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난다 열기구가 열을 낸다열기구가 내 안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몸이 땀으로 범벅되어도 바람 한 점 오지 않는다짙은 그늘 속마저 캡슐처럼 팽창된 열기로 더욱 후끈거린다 열이 열기구를 데우고 있다 사방이 꽉 막힌 밀실에서 표정 없는 얼굴들이 열에 익고 있다익어가는 몸뚱이들을 익히기 위해, 달아오른 열 앞에서 비곗덩어리 몸이 땀으로 헤엄치고 있다 제 할일은 그것뿐이라는 듯 냉기구가 열을 견디지 못해 들썩거린다 냉방병에 걸려 입원해 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땀이 말라 있는 거냐고 묻고 싶은데 천직이 몸을 굴려야 먹고사는 사람들은 흠씬
한반도가 더 이상 온대가 아닌 아열대 기후 지대가 돼가고 있다. 무더위로 전기 소비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은 석탄, 석유, 천연 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다. 인구수와 개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화석 연료 소비량은 폭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와 인류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화석 연료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 증가로 인해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과 해수면 상승 등 다
개나 고양이를 평생의 ‘반려’로 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온·오프라인 펫숍이나 SNS에 올라온 개인 분양 글을 보고 ‘사는 방법’, 지인에게 ‘얻는 방법’ 등이다.요즘에는 이런 방법들 외에 ‘입양하는 방법’이 있다.물론 사거나 얻는 방법도 궁극적으로는 ‘입양’이지만, 여기서는 의미가 다르다. 유기견이나 유기묘, 불법 개 농장에서 사육되던 개 등을 구출해 보호 중인 동물보호단체나 기관을 찾아 개나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을 뜻한다. 영·유아 보호 시설에서 자녀를 입양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내포한다.동물보호소 등은 보호할 수 있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1~40년에 지구온도 1.5도를 넘길 가능성이 크고 해수면 상승도 예상보다 빠르다고 주장했다. 세계 기후 과학자들도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파리기후협정 지구온도 마지노선 1.5도 상승, 전망이 12년 앞당겨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세계가 폭염. 대형 산불. 홍수. 가뭄. 기후난민 등 재난을 겪고 있다 시베리아지역은 산불이 3개월 넘게 불타고 있고. 미국. 캐나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화재를 합친 것보다 훨씬 넓은 지역을 삼켰다.피해지역은 남한
김사량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던 김시창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일본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처음 희곡을 쓰려했던 그는 일본 내 조선어극단인 조선예술좌에 가입해 활동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극단은 강제 해산 당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일본의 유명 연극인 무라야마 토모요시(村山之義)가 이끌던 신협으로 근거지를 옮겼다.이 무렵 신협에서는 장혁주가 극본을 쓰고 연출가 무라야마가 연출한 ‘춘향전’이 큰 성공을 거뒀다. 김사량 또한 이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게 동분서주했으며 무라야마의 ‘춘향전’을 영화
얼음! 액체 상태인 물이 영하의 강추위가 계속되면 고체상태의 얼음이 된다. 기온이 올라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면 고체상태의 얼음은 녹아 액체상태의 물로 다시 돌아간다. 그런 얼음위에 집은 언제 기온이 올라 얼음이 녹아 없어져 바릴 줄 몰라서 불안하다. 다시 말해 얼음이 녹아 그 위에 지어놓은 집이 쓰러져 버릴지 모른다. 얼음이 언제 녹아버릴지 모르듯 공정과 정의에 대한 사고가 잘 못된 정치지도자가 언제 어떤 짓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어 정의로운 사람은 그런 정치지도자와 가까이하지 않는다. 반면 불공정 불법 부당한 점을 이용 이권을 노
‘우리의 자녀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할까?’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태교’를 떠올릴 것 같다.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EQ) 교육에 집중될 것이고, 이때부터 아이의 EQ를 키우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어떤 기본적인 욕구를 아이에게 전달된다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사회생활의 어떠한 문제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루시보든’ 철학을 보면 정서적인 면을 개발시키기 위해서는 아이가 필요한 8가지의 기본적인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랑▲수용▲안정감▲제지▲지도▲독립심▲타인에 대한 존중▲
문 뒤편에서 어둠이 술렁거렸을 것이다사흘 동안 생라면만 쪼개 먹었다는 아이들은 허기에 지쳐 길고 깊은 어느 해협 빈 그릇 속에 누워 있는 양축 늘어진 팔베개를 하고 괭이갈매기처럼 보채기도 했을 것이다배고픈 시간 차마 먼 길 떠나지 못한 한 줄기 빛이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팔걸이하며 토닥거리고 막내에겐 공갈 젖도 물렸을 것이다 여자는 사흘 만에 발견되었다 맨 처음 주검을 발견한 옆집 여인은 며칠째 여자가 보이지 않고 계속되는 이상한 냄새에 문을 열어 보았다고 썩어가는 주검 옆에 세 아이는 장난치며 있고 방안에는 소주병과 쓰레기가 가득했
우려했던 일이 또 일어났다. 지난달 25일 경북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에서 운동을 나온 사냥개 6마리가 산책하던 B씨(67)와 C씨(42) 모녀에게 달려들어 머리와 얼굴, 목 등에 심한 상처를 입혔다.당시 개들은 입마개는 물론 목줄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견주(66)는 경운기를 탄 채 10~20m 뒤에서 개들의 뒤를 따랐다. 갑자기 개들이 모녀를 습격할 때 견주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개들은 ‘그레이하운드’라는 중대형 견종과 그 혼종(잡종)이다. 이 개는 이집트가 원산지다. 어깨 높이 약 70㎝로 큰 편이지만,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헤아릴 수 없는 수단이 있다. 그 많은 수단 중 최소한 아래 수단만은 지켜야 한다. 지켜야 할 최소한의 수단으로서 *불행에 굴복하지 말라했다. *번영이 계속되리라고 자만하지 말라, *행운의 여신은 변덕스럽다. 그러니 행운의 여신이 당신에게 행운을 안겨주듯이 불운도 안겨 줄 수 있다고 생각하라. *미리 준비하면 불운이 닥쳐도 충격이 덜한 법이다. 그런 점을 명심하고 행복을 위하는 수단을 지키는 것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행운과 불행, 좋은 일과 나쁜 일, 악과 선은
밈(Meme)이란 생각이나 믿음이 전달되는 문화적 구조가 생물학에 있어서의 유전자가 갖는 특성과 닮았다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의 문화적 진화를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1904년 독일의 생물학자 리하르트 제몬이 비슷한 뜻으로 ‘Mneme’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으나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으로 이러한 개념을 체계화했다. 생명의 진화 과정에 있어 DNA가 자기 복제를 통해 생물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동일하게 인간의 문화도 모방이라는 자기 복제를 통해 개인의 생각이나 신념 혹
서울올림픽 개막을 앞둔 1988년 7월19일, 정부는 월북 작가에 대한 공식 해금 조치를 발표했다. 해방 후 북한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이름이 지워져야 했던 인물들을 역사의 무대로 불러오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1948년 북위 38선으로 나뉜 한반도의 남북에 서로 다른 정부가 들어서고 불과 2년이 채 못돼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서울시 경찰국에서는 월북인사들이 남긴 저작물의 출판과 유통을 금지시켰다. 이로써 월북인사들의 책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시대가 40년 가까이 이어졌다. 출
여기저기서 곡소리 나는데, 이전 그 친구들이 하는 일마다 잘 못 됐다고 법석을 떨며 곳곳을 들쑤시고 다니더니 막상 그들 하는 꼴도? 그래서 말인데 남 흉이나 보는 사람치고 잘하는 사람 없더라.세상일이란 내 마음과 같이 되지 않는다는 것 알아야지? 당연히 그렇게 생각을 하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당신들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어리석게! 크던 작던 하나의 조직을 관리하게 됐으면 잘 해야지. 이 자가 한마디 할까.가장 좋은 방법은 학문으로 다스리고 덕성으로 융화시키는 거다. 그런데 당신들 자기 재주 영특함만 믿고 우쭐되는데 어리석다. 세상
은행에 갔는데 창구 직원이 나를 “윤신근씨”라고 부르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뭐지?” 싶을 것이다. “’씨’가 거기서 왜 나와?”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윤신근님” 또는 “윤신근 고객님”이라고 불러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우리나라는 ‘호칭 인플레이션 국가’다. 약 20년 전만 해도 ‘경칭’으로 통용되던 “씨”가 이제는 아랫사람을 일컬을 때나 쓰는 호칭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에서는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도 “님”을 붙인다. “씨”는 이러다 10년 안에 욕이 될지도 모르겠다.호칭 인플레이션은 동물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2021년 5월 13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개인형이동장치의(PM)의 이용자는원동기장치자전거의 면허를 취득해야만 이용이 가능해졌지만, 전동킥보드를 대여하는 업체의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아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대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보호자의 관심이 절실하다.법이 개정됨에 따라 무면허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범칙금 10만원이 운전자에게 부과되고,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이용 시 보호자에게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다.PM은 자전거 도로 통행을 원칙으로 하여, 인도주행이 불가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법에
AI 시대는 소수의 대기업 수출에 의존해서는 경제성장을 하기 어렵다. 현재 한국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에 직면해 있다. 특히 반도체가 전체 수출 비중의 20%를 넘게 차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핀란드는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던 노키아 몰락 후 나라 경제 전체가 흔들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혁명이 시작된 이래 한국경제는 아직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기존의 주력 제조업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AI 분야에서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어린 쑥을 사는데 주머니 속 전화가 울린다나보다 먼저 전화가 쑥 냄새를 맡은 것 같다 쑥이 걸어 온 전화를 받는다 내 속에서 끓고 있는 쑥국 한 그릇 내민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빈 속 깨어진 장독의 허기진 뱃속에 쑥을 심는다 그의 얼굴에 쑥물이 밴다 잠든 방문마다 냄비 긁는 소리만 곤두선다 강한 번식력으로 땅속을 헤집고 다니던 뿌리는 늘 행진하는 방향이 모호했다 전화가 발신돼 올 때마다 굶주린 아이의 눈처럼 끔뻑거렸다 모난 돌부리를 비집고 쑥이 다시 돋아나고 질긴 쑥 줄기엔 매듭만 도드라진다 식탁 위 빈 국그릇엔 먼지만 고이다쑥국
초복(初伏), 중복(中伏)·, 대서(大暑)를 모두 거치며 한여름에 들어섰다. 날이 더워지면서 병원을 찾는 반려묘도 급증했다. 더위를 먹거나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린 경우가 대부분인데 부상을 당한 경우도 적잖다.다년간 반려묘를 키운 반려인이라면 올여름도 슬기롭게 이겨내겠지만, ‘초보 집사’ 반려인은 이번 여름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문제는 그 시행착오가 한 생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기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고양이도 개와 마찬가지로 땀샘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동물이다. 이로 인해 체
행복! 돈이 많다고 높은 권력의 위치에 있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행복과 불행은 돈이나 권력과는 무관하다. 서울역을 무대로 노숙을 하고 있는 50대 쯤 보이는 사람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그가 서울역 주변을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것을 보고 말을 걸어 보았다.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참 좋아 보입니다. 가끔 줍는 가 봐요? 그 말끝에 그는 사람들이 도와줘서 하루하루를 잘 지내고 있으니 저도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쓰레기라도 주워 주변을 깨끗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하루 한 두 번씩 줍는답니다. 그
한여름 해변에 접한 대저택의 풀 사이드에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리듬에 맞춰 미친듯이 찰스턴 춤을 추고 있다. 일부는 수영장으로 뛰어들기도 한다. 파티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검은색의 멋진 파티복을 차려 입은 신사가 등장한다. 그는 쿠페 샴페인 잔을 앞으로 내밀며 자신을 짤막하게 소개한다. “I am Gatsby.”2013년 개봉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에 나오는 유명한 파티 장면의 일부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배즈 루어만이 감독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이 개츠비 역할을 맡았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