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지난 3일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고객 수가 출범 보름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18일 오전 현재 고객 수 20만명, 수신액 2300억원, 여신액 13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은행에 따르면 예금은 전체 수신액 중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저원가성예금의 비중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 중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 상품이 차지하는 규모로 은행의 경영상황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2개 일반은행(시중은행 6, 지방은행6개)의 원화예수금 중 요구불과 저축예금의 비중은 약 30%에 이른다. 케이뱅크는 이
보다 약 1.6배 높은 셈이다.

케이뱅크의 요구불 저축예금 상품은 ‘듀얼K 입출금통장’이 유일하다. 자유입출금식으로 쓰면서 여윳돈이 생기면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남길금액’을 설정
할 수 있다.

금리도 강점이다. 1개월 유지 시 남길금액에 대해 최대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일정 규모 이상으로 잔액 유지, 급여이체 실적 등 복잡한 조건도 없다.

이밖에도 오픈 프로모션으로 연말까지 최대 3%(최대 월 2만원, 포인트적립형)의 포인트 적립이나 24개월간 매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통신캐시백형) 받기가
가능한 케이뱅크 체크카드 혜택 역시 듀얼K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출상품은 ‘직장인K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가능)과 ‘슬림K중금리대출’이 전체 대출액의 약 85%를 차지했다.

직장인K는 스크래핑 기법을 적용해 재직·소득 증명 등의 서류제출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심사는 물론 대출금액 수령까지 즉시 가능하다. 최저 연 2.68% 금리
를 제공하며, 원리금균등, 만기일시뿐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으로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중금리 대출상품인 슬림K는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우량 중신용자의 금리혜택 확대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월 원
리금 정상납부만으로도 다음 달에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은 “영업 개시와 함께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고 계신 고객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실적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보다 긴 호흡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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