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문이오장삼월 초닷새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선 어머니가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재낀 날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땅을 짚어하늘 기둥을 붙들고앙다문 입술로 가장 무거운 문을 열어주셨다첫닭 울음 따라 첫울음 퍼져나가고방바닥을 붙은 어머니 숨결은 일어났다요란하게 피어나던 꽃들이일시에 뿜어낸 향기 마당에 깔리고아버지 기침에 열린 동구 밖에서삼짓날부터 기다리던 제비 날아들었다어머니 숨소리만 들리던 귀에제비 소리가 스며들고 세상이 보였다산다는 건 고행이라는 것을 빨리 알아버렸다어른의 눈을 일찍 가져버리고 귓구멍이 커졌다아버지 어머니의 정성으로 자
석류 한 입김남복 거센 바람이 불고비가 내리던 날에씻기어진 그대의 벌건 볼 위로눈물이 흐른다 부르르터지는 속마음에웅어리진 알맹이들은 부르튼 입술 안에 가득한데슬픔과 기쁨을 담고 있는당신의 눈물샘이 애잔하게 느껴질 때나는 그대의 입술에 입맞춤한다 서로의 입술이 포개지며단맛과 신맛이 있었던수많은 추억들은껍질 속에서 나오고 있다 사랑의 시작은 늘 불안하고 안타깝다. 애처롭고 애틋한 감정의 사랑은 시작에서부터 속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격렬한 박동에 어쩔 줄 몰라 동동거리고 상대의 마음이 읽히지 않아 불안하다. 사랑은 존재하는데 나를 잊어야
부천시립도서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오는 4월 30일 신흥어울마당 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 천연비누 만들기’를 시작으로 저자 강연, 독서·문화·체험 프로그램, 공연, 테마 전시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가정의 달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수주도서관에서는 선사유적공원 내 북크닉(책과 함께하는 피크닉) 공간을 설치해 가족과 함께 공원에서 책을 읽고 보드게임도 할 수 있는 ‘꽃을 품은 놀러나온 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신중동역
성남문화재단이 개관 3년 차를 맞은 성남아트리움의 2024년 클래식 시리즈 상반기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생애 첫 모차르트 전국 투어,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생애 첫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24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올해로 피아니스트 인생 68년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이자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그간 작곡가의 작품과 생애, 음악적 세계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고뇌와 성찰을 담은 연주를 선보여 왔다.이번 리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은 안양예술공원과 평촌지역 안양의 도시문화를 배경으로 설치된 APAP 공공예술작품을 감상하는 ‘APAP 작품투어’ 프로그램을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APAP 작품투어는 2005년 이래 지난해 제7회까지 진행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공공예술 작품을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4월부터 시작된 ‘APAP 안양예술공원 투어’에서는 관악산 기슭 곳곳에 자리한 예술작품을 둘러볼 수 있다. 2005년 APAP 첫 시작의 순간부터 지난해 설치된 우종택 작가의 ‘반영산수’와 넥스트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김영욱, 이하 재단)과 부천도시공사(사장 원명희, 이하 공사)는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재단은 지역사회 발전 및 사회적 가치 확산을 실현하기 위하여 작년 9월 부천시·대학·공공기관 ‘ESG 경영 공동 실천 협약’을 맺었으며, ESG 경영 공동 실천을 위해 부천도시공사와 협업할 예정이다.이번에는 탄소중립실현을 위해 ‘기후행동 1.5℃, 탄소중립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기후행동 1.5℃’는 환경부 산하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지구
부천에서 전시 과 연계 퍼포먼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아트벙커(이하 B39)에서 지난 3월 8일(금)부터 3월 31일(일)까지 설치 작가 오순미와 버티컬댄스팀 써드네이처(Project 3N)의 협업 프로젝트 전시을 개최했다.B39는 옛 쓰레기 소각장에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담은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협업 프로젝트로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의 장르와 실험적인 협업을 통해 공연의 범주로 확장되었다.전시 연계
제19회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가 지난 7일, 2천 5백여 시민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에 많은 방문객이 아름다운 복숭아꽃 동산을 찾아 봄의 운치를 즐겼다.‘꿈과 희망이 피어나는 복숭아꽃동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 백일장(한 줄 시 짓기), 머그컵·석고 방향제 만들기, 생크림 케이크 데코 체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또한 역곡1동 ‘숙명어린이집’의 장구 공연과 ‘참태권도’의 시범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축하공연은 역곡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시리즈 ‘동조자’가 이달 쿠팡플레이 공개를 앞두고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부천시는 지난해 해당 시리즈의 원작 ‘동조자(The Sympathizer)’(김희용 번역, 민음사 출판)의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Viet Thanh Nguyen)에게 제3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을 수여한 바 있다.동조자는 1970년대 남베트남 비밀경찰에 잠입한 북베트남 정보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베트남전쟁과 베트남 이민자 삶을 통해 디아스포라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소설은 디아스포라문학상 외에도 앞서
이오장 시인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받는 중견 시인이다.시집 (스타북스)은 제목도 특이하여 읽어보기 전에 먼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은행꽃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로서는 은행꽃의 모양이 궁금하고 어떤 형상인지를 알고 싶을 것이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원시 그대로의 나무다. 천년을 넘게 살며 열매는 약효가 특출하여 신약 개발의 첨병이다.하지만 은행꽃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열매를 맺으므로 반드시 꽃이 존재하지만 너무 작고 수정을 빠르게 하므로 보기가 힘들다. 나무 밑에 쌓인
[경기매일 용인=장형연 기자]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예술놀이터에서 가정의 달 5월을 시작으로 5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4개월간 어린이 체험전 ‘방귀쟁이 며느리’를 개최한다.'방귀쟁이 며느리'는 전통 가락과 이야기를 어린이에게 친숙한 소재로 풀어내 수동적 관람이 아닌 역할 놀이를 통한 신체 기반 활동을 진행하는 표현 놀이극이자 관객 참여형 체험 콘텐츠로 기존 전래동화를 각색하여 부끄러울 수 있는 방귀를 장점으로 생각하는 며느리와 방귀의 쓸모를 인정하는 시아버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천문화재단이 오는 4월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이천무형유산전수교육관(舊 이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이천 고유문화 활성화를 위한 이천거북놀이 상설공연을 운영한다고 밝혔다.2022년 개관한 전수교육관은 경기도 무형문화재이자 이천 지역 고유문화인 ‘이천거북놀이’ 활성화를 위해 이천거북놀이보존회와 함께 상설공연을 운영해 왔다.전수교육관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아 이천거북놀이 상설공연이 이제 지역 대표 전통문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에게 생활 속의 전통문화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 가
올해는 정전협정 71주년이 되는 해로 남북한이 전쟁을 멈춘지 71년이 지났다. 강산이 7번은 바뀌는 시간이 흘렀지만 남과 북은 여전히 분단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전국 교회에서 ‘하나님의 섭리로 본 남북통일 특별예배’을 지난 3월부터 매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송광석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남북통일 특별예배에서 “한학자 총재께서는 최근 남북관계를 놓고 심각하게 기도하면서 이 나라가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방향으로 통일이 될 수 있도록 천심원에서 간절히 기도하라”
멘델이 유전의 법칙을 발견한 지 200년도 지나지 않아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가 발견되며 유전자편집 시대가 열렸다.지금 과학계는 유전공학에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를 연구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학문인 유전공학에 대한 이해는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필수다.책 ‘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김영사)는 복제를 넘어 창조까지, 혁신하고 논쟁하는 유전공학의 세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이 책은 유전공학 역사를 살펴보며 꼭 알아야 할 기초 개념과 기반 기술을 짚어낸다. DNA가 정확히 무엇
계급 갈등, 인종 갈등, 성별 갈등, 세대 갈등 등 갈등 대부분은 결국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과 가치 때문에 발생한다.상대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직의 이익과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갈등 관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세계적 갈등 관리 전문가 피터 T. 콜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20~30년 동안 컬럼비아대에서 의뢰받은 각 조직 갈등 사례를 연구했다.그의 연구 과정과 결과를 토대로 쓰인 책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마리북스)은 자신의 생계와 직결되는 조직 갈등을 다룬다.수많은 사람이 높은 권력과 낮은 권력의 다양한 감정과
제19회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4월 7일 춘덕산 복숭아꽃축제장(역곡로 119)에서 개최됐다.이날 축제 개막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최성운 시의회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외빈 및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춘덕산 복숭아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서용석)는 ‘꿈과 희망이 피어나는 복숭아꽃동산'을 주제로 춘덕산의 만개한 복숭아꽃의 향연을 즐기며 축하 가수 공연 및 체험부스 등을 운영했다.식전행사로 신흥난타의 공연에 이어 개막식이 있었다. 개막식 후 어린이 축하공연과 나도 가수왕, 색소폰 연주, 뮤지컬 공연, 마술공연, 평
부천시(시장 조용익)는 지난 3월 23일 개최된 ‘부천 봄꽃 관광주간’ 선포식에 이어 진달래·벚꽃·복숭아꽃으로 수놓은 3대 봄꽃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앞서 시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3대 봄꽃에 튤립, 장미까지 더해 부천의 오색봄꽃을 소개하는 선포식을 열고 봄꽃 관광주간의 포문을 열었다.이어서 지난 3월 30~31일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개최된 ‘제24회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4월 6~7일 도당산 벚꽃동산을 빛낸 ‘제26회 부천 도당산 벚꽃축제’와 춘덕산 복숭아꽃동산에서 열린 ‘제19회 부천 춘덕산 복숭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정원문화 확산과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시민정원사를 양성한다. 아울러 양성한 시민정원사와 광명시민이 직접 관내 주요 정원을 가꾸는 사업도 시작한다.시는 4월부터 시민정원사 양성교육과 시민정원사와 광명시민이 함께하는 정원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시민정원사는 시민과 함께 정원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지난 2021년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부터 교육과정을 도입해 시민정원사를 육성하고 있다.시는 3개월의 ‘이론 및 실습과정’과 8개월 기간의 ‘전문과정’을 운영한다. 이론
광주시문화재단은 오는 4월 27일 오후 3시 남한산성아트홀 대극장에서 일본 도카이대학 부속 오사카 교세이고등학교 관악밴드를 초청해 광주시 학생연합밴드인 미담 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2024 제20회 세계관악컨퍼런스 광주’ 개최 성공을 기원하고 더불어 국제 문화행사 개최를 계기로 광주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해 문화도시 광주의 기반을 다지는 초석을 만들어 가고자 기획됐다.공연에 초청된 일본 교세이고등학교 관악부는 1983년 결성된 관악밴드로 일본 전역에서 3천여개 학교가
흔들리는 하루 이창호 흔들의자를 산다세상이 나를 흔들기 전에내가 먼저 나를 흔들기 위하여골목 칼바람이 내 자만심을 꺾기 전에내가 먼저 내 자만심을 꺾어 버리고해안파도가 내 오만을 상처 내기 전에내가 먼저 내 오만의 미소를 할퀸다살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아아, 내가 먼저 내 꿈을 흔들어야 한다밤을 밀치고 떠오르는 태양이 내 꿈을 흔들기 전에 삶은 흔들리는 지구를 어떻게 밟느냐에 따라 질이 달라진다. 중앙을 딛고 섰다면 흔들림이 적으나 중심이 필요 없게 되어 사는 의미가 적어지고 한쪽인 남극과 북극에 선다면 돌아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