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최제훈이 세번째 소설집 ‘블러디메리가 없는 세상’(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2010년 첫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과 2019년 두번째 소설집 ‘위험한 비유’ 이후 5년 만이다.작가는 데뷔 후 판타지·미스터리·추리·SF 등 여러 장르적 요소를 혼합해 독특하고 신선한 재미를 지닌 작품을 선보여 왔다.이번 소설집에 담긴 작가의 작품들은 머지않아 도래할 일상을 과학적 정보와 상상력을 동원해 뒤집어 본다.작품 ‘사라진 배우들’에서는 맞춤형 기억이 심긴 아티액터를 캡처하는 영화 산업이 자리 잡은
부천시 원미구(구청장 우종선)는 지난 15일 원미구청 3층 진달래홀에서 12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1분기 조회 ‘공감 원미’를 개최했다.‘공감 원미’는 원미구의 구정 가치를 공유하고 부서 간 소통과 공감을 위해 추진됐다.원미구 도시미관과 김태윤 주무관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부천시 7개 학교 시설 개방 △The경기패스 △부천봄꽃관광주간 등에 관한 주요 시정 홍보영상 상영과 모범시민(5명) 및 우수공무원(7명) 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마지막으로 진우석 작가가 ‘트레킹에 자유가 있다’는 주제로 강연을 진
노랑리본을 달고율현 정석철잊고 살았구나우리는 우리의 삶을 가꾸느라너희의 참상을 잊었구나현실에 기대어 기쁨만을 좇았구나희숙아 영숙아 철이야 ...또 너희를 가르친 선생님한 날 한 시에 바다에 빠져서로의 이름를 불러주며서로 얼굴울 기억하려는 몸부림으로파도 속에 잠겨 이름을 외웠는데우리는 땅에 우뚝서서도너희를 잊고 앞을 봤구나세월은 흘러가며 상처를 남기고바람 불러 흐뜨러놓기를 반복해도바다와 육지의 경계는 변함없는데너희와 우리의 경계는 남아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쳤구나밤하늘의 별보다한낮의 태양보다찬란하고 드높은 너희들은분명 이 땅의 빛인데깜
생성형 인공지능(AI)는 교육 분야에서도 현재 뜨거운 이슈다. 수많은 교육 관계자에게 ‘생성형 AI 시대에 교육은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 연구 결과가 있었다.챗GPT-4가 SAT, ACT1, AP를 비롯해 미국 수학경시대회 문제와 미국 대학원 수학 자격시험(GRE)를 치른 결과, 최상위 10% 점수를 받았다.이는 이제 기존 시험 방식으로는 학생 역량 평가에 한계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책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AI로 대체됩니다’(카시오페아)는
출판사 창비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 유가족 구술기록집 ‘금요일엔 돌아오렴’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의 전자책을 무료로 대여한다.세월호 참사 후 다음 해인 지난 2015년 출간된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유가족 부모들의 고통을 담아낸 책이다.지난 2016년 펴낸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생존학생과 형제자매 이야기를 전했다.‘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는 지난 2019년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민낯을 폭로하면서 기억과 고통, 권력의 작동 문제를 파헤쳤다.알라딘, 예스24, 교
하늘문이오장삼월 초닷새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선 어머니가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재낀 날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땅을 짚어하늘 기둥을 붙들고앙다문 입술로 가장 무거운 문을 열어주셨다첫닭 울음 따라 첫울음 퍼져나가고방바닥을 붙은 어머니 숨결은 일어났다요란하게 피어나던 꽃들이일시에 뿜어낸 향기 마당에 깔리고아버지 기침에 열린 동구 밖에서삼짓날부터 기다리던 제비 날아들었다어머니 숨소리만 들리던 귀에제비 소리가 스며들고 세상이 보였다산다는 건 고행이라는 것을 빨리 알아버렸다어른의 눈을 일찍 가져버리고 귓구멍이 커졌다아버지 어머니의 정성으로 자
석류 한 입김남복 거센 바람이 불고비가 내리던 날에씻기어진 그대의 벌건 볼 위로눈물이 흐른다 부르르터지는 속마음에웅어리진 알맹이들은 부르튼 입술 안에 가득한데슬픔과 기쁨을 담고 있는당신의 눈물샘이 애잔하게 느껴질 때나는 그대의 입술에 입맞춤한다 서로의 입술이 포개지며단맛과 신맛이 있었던수많은 추억들은껍질 속에서 나오고 있다 사랑의 시작은 늘 불안하고 안타깝다. 애처롭고 애틋한 감정의 사랑은 시작에서부터 속으로부터 치밀어 오르는 격렬한 박동에 어쩔 줄 몰라 동동거리고 상대의 마음이 읽히지 않아 불안하다. 사랑은 존재하는데 나를 잊어야
부천시립도서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오는 4월 30일 신흥어울마당 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 천연비누 만들기’를 시작으로 저자 강연, 독서·문화·체험 프로그램, 공연, 테마 전시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가정의 달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수주도서관에서는 선사유적공원 내 북크닉(책과 함께하는 피크닉) 공간을 설치해 가족과 함께 공원에서 책을 읽고 보드게임도 할 수 있는 ‘꽃을 품은 놀러나온 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신중동역
성남문화재단이 개관 3년 차를 맞은 성남아트리움의 2024년 클래식 시리즈 상반기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생애 첫 모차르트 전국 투어,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생애 첫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오는 5월 24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올해로 피아니스트 인생 68년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이자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그간 작곡가의 작품과 생애, 음악적 세계관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고뇌와 성찰을 담은 연주를 선보여 왔다.이번 리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은 안양예술공원과 평촌지역 안양의 도시문화를 배경으로 설치된 APAP 공공예술작품을 감상하는 ‘APAP 작품투어’ 프로그램을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APAP 작품투어는 2005년 이래 지난해 제7회까지 진행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공공예술 작품을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4월부터 시작된 ‘APAP 안양예술공원 투어’에서는 관악산 기슭 곳곳에 자리한 예술작품을 둘러볼 수 있다. 2005년 APAP 첫 시작의 순간부터 지난해 설치된 우종택 작가의 ‘반영산수’와 넥스트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김영욱, 이하 재단)과 부천도시공사(사장 원명희, 이하 공사)는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재단은 지역사회 발전 및 사회적 가치 확산을 실현하기 위하여 작년 9월 부천시·대학·공공기관 ‘ESG 경영 공동 실천 협약’을 맺었으며, ESG 경영 공동 실천을 위해 부천도시공사와 협업할 예정이다.이번에는 탄소중립실현을 위해 ‘기후행동 1.5℃, 탄소중립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기후행동 1.5℃’는 환경부 산하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지구
부천에서 전시 과 연계 퍼포먼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천아트벙커(이하 B39)에서 지난 3월 8일(금)부터 3월 31일(일)까지 설치 작가 오순미와 버티컬댄스팀 써드네이처(Project 3N)의 협업 프로젝트 전시을 개최했다.B39는 옛 쓰레기 소각장에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담은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협업 프로젝트로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의 장르와 실험적인 협업을 통해 공연의 범주로 확장되었다.전시 연계
제19회 부천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가 지난 7일, 2천 5백여 시민들의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에 많은 방문객이 아름다운 복숭아꽃 동산을 찾아 봄의 운치를 즐겼다.‘꿈과 희망이 피어나는 복숭아꽃동산’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어린이 백일장(한 줄 시 짓기), 머그컵·석고 방향제 만들기, 생크림 케이크 데코 체험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또한 역곡1동 ‘숙명어린이집’의 장구 공연과 ‘참태권도’의 시범 공연이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축하공연은 역곡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시리즈 ‘동조자’가 이달 쿠팡플레이 공개를 앞두고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부천시는 지난해 해당 시리즈의 원작 ‘동조자(The Sympathizer)’(김희용 번역, 민음사 출판)의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Viet Thanh Nguyen)에게 제3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을 수여한 바 있다.동조자는 1970년대 남베트남 비밀경찰에 잠입한 북베트남 정보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베트남전쟁과 베트남 이민자 삶을 통해 디아스포라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소설은 디아스포라문학상 외에도 앞서
이오장 시인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받는 중견 시인이다.시집 (스타북스)은 제목도 특이하여 읽어보기 전에 먼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은행꽃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들로서는 은행꽃의 모양이 궁금하고 어떤 형상인지를 알고 싶을 것이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원시 그대로의 나무다. 천년을 넘게 살며 열매는 약효가 특출하여 신약 개발의 첨병이다.하지만 은행꽃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열매를 맺으므로 반드시 꽃이 존재하지만 너무 작고 수정을 빠르게 하므로 보기가 힘들다. 나무 밑에 쌓인
[경기매일 용인=장형연 기자]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용인어린이상상의숲 예술놀이터에서 가정의 달 5월을 시작으로 5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4개월간 어린이 체험전 ‘방귀쟁이 며느리’를 개최한다.'방귀쟁이 며느리'는 전통 가락과 이야기를 어린이에게 친숙한 소재로 풀어내 수동적 관람이 아닌 역할 놀이를 통한 신체 기반 활동을 진행하는 표현 놀이극이자 관객 참여형 체험 콘텐츠로 기존 전래동화를 각색하여 부끄러울 수 있는 방귀를 장점으로 생각하는 며느리와 방귀의 쓸모를 인정하는 시아버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천문화재단이 오는 4월1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이천무형유산전수교육관(舊 이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이천 고유문화 활성화를 위한 이천거북놀이 상설공연을 운영한다고 밝혔다.2022년 개관한 전수교육관은 경기도 무형문화재이자 이천 지역 고유문화인 ‘이천거북놀이’ 활성화를 위해 이천거북놀이보존회와 함께 상설공연을 운영해 왔다.전수교육관은 “올해로 3년째를 맞아 이천거북놀이 상설공연이 이제 지역 대표 전통문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에게 생활 속의 전통문화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 가
올해는 정전협정 71주년이 되는 해로 남북한이 전쟁을 멈춘지 71년이 지났다. 강산이 7번은 바뀌는 시간이 흘렀지만 남과 북은 여전히 분단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전국 교회에서 ‘하나님의 섭리로 본 남북통일 특별예배’을 지난 3월부터 매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송광석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남북통일 특별예배에서 “한학자 총재께서는 최근 남북관계를 놓고 심각하게 기도하면서 이 나라가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방향으로 통일이 될 수 있도록 천심원에서 간절히 기도하라”
멘델이 유전의 법칙을 발견한 지 200년도 지나지 않아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가 발견되며 유전자편집 시대가 열렸다.지금 과학계는 유전공학에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를 연구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학문인 유전공학에 대한 이해는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필수다.책 ‘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김영사)는 복제를 넘어 창조까지, 혁신하고 논쟁하는 유전공학의 세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이 책은 유전공학 역사를 살펴보며 꼭 알아야 할 기초 개념과 기반 기술을 짚어낸다. DNA가 정확히 무엇
계급 갈등, 인종 갈등, 성별 갈등, 세대 갈등 등 갈등 대부분은 결국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과 가치 때문에 발생한다.상대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직의 이익과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갈등 관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세계적 갈등 관리 전문가 피터 T. 콜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20~30년 동안 컬럼비아대에서 의뢰받은 각 조직 갈등 사례를 연구했다.그의 연구 과정과 결과를 토대로 쓰인 책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마리북스)은 자신의 생계와 직결되는 조직 갈등을 다룬다.수많은 사람이 높은 권력과 낮은 권력의 다양한 감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