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찔레꽃 김남혜 찔레꽃 향기에 묻어 나온어머니 그림자와락 끌어안는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시시때때로 떠오르는아지랑이 추억이세월 흘러 너무 멀어졌다 가슴 미어지는 그리움에찔레꽃 한아름 따서얼굴 묻어 그날을 그려본다 아픔이 섞여 눈물 흘려도그때가 아름다웠다고어머니를 부른다 찔레꽃은 고향의 꽃이다. 찔레꽃은 아름다운 추억의 꽃이다. 나지막한 언덕이나 울타리에 하얗게 피어나 동심을 키워주고 놀이터가 되어주던 우리 민족의 꽃, 고향을 떠나와서도 잊지 못하여 꿈에서 만나는 꽃이다. 향기는 부근 동네에 퍼져나가고 멀리서 보면 우람한 꽃무더기가
17세기 후반, 자연현상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치우침 없는 조사를 하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당시 유럽인들은 처음 만나는 자연을 찾아 나선 박물학자들이 유능하고 꼼꼼한 예술가가 돼 동식물 구조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기록해주기를 바라고 또 기대했다.세계 각지를 떠돌며 연구를 해나가던 학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색도 변하고 말라버리는 동식물 표본 대신, 수많은 신종 생물의 모습을 세밀하게 기록해줄 기술자를 필요로 했다.책 ‘자연을 찾아서’(글항아리)의 주인공인 자연사 화가들은 초기에 아마추어였다가 점차 동식물 구조에 대한 지식을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5대 지원사업 공모를 통합 진행한다.그 동안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예술인지원 성과공유 포럼’을 진행해 재단의 공모 지원사업을 진단하고 예술인들과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다.이번 통합 공모는 예술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편의성은 높이고 지원 방향을 더 다양하고 세심하게 개편했다.우선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해 온 공모를 통합 추진해 예술인들의 각 분야의 특성과 필요성에 맞게 선택해 지원하도록 했다.이번 ‘2024 예술창작지원사업 통합 공모’는 ▲성남예술인 예술창작활동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직 트렌드를 데이터 중심으로 들여다본 책이 발간됐다.2015년 채용서비스 ‘원티드’를 선보인 원티드랩은 600만건 이상 축적된 매칭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10년 간의 이직 형태를 분석, ‘대이직 시대’(스리체어스)를 내놨다.조용한 퇴사, 요란한 퇴사 등 새로운 세대의 이직 행태에는 다양한 수사가 붙지만 그 중심에는 ‘불안함’이 있다는 것이 원티드랩의 결론이다. 이들은 MZ세대가 불확실함을 즐기지 않는 세대라는 점에 주목했다.MZ세대는 생애주기가 흔들리고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각 분야 전문가 참석, 애니메이션 기업체 설명회 및 주제별 패널 발제본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청년 미래인재 양성을 취지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다. 지역 콘텐츠 애니메이션업체 설명회와 더불어, 이투데이 박꽃기자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재)경기콘텐츠진흥원 강동구 본부장, 추계예술대학교 김은영교수, 크리에이티브섬 조혜승대표, 가톨릭대학교 임학순 교수의 발제로 “△지역 경제적 측면에서의 지역 콘텐츠 성장 방안 및 전망, △학술적 측면에서의 지역 콘텐츠 전문가 육성 및 진로·취업 등 성장 방안, △콘텐츠 관계자
부천시민에게 많은 사랑 받아 전석매진을 기록한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가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3월 13일(수)부터 16일(토)까지 4일간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를 선보인다.재단은 2018년부터 추진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지역 극단인 얘기씨어터컴퍼니와 협력하여 부천시민의 감정을 담은 「도시다감 : 감정사전」을 기반으로 연극을 만들었다. 「도시다감 : 감정사전」은 ‘도시의 다양한 감성’이라는 뜻으로 부천시민들의 삶과 기억, 감정이 담긴 글귀를 모아
일본 현대 문학 대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자전적 에세이 ‘애틋하고 행복한 타피오카의 꿈’(민음사)이 나왔다.이 책은 타이완 일러스트레이터 수피 탕과의 협업으로 화제가 된 그림 에세이로, 타이완에서 먼저 출간돼 인기를 얻은 후 일본에 소개됐다.작가는 이 책에서 음식을 소재로 가족간의 연결을 다룬다. 처음 만나 긴장감이 가득한 식사 자리에 있던 연인이 결혼해 부부가 되고, 아이가 태어나 새로운 가족이 되는 과정에 언제나 맛있는 밥이 있다. 딸이자,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경험을 쌓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근간으로 그려졌다.어린 시절
세종대왕의 뜻대로 조선 시대에 한글이 대중화됐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나무와숲)는 역사가 기존 사실과 달리 전개됐다면 어떻게 됐을 지를 가정한 대체역사소설로, 1권에서는 고려 말 이방원과 업동의 신분을 뛰어넘은 지란지교를 그렸다.2권에서는 정전당 당수가 된 임꺽정, 인종의 죽음, 두 차례 사화를 시작으로 조선 순조 대 홍경래의 난을 거쳐 한글 공식 글자 선포, 1813년 민주공화국 세우기까지 약 450년 역사를 새로 썼다.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존 인식이나 평가와는 다른 점들도 많고, 기존의 역사
이천문화재단이 2024년 마티네콘서트 이응광의 음악공방 두 번째 공방으로 ‘소리꾼 이봉근’의 공연을 오는 29일 오전 11시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소리꾼 이봉근’은 국악인자 영화배우로 장르를 국한하지 않고 매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전통예술 부문 ‘문화체육부장관표창’ 수상 및 2020년 KBS 국악대상 ‘종합대상’ 수상, 제8회 대한민국을 빛낸 10인 대상 ’전통국악부문‘에 선정되어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또한 음악극 ‘심청’을 비롯한 영화 ‘소리꾼’ 및 방송 ‘불후의명곡’, ‘조선판스타’, ‘아는형님’ 등
부천시(시장 조용익)는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선다.특히 봄철 부천을 물들이는 5대 봄꽃 관광자원(진달래, 벚꽃, 복숭아꽃, 튤립, 장미)을 활용한 봄꽃 관광주간을 운영하고 4대 국제축제를 연계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지원 대상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여행사로, 인센티브는 단체관광객 15명 이상을 유치해 부천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경우 실적에 따라 지원된다.당일 관광의 경우 관광지 2개소(전통시
부천시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4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에 ‘한국만화박물관’이 공모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은 균형 있는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 현재 인지도는 낮으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사업이다.부천시는 한국만화박물관과 연계 관광지 홍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 사업예산 7,200만원을 지원받는다.부천시는 한국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 및 관광콘텐츠 개발 ▲ 강소형 잠재관광지 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 ▲강소
수천 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된 지금, 인류는 과연 다른 별에 갈 수 있을까?‘별을 향해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는 NASA 첫 행성간 항해 우주 임무인 ‘Near-Earth Asteroid Scout and Solar Cruiser’의 수석 연구원이었던 레스 존슨가 저자로 우주 탐사의 비전을 제시한다.최근에 발견된 외계행성들과 그 발견을 가능하게 한 과학, 우주 탐사가 인류에게 갖는 의미와 거기에 드는 현실적인 노력,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윤리의 문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같은 SF에 나오는 과학기술의 실현성을 따져
광명시 연서도서관은 어린이의 올바른 독서 습관 정립과 자기주도적 독서 생활화를 위해 ‘2024년 어린이 독서회’ 회원을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책놀이 독서회(초등 1~2학년) ▲아토 독서회(초등 3~4학년) ▲책보따리 독서회(초등 5~6학년)로 각 15명씩 총 45명을 모집한다.독서회는 3월부터 12월까지 토요일에 격주로 운영되며, 교과 연계 도서 등 선정된 우량도서를 함께 읽은 후 다양한 독후활동을 수행한다.회원 신청은 2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전화(02-2680-6632) 또는 이메일(yeeun0518@korea.kr)을 통
화도시 부천에서 어린이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단체를 찾는다.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3월 2일(화) 오후 4시까지 판타지아극장 무대에 오를 2024년 어린이공연 공모를 진행한다. 작년 공모사업을 통해 7편의 어린이공연이 선정되어 5,300여명이 공연을 관람하였다.올해 공모사업은 7월부터 11월까지 경인 지역 최초의 상설 어린이극장인 판타지아극장에서 상연할 총 6편의 작품을 선정한다.재단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내ㆍ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심사위원들은 ▲공연의 작품성 ▲극장 적합도
그때 이후김태경삶이 힘겹다용서받을 일들이 하나둘 떠오르고나는 베풀지 못했다받기만 하면서 살아온 인생남을 위해 희생한 일이 있을까위안을 받고 싶어 더듬어 봐도반성할 목록만 수두룩하다꼬챙이든 세월이 두렵고 무섭다얼굴에는 잔주름이 덮였고노여움은 깊어졌다사소한 일에도 서러움이 생겨아무에게나 하소연하고 싶다청춘이 떠나간 이후 청춘, 듣기만 해도 얼마나 뜨거운 말인가.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이 청춘이 아니고 청소년기가 지나서 사물의 이치를 어느 정도 아는 때가 청춘이다. 한창 젊고 건강한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사계절의 처음인 봄철에 비유하여
청룡꿈율현 정석철청룡에 물려가는 꿈 꾸고가슴 열어재친 설날창문에 비친 해가 높다옷가지 몇 벌에 냄비가 전부냉기 솟는 단칸방은 두 벽이 붙었다봉지 벗겨 쏟아낸 흰떡외골냄비에 붓고 끓이 떡국올해의 운세는 끓는 소리로 본다마주 앉아 숫가락질 할 사람은방문 열고 나간지 수 삼년인기척 없는 방에 국물 넘기는 소리만창문 흘들리도록 울린다밖에서 우는 까치를 부를까무리지어 도망친 참새를 부를까바닥까지 긁어 설걷이 끝내고훌쩍 일어서서 문을 여는데왈칵 안겨드는 새바람꿈에 본 청룡이 현실이었을까가벼운 걸음으로 길을 나서서올려다본 하늘이 가슴에 퍼렇다율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은 오는 3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인문학당’을 진행한다.2024년 오리서원 인문학당 프로그램은 역사 특강, 역사 인문학, 체험 인문학, 오리서당으로 구성되어 있다.역사 특강은 광명시의 대표 향토 인물 민회빈 강씨, 오리 이원익, 경산 정원용에 대한 강연이다.3월 8일 오후 2시에는 ‘국난 극복과 희망의 현장에서 강빈을 만나다(신춘호 박사)’, 6월 3일 오후 4시 10분에는 ‘임진왜란 기 이원익과 이순신의 인연과 의리(김강녕 前교수)’, 9월 30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만화평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펴내는 만화 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21호를 발간했다. 역사 콘텐츠의 강세 속에서 역사 만화가 어떻게 역사와 인간을 탐구하고 있는지 심도있게 분석하고자 했다. 역사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월터 스콧은 역사 소설을 통해서 역사 속 인물과 그 시대에 대한 탐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 만화 또한 이 연장선에서 독자로 하여금 시간과 인간을 돌아보게 만든다. 역사 소재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고 정보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이 풀꽃 문학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산문집 ‘꽃이 사람이다’를 펴냈다.풀꽃 문학관은 나 시인이 2014년 충남 공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본식 가옥에 연 문학관이다. 올해 새로운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책을 써냈다.나 시인에게 꽃은 뗄 수 없는 존재다. 대표작 ‘풀꽃’을 비롯해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시로는 다 표현하지 못한 꽃과 나무에 대한 단상들을 산문으로 풀었다.풀꽃 문학관의 꽃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유년 시절의 추억, 생명의 소중함,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
한평생 아버지의 사진 한 장 없이 자란 사람이 있다. 부단한 노력과 어머니의 헌신 덕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딛고 하버드에 입학하고, 세계적 심리학자가 된다. 그는 어릴 적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서, 커서는 시간이 없어서 배우지 못한 비운의 아마추어 골퍼이기도 하다.60세가 된 어느 날, 아버지에 관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줄 알았던 아버지는 전쟁에서 살아남아 외교관으로 잘 나갔고, 프랑스 발레리나와 결혼해 세 딸을 뒀다. 그리고 훌륭한 골프 실력과 유머로 방콕 국왕과 왕비와도 친하게 지냈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