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떠오른 웹툰이 다양한 분야의 기업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웹툰 산업은 오는 2018년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웹툰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업무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웹툰 업계 최초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인 인터파크와 MOU를 체결
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투믹스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금융 업계가 투믹스와 협약을 맺은 것은 웹툰을 통해 젊고 밝은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미래 잠재 고객층인 1020세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웹툰 플랫폼 자체가 ‘디지털 판촉물’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KT는 케이툰(KTOON)에서 웹툰PPL을 하거나 특정 브랜드의 브랜드 웹툰을 제작하는 기업 마케팅 사업에 본격 나섰다. 자사에서 연재 중인 작품이 갖고 있는 PV(사
용자가 사이트 내 웹페이지를 열람한 횟수)를 이용해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 

이미 포털 웹툰 서비스에서 웹툰 PPL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문 웹툰 플랫폼에서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사례는 드물다. 웹툰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웹툰을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디지털 판촉물’이라는 수익 모델을 개척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웹툰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웹툰으로 브랜드를 광고하는 일종의 ‘브랜디드 콘텐츠’인 셈이다.

최근에는 식품업계가 가장 웹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니소시지 ‘맥스봉’ 캐릭터를 활용해 6컷 웹툰인 ‘맥스봉툰’을 제작했다. 맥스봉툰은
2030세대가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낸 웹툰으로 SNS상에서 여러 차례 공유되며, 홍보효과를 봤다.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도 주류업계에서 최초로 ‘4버디스’란 웹툰을 선보였다.

이 웹툰은 ‘열혈강호’의 전극진, 박진환 작가가 참여해 3040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PV가 500만 건을 돌파했다. 

투믹스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기면서도 작품별로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앞으로 웹툰이 더욱 마케팅 수단으로서 이용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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