을 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도움과 미군들의 많은 희생으로 평화를 유지하고 2022년 기준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발전은 물론 세계 6대 군사대국으로
동네 골목 어귀 전봇대 밑에 한 남자가 누워 있다 빈 소주병처럼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술통 같은 깊은 잠에 빠졌다 외박의 잠은 달고 단 것 같다 전봇대에 가지런히 걸린 윗도리 머리맡 구두 속, 둘둘 뭉친 양말 사내의 얼굴이 편안하다 밤새 자신을 따라 마시고 텅 비어버린 사내 비워진 얼굴 위로 술 냄새가 흐른다 이른 새벽 골목길에 저를 부린 사내 술통의 잠이 된 사내 전봇대에 노란 경고 딱지가 붙어 있다 불법 주차 하지 마십시요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 원인으로 과도한 피지분비, 막힌 모공, 여드름 균 등을 꼽는다. 한창 자라나는 사춘기 때의 여드름과 상관 없이 성인 때도 여드름이 나는 경우라면 피지분비가 많아지고, 모공이 막히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드름의 중대한 악화요인이지만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혈당과 여드름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앞서 말했듯이 청소년기의 여드름은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해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호르몬이 안정된 상태인 성인 때도 여드름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드름을 일으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