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소변을 보는 일은 일상에 가깝다. 하루에도 수차례 이어지다 보니 특별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다 한 번쯤 소변량이나 색깔, 냄새 등에 궁금증을 갖지만 그때뿐이다.소변은 인체 내에서 여러 물질이 대사된 후 이들을 배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콩팥에서 노폐물이 걸러지면서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요도를 거쳐 배출된다. 소변의 90% 이상은 물이다. 이외에 아미노산, 요산, 요소, 무기염류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다.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땀과 성분 차이도 크지 않다. 보통 땀은 수분 비율이 99%, 소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기, 빠른 응급처치가 필수인 급성 뇌졸중 치료 시간이 지연되는 등 급성 뇌졸중 환자의 응급의료체계 대응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응급실을 찾은 급성 뇌졸중 환자의 사망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이들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 비율 역시 전체의 1/3 수준에서 절반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김대희·이운정·우선희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에 따른 급성 뇌졸중 환자의 응급의료서비스 지연(Pre-Hospital De
설렘과 불안으로 시작한 새 학년 새 학기도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다. 화사한 봄기운과 함께 봄꽃들이 하나둘 손님맞이 채비를 한다. 그러나 봄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엔 빨간불이 켜지는 시기다.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은 떨어지는 반면, 각종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한다.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
뇌종양은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이다. 그러나 알려진 두려움에 비해 그리 익숙한 질병은 아니다. 다른 종양에 비해 유병률도 낮고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실제 2019년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뇌종양의 조유병률(인구 10만 명 당 유병자수)은 25.2명으로 흔히 알려진 갑상선암(900.2명), 위암(621.3명), 대장암(544.9명), 유방암(504.7명)보다 크게 낮다.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하는데, 양성에는 뇌수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나들이의 계절이다. 한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는 요즘, 평년보다 따뜻한 봄날씨를 예고하며, 봄꽃 소식들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봄나들이뿐 아니라 각종 야외 활동도 늘어나는 시기에 봄나들이나 운동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계절 변화에 적응하도록 만들어진 우리 몸은 갑자기 무리해서 움직이면 고장 신호를 보낸다. 걷는 시간이 늘어나 발 통증이 생겼다면 발을 편히 쉬어주면 통증이 자연스럽게 완화되기도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통증은 물론 주변조직으로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건
부천시자살예방센터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고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하여‘2022 생명사랑 수기·표어 공모전’을 실시한다.지난 2016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생명사랑 수기·표어 공모전은 14세 이상 부천시민(부천시 소재 학생 및 직장인 포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수기는 ▲가족과 이웃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한 이야기 ▲자신, 가족, 친구의 우울감 및 자살위기를 극복하거나 도움을 준 이야기 ▲상담이나 치료로 자살위기를 극복한 이야기 ▲생명지킴이 활동 이야기(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수료
C형간염은 간에 감염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면역반응을 일으켜 간 손상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면 감염된 간세포를 치유하기 위해 면역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발생한다.C형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A·B형간염과 달리 예방백신이 없는 데다 방치하면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간경화)을 거쳐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예방이 불가능하다”며 “평소 혈액을 통한 감염에 주의하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혈당이 조금 높거나 낮더라도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 예방에 소홀해지기 쉽다. 특히 당뇨병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인자이지만, 급성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정확한 치료 목표치는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었다.최근 당뇨병을 앓고 있는 국내 급성심근경색 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당화혈색소(HbA1c) 6.5% 초과~7% 이하 구간의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향후 급성심근경색 예방을 위한 혈당 조절 목표치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 나은희(건강증진연구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국내 10개 도시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건강검진 대상자의 무증상 지방간염과 진행된 간 섬유화 연구 (Subclinical steatohepatitis and advanced liver fibrosis in health examinees with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in 10 South Korean cities: A retrospective cross-sectional st
누구나 한 번쯤 손이나 발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듯한 경험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단순히 피가 안 통해서 그러려니 하며 일시적 혈액순환장애로 자가진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또 가끔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손발 저림이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증상인 경우는 많지 않다. 실제로는 상당수가 말초신경 이상, 즉 말초신경장애로 나타난다.우리 신경계는 뇌와 척수같이 몸 중심에 있는 ‘중추신경’과 몸통·팔·다리·얼굴 등에 분포하는 ‘말초신경’으로 구분한다. 말초신경은 중추신경인 뇌와 척수로부터 몸 곳곳을
여성은 50세 전후 신체, 정신, 환경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바로 이 시기에 찾아오는 갱년기 때문이다. 갱년기(更年期)는 ‘고치다’, ‘새로워지다’라는 의미의 한자어 ‘갱(更)’에서 보듯 본격적으로 노년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정의된다. 이맘때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월경이 멈추고 생식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물론 남성 역시 갱년기를 겪지만, 여성에 비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문 편이다. 주로 성기능이 감퇴하는 현상이 나타난다.이 시기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폐경이다. 폐경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폐경이행기는 보통 폐경
심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몸 전체로 전달된다. 심장에는 크게 4개의 방이 있다. 전신을 순환한 혈액은 심장의 오른쪽 방을 지나 폐에서 정화된 후 왼쪽 방을 거쳐 대동맥을 통해 다시 몸 전체로 뻗어 나간다.심장과 대동맥이 연결되는 부위에는 ‘문(판막)’이 있다. 이를 ‘대동맥판막’으로 부른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에 해당한다. 1년에 약 4000만 번 열리고 닫힌다. 75세 전후로 대략 30억 번 열리고 닫히는 셈이다. 판막은 혈액이 거꾸로 흐르
욕창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폼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체위 변경 시간을 줄이고, 욕창 발생률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최정실 교수, 가천대 길병원 외상중환자실 현선영 간호사,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장선주 교수팀은 욕창 발생 저, 중위험군(Braden scale분류) 251명을 대상으로 적정 압력 분산 및 체위변경 시간에 따른 욕창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 욕창 발생률은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9.8%~13.2%이며 중환자실의 욕창 발생률은 17~45.5%로 보고
가래떡 데이(농업인의 날), 빼OO 데이로 알려진 11월 11일은 대한부정맥학회가 정한 ‘하트 리듬의 날’이기도 하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이날을 기점으로 부정맥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올해도 부정맥 희망 수기 공모전 등 행사가 진행된다.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해야 한다.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 역시 자발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고, 심장 전체로 신호를 전달하는 전도 체계가 있다. 동방결절이라는 조직에서 전기적 신호가 처음 만들어지고, 심방을 수축시킨 뒤 방실결절을 거쳐 심실의 수축이 일어나는
흡연자는 나이가 적더라도 비흡연자보다 급성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담배를 피우면 나이와 상관없이 급성심근경색과 폐암 발생률을 모두 높인다는 것이다.최익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교신저자)·이수남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제1저자)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학교병원에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만683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그 결과, 흡연자의 평균 나이는 59세, 비흡연자는 평균 68
‘2형 신경섬유종증’은 3만 5천 명당 1명 정도 발병하는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주로 피부에 발생해 생명에는 위협을 주지 않는 ‘1형 신경섬유종증’과 달리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신경초 세포’에서 발생하는 ‘2형 신경섬유종증’은 종양이 자라서 뇌간(척수로 이어지는 뇌의 뒷부분)을 누르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다.2형 신경섬유종증은 대개 20~30대에 발병한다. 원인은 상염색체 우성유전으로 22번 염색체에 있는 종양 억제 유전자(NF2) 변이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환자 대부분은 염색체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전동휠체어에 의한 사고 발생 시 70세 이상의 고령, 머리 부상이 있을 때 ‘중증’ 부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우재혁 교수가 국내에서 2011~2018년 응급실 손상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전동휠체어 사용자 고위험군이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약 8년간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총 4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 대상자 중 26.8%인 109명은 중증 환자, 79.2%인 298명은 경증(중등증 포함) 환자였다. 중증 환자는 A그룹, 경증 환자는 B그룹으로 나눴다. 연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뇌종양’은 해당 인물(환자)의 사형선고나 다름 아니다. 극적 반전보다는 암울한 결론이나 이별을 암시하는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그만큼 뇌종양은 우리에게 두려운 질병으로 자리한다.그러나 뇌종양은 알려진 두려움에 비해 그리 흔한 암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약 11만5천 명의 원발성 뇌종양이 발생해 인구 10만 명당 2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 약 절반에서만 수술에 의한 조직진단이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연간 약 6천 명
환자나 보호자들에게도 ‘종격동(縱隔洞)’은 다소 생소한 용어다. 종격동은 쉽게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縱) 안의 빈(隔) 공간(洞)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가슴 안쪽의 폐를 제외한, 좌우의 흉막강 사이에 있는 부분을 종격동으로 부른다. 앞쪽은 가슴뼈, 뒤쪽은 척추, 아래는 횡격막으로 경계 지어진다.종격동은 기관지, 식도, 대동맥, 심장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장기가 위치하는 곳으로 낭종이라고 하는 물혹부터, 양성종양, 악성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서종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종격동 종양은
국회에서 문신사(타투이스트)의 문신(타투) 시술 행위를 허용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국회의원이 문신사 합법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반영구화장문신사법’, ‘문신사법’, ‘타투업법’은 현행법상 불법인 문신사의 문신 시술 행위를 허용하되, 면허자격·시술범위·위생 및 안전관리 의무 등을 마련해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 동안 음지에서 암암리에 이뤄진 문신 시술이 합법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합법이든 불법이든 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