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원인 1위는 단연 암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 당 161.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61.5명의 2.6배, 3위와 4위인 폐렴(44.4명)과 뇌혈관 질환(44.0명)보다 각각 3.6배, 3.7배 높다.그중에서도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실제 지난해 국내 폐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36.8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았다.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을 먼저 의심한다. 나이 오십이면 나타난다는 오십견이 어깨 질환 중에서도 가장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상당수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다.문제는 어깨 힘줄을 뜻하는 ‘회전근개’는 오십견과 달리 자연 치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순히 오십견으로 속단하고 방치할 경우 파열 부위가 점점 커져 다른 힘줄까지 손상될 수 있다.특히 요즘같이 추워지는 날씨는 어깨나 무릎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고
흡연자들은 금연을 힘들어 하지만, 입원과 같은 상황은 금연을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흡연자가 기타 질환으로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특수한 상황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통해 금연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 보다는 ‘니코틴 의존’ 때문이다. 체내 니코틴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흡연자는 금단 증세를 느끼고 니코틴을 추가로 요구하게 된다. 고기동 교수는 “금연진료는 의사가 환자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라
인슐린(insulin)이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된 지도 어느덧 100년이 흘렀다. 1921년 프레더릭 밴팅(Frederick Banting)은 이자(胰子)의 분화된 세포에서 인슐린을 추출해 이듬해 임상에 처음 적용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새장을 열었다. 인슐린의 발견은 당시 치료법이 없어 절망적인 질환이던 당뇨병을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탈바꿈시켰다.당뇨병 환자 하면 50대 이상 중년을 떠올리기 쉽지만 어린이 환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소아 당뇨병(제1형 당뇨병)이다. 연간 국내 15세 미만 어린이 10만 명 당
뇌졸중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돼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파열돼 뇌 속에 혈액이 고이면서 뇌가 손상돼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는 한 번 손상되면 완전 회복이 어렵고 낫더라도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무엇보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치료가 중요하다.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조현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를 만나 뇌졸중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뇌졸중에 쉽게 걸리나?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뇌졸
소크라테스, 시저, 나폴레옹, 바이런, 도스토옙스키, 고흐는 모두 뇌전증(epilepsy) 환자였다. 뇌전증은 이처럼 역사적으로 인종, 연령, 국가, 지역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흔한 신경계 질환 중 하나다. 결코 불치병이나 정신병이 아니다.뇌전증이 있으면 대개 지능이 낮거나 학습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오해하고 숨기려 한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지기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박유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뇌전증을 숨겨야 하는 질환이 아닌,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
#. 간헐적인 등 통증이 있던 50대 남성 A씨는 췌장 검사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수술받은 적이 있어 걱정이 더 많았다. 의료진은 허리를 굽히거나 몸을 뒤틀 때 등 통증이 더 발생한 점,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 지방변 등 다른 췌장암 의심 증상 등이 없는 점으로 미뤄보아 췌장 통증이 아닌 근육통으로 진단했다.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 추이는 13.9%로 9명 중 1명 정도만 5년 이상 생존하는
# A(61, 남) 씨는 올해 1월 호흡곤란으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을 찾았다. 만성 콩팥병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A 씨는 심전도와 흉부 X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이에 윤혜은 신장내과 교수와 변재호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희귀유전질환을 의심하고 알파 갈락토시다제 A 효소 활성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 씨는 ‘파브리병’ 진단을 받고 2주 간격으로 효소대체요법(ERT)을 시작했다. ‘파브리병(fabry disease)’은 당지질의 선천성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성염색체 유전질환이다. 발병하면 피부, 눈, 뇌, 말초신경,
오는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부에 총력을 기울이는 수험생들이 입시 전략을 점검하는 것만큼이나 건강 관리와 체력 유지도 중요하다.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근골격계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수험생 근골격계 통증은 집중을 방해해 학습 능률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 수험생 통증 불러심리적으로 불안한 D-100일 전, 신체 통증까지 겹치면 스트레스가 더 가중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많은 수
장마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최고 체감온도는 35도를 육박했고, 수도권 중심으로는 열대야 현상(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7월 25일 사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88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한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양희범 교수의 도움말로 온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관리센터다. 장에서 흡수한 영양소를 저장하고 가공해 몸의 필요한 부분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 음식물을 통해 흡수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를 보관하고, 몸에 필요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혈액응고인자(프로트롬빈)를 만든다.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역할도 한다.더불어 간은 해독작용을 통해 몸에 들어온 약이나 술과 같은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대사해 배설한다. 면역에도 관여하는데 간을 구성하는 쿠퍼세포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몸 안에 들어오는 이물질을 처리한다. 그 밖에 담즙을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하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무게는 15~20g, 길이는 4㎝, 폭은 2㎝ 정도로 ‘호두’만 한 크기다.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한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액은 정자의 영양분이 되고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길을 좁게 만들며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노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최중원 가톨릭대학교 인
가뭄으로 인해 올해 장마를 반기지만 관절염 환자들은 비 소식이 두렵다. 실제 무릎이 아픈 환자들이 통증을 느낄 때면 신기하게도 비가 오곤 한다. 관절의 통증은 기온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낮을수록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관절 속 균형이 깨지고 감각도 예민해져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비 오면 관절염 환자도 운다관절은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지 않게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과 뼈끼리 마찰을 최소화하는 윤활액 등이 있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비가 오면서 낮아진 기온은 관절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 교수가 ‘대한종양내과학회 제20차 정기 심포지엄’에서 보령학술상 최우수상과 간암학술상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대한종양내과학회는 전체 암, 간암, 대장암ㆍ두경부암 임상 연구 3분야에서 우수한 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전홍재·김찬 교수는 ▲간암 임상 ▲전체 암 2개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전홍재·김찬 교수는 국내 면역항암 치료 선두주자로 다양한 기초연구, 중개연구 및 신약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매년 6월 25일은 세계 백반증의 날(World Vitiligo Day)이다. 백반증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고, 백반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 격려하자는 목적에서 지정됐다. 이날은 백반증을 앓았던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백반증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나타나는 탈색소 질환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과 백모증(모발 탈색)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김혜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멜라닌 색소는 피부색을 결정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백반증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노년기 삶의 질과 직결되는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틀니는 관리하기 까다롭고 임플란트(인공치아)는 비용이 부담된다면 틀니와 임플란트의 장점을 각각 합친 ‘임플란트 틀니(임플란트 오버덴쳐)’를 고려해 볼 수 있다.열심히 양치와 스케일링을 하더라도 노화 등으로 잇몸이 약해져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상실한 치아를 모두 임플란트로 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2~4개의 임플란트 치아를 식립하여 완전틀니의 유지력과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으로 ‘임플란트 틀니’
스마트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언제부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과 우리는 한 몸이 된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스몸비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넋이 빠진 채 시체처럼 걷는 사람들을 빗댄 말이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필수로 챙겨가는 곳이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잠시나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자칫 항문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누구나 겪는 두통은 무심코 지나치기도 하고, 약으로 통증을 해소하려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수백 가지가 넘고, 증상도 가지각색이다. 이마나 관자놀이, 후두부와 뒷목에 통증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는데, 부위로 구분하기보다는 증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두통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증상을 구분해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두통, 자주 겪어도 문제 없을까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심한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를 해야 하지만, 두통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흔히
원발성 기흉 환자를 수술할 때 반대쪽 폐에서 발견되는 기낭을 반드시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원발성 기흉 환자의 경우 반대쪽 폐에도 기낭이 빈번하게 발견되는데, 그동안은 예방적 차원에서 이 기낭을 함께 제거하곤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흉부·호흡기 관련 전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흉부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IF:9.4)’에 게재됐다.‘기낭’은 폐 표면에 물혹처럼 비정상적으로 둥글게 볼록 튀어나온 공기주머니를 말한다. ‘
순천향대 부천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다빈치 Xi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해 명실공히 ‘경인 지역 로봇수술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은 17일 비뇨의학과 이상욱 교수가 암이 의심되는 신장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2,000번째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2017년 4월 경인 지역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한 지 5년 2개월여 만에 이룬 큰 성과다.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로봇수술기 도입 전부터 다학제 의료진이 참여하는 ‘로봇정밀내시경수술연구회’를 발족해 로봇수술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 후발주자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