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어느 날 날이 밝은 오후였다. 서울광화문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옆구리를 툭툭 쳐 깜작 놀라 뒤로 돌아 서 당신 누구요? 하자, 나 모르겠소? 모르겠는데, 나 이 나라 대통령이잖소. 내가 알고 있는 대통령은 당신이 아니요?경호원이 좌우로 그리고 뒤로 쭉 늘어 서 있는데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보였다. 그것을 보니 대통령은 대통령이 맞은 듯싶었다. 그런데 웬 부엉이 형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래 대통령이면 대통령이지 대통령이다 고 국민옆구리를 함부로 툭툭 쳐도 되는 겁니까? 그건 아니지요? 하자, 이사람 보게 대통령에게 말버
잠은 잘 잤느냐고 너는 내 안부를 물었다. 네가 띄워 보낸 자리끼와 산조가락은 따스하고 감미로웠다. 너의 검술과 검무는 사랑의 화려한 무도로 무드를 높여갔다. 오월 산돌림의 리듬처럼 희디흰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져 쌓여 갔으니 건초더미 같던 가슴에 물이 돋았다. 환상과 상상의 목소리, 벽과 벽 사이를 뚫고 날아오는 정겨운 메시지터치와 터치의 핑퐁 전술을 펼치며 하트의 표창으로 가슴이 찍히고 찍혔다. 사랑을 믿을 수 있냐는 너의 각인, 백마 탄 왕자를 자칭한 너는 얼룩진 백의를 입고 있었다.믿어라. 믿으면 행복을 줄 것이니 나를 사랑하
필자의 골프스윙 교습은 상당히 오래됐다. 수많은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24년을 달려왔다.훌륭한 선수들을 교육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부담감은 매우 컸던 것 같다.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글로 남기지만, 당시에는 훌륭한 스윙의 가르침을 쫓아 많이도 방황 했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고 보니, 옳았던 것과, 그렇지 못했던 것들의 차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참 다행인 것은 현명하게도 수많은 선수들이 옳지 않은 것은 잘도 피해 간 것 같다. 지금은 선수들을 떠나 아마추어들의 교습을 간혹 하는데 예전의 교습보다 요즘은 만족도가 더욱 높은 것을
지구상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있다. 그들 중 길게는 수 억 년 짧게는 수 십 년 존재하다 멸종한다. 20세기 이후 새로 생겨난 종이 많기도 하지만 멸종된 종도 적지 않다. 인간이 확인할 수 있는 것만도 매머드라는 동물이 4천 년 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며 도도새가 1681년에 또 스텔라 바다소가 1천768년에 지구상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췄다. 그 외도 헤아릴 수 없는 종이 새로 태어나고 멸종되고를 반복됐다. 반면 5천년가까이 사는 식물도 있다.그런 가운데 미국의 강털 소나무 브리스 톨콘 파인은 4845년을 살았다. 한국에서는 울릉도
저 높은 곳을 향하여도달하기만 하면난 불사조가 되리 20대 청년 같은기백에 70대 노년의지혜를 융합하여 천년을 하루 같이현재 진행형으로나의 역사를기록으로 남기리.영원한 기록으로.
반려견과 반려묘 미용은 왜 하는 것일까.사실 개의 조상인 늑대와 고양이의 조상인 살쾡이는 미용을 해주지 않아도 대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산다. 그건 현재는 물론 수만 년, 수천 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여기에 답이 있다. ‘늑대와 살쾡이가 사람에게 사육되면서부터 미용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인간과 사는 개와 고양이는 조상인 늑대와 살쾡이와 다르다. 더 예쁘고 멋진 반려동물(과거에는 애완동물이라 불린)을 갖고 싶었던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길고 탐스러운 털을 갖게 되고, 몸집은 작아지며, 얼굴은 납작해지는 등 새로운 품종이 계속 탄생했다.
1776년 독립한 이후 245년 동안의 미국 역사에는 45명의 대통령 이름이 등장한다. 현재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46대인데도 대통령이 45명인 이유는 22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유일하게 23대를 벤자민 해리슨 대통령에게 물려준 후 다시 24대 대통령을 맡았기 때문이다. 혹시 다음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비슷한 이유로 트럼프는 45대에 이어 47대 대통령이 된다.앞서 미국 건국 초기와 가장 최근의 대통령들에 대한 와인 관련 일화를 살펴보았는데, 그 외의 대통령들과 관련한 와인 이야기도 많다.금주가로 알려지
디지털자산거래법 인가 디지털자산업권법 인가디지털자산은 단순한 투자상품이나 수익증권과는 또 다른 개념을 가진 도구이자 자산이다.주식처럼 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특성으로 보면 디지털자산은 증권과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특금법에서 디지털자산 거래사업자를 금융회사로 규정하였으므로 금융회사에 속하기도 한다. 법령에 따라 증권회사는 ‘증권거래법’과 ‘증권거래세법’의 적용을 받고, 금융업은 각각 그 금융업의 종류에 따라서 ‘은행법’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의 적용을 받는다.그러면, ‘디지털자산’에 관한 법률은 어느 법률을
네온이 골목 건너 적자의 텅 빈 묘실을 넘본다. 미녀 항시 대기. 반짝이는 글꼴들이 졸음에 어슬렁거리고 가끔, 머리카락 듬성한 취객들이 삼삼오오 지나간다. 그들의 옆구리엔 서슬 퍼렇던 장도가 아직 숨어있다. 묘실엔 앙상한 가죽뿐인 그녀. 굳게 쥔 단도로 늙은 돼지 뼈에서 고기를 발라내고 있다. 벽에는 늘어진 썩어 가는 살코기의 검은 그림자. 적자의 등고선에 올라선 경제는 얼마나 강한 마두들인가. 그녀는 불황에 밀리고 밀려 바닥까지 왔다. 더 기대할 곳은 없다. 그녀가 길을 더듬거린다. 새어 들어올 한 줄 빛줄기라도 끌려고 어지러운
50대 남자가 피로가 가득한 얼굴로 진찰실 문을 열었다. 사업주가 실시하는 유해 작업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받으러 왔다. 수검자가 작성한 근무환경 평가지를 살펴보았다. 특수건강진단을 할 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문진을 위해 자체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한 문진표이다. 화학물질 노출은 거의 없다고 적혀 있었다. 몇 가지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팀의 리더이기 때문에 직접 현장 업무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근무시간을 일주일에 52∼59시간이라고 표시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법정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이번 회로 [윤신근의 반려학개론] 연재가 종료합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희망차게 출발했던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어느새 끝자락에 서 있다. 이제 곧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해가 떠오른다.지난 한 해 부족한 식견과 경험으로 칼럼을 연재하면서 독자 여러분의 반려 생활에 도움은커녕 누를 끼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그간 댓글로, 이메일로 필자의 글에 공감을 나타내고, 응원·격려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제 주장에 비판하신 독자들께도 역시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 ‘무플보다 악플이
사람들은 심장에 바람 한 마장씩 안고 산다. 한 사람이 다가올 때마다돌개바람이 따라 분다. 칼바람이 나뭇가지를 베는 겨울시린 손으로 바람을 움켜잡아 본다. 사는 건 베어지는 심장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일인가
다사다난했던 2021년, ‘신축(辛丑)년’도 저물어가고 있다.매년 이맘때면 각 언론사가 그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한 해 동안 좋은 뉴스만 많았다면 좋았겠으나 나쁜 뉴스도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니 외면할 수는 없다.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씀처럼 나쁜 뉴스는 우리에게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그렇다면 올해 반려동물과 관련해서는 어떤 뉴스가 주요 뉴스일까. 필자가 올해 칼럼을 연재하며 다룬 내용을 토대로 다섯 가지 뉴스를 꼽아본다.1. 반려동물
# 처음 이런 얘기를 듣는 사람은 어려울 따름일 것이다. 많은 아마추어 분들은 레슨 하다보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실수는 스윙의 모든 구분 동작을 팔운동의 중심으로 학습이 이뤄 지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 스윙의 원천은 사실 대근육 움직임이 활성화 되어 일관성 있는 동작을 만들어내고 대근육에 연결되어있는 소근육들은 대근육에서 만들어진 힘의 원천을 스피드로 변환 시켜주는 작업을 함으로서 최대의 비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시켜 줄수있는 것이다. 간단히 정리 하자면, 골프스윙을 하기위한 몸의 움직임을 학습하는 대근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중요하기로 말하면 면장뿐만이 아니다. 정치 또한 마찬가지로 알아야 한다. 정치를 한다는 사람이 정치가 무엇인지? 누구를 위해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면, 또 자유민주주의가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그 개념도 똑똑히 잘 모르고고서야 정치할 수 없다. 민주주의 또는 공산주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잘 못된 것이다. 한국이 1천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찾아 민주주의국가를 이루게 된 것은 1천876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맺은 강화도조약으로 사회적 혼란과 부
새 대통령님께.제20대 대통령에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수의사이자 동물학자, 동물보호운동가로서 간곡히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대한민국은 지난 수년간 반려동물 붐이 일면서 현재 1500만 반려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관련 산업도 수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동물권’ 인식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을 ‘반려동물 선진국’이라고 평가하기엔 여전히 아쉬운 점이 넘쳐납니다.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건 저도 잘
6. “붉을단 향기향”은 시인의 이름이다. 또한 ‘단심의 향’ 쯤으로 풀이되는 보검의 이름기도 하다. 그러나 “날 서고 번쩍”여야 할 이 고아한 이름의 보검은 갑자기 “살코기나 써는” “이빨 빠진” 무딘 식칼로 변모된다.(‘단향보검’) 극단적인 대조로 아이러니가 번쩍 고개를 쳐든다.손님이 “눈 부라리셔도”, “삿대질하시어도”, “느끼한 미소로 엉덩이를 툭 치시어도” 객잔의 여주인은 “탱탱한 오줌통 괄약근을 조이며” 허리 굽히고 공손한 목소리로 “굽쇼!”를 연발한다.(‘굽쇼!’) 싸가지 없는 짓거리의 동사에 일일이 ‘하시어도’라는 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느 것 하나도 예외 없이 양면성이 있다. 공평 불공평, 공정 불공정, 독재와 민주, 사유와 공유, 등 등 사람들 대부분은 그것들 중 이타심 보다는 이기심에 매몰 돼 있다. 그래서 혹자는 불공정이, 민주 보다는 비민주 독재를, 공유보다는 사유를 선호한다. 이 세상에는 공유 공평을 추구하는 공산주의가 있다. 그런가하면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사유를 추구하는 자본주의가 있다. 본시 인류는 무소유에서 능력을 바탕 선취사유화로 시작됐다. 강자 중심 불공평이 심화 빈부로 나눠지고 빈부의 갈등에서 만들어 진 것이 공유의 공동
누군가에게 골프를 잘하기 위해 알려준다는 길잡이는 사실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한국의 프로골퍼는 과) semi pro test 와 pga pro test 라는 상대 평가를 통해 발급을 하였다. 이는 사실 누군가를 교육하는 과정을 이수 한 것은 아니다.누군가를 교육하기 위한 과정은 별도의 책임감이나, 기본적인 원리를 습득한 사람만이 교육을 하는 체제가 필요하긴 하다.운동신경이 있는 사람이 오랜 시간 골프볼과 장시간 함께 하면서 나름대로 습득한 형태로 프로 테스트에 나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지만, 사
번뇌로 끓인 정신을푸른 하늘같이 비우면그 넓은 가슴에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여백으로 남는다 별 구름 바람들이 떠돌던 우주에 내 토방을 가꾸며 초연한 안주를 느끼리내 형상의 수행 들이 깊게 깊게 깊어져그날이 오면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물 처럼 흐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