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현대캐피탈을 10년 만에 V-리그 정상으로 이끈 최태웅(42) 감독이 4년 더 팀을 이끈다. 

현대캐피탈(구단주 정태영)은 최 감독과 오는 2021년 4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캐피탈과 최 감독은 기존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는 프로야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지만 프로배구에서는 처음이다.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이 부임 2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연거푸 제패한데다, 스피드 배구를 통해 국내 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
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장기간 나를 믿고 팀을 맡겨 주신 정태영 구단주께 감사 드린다. 한 번의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만의 배구를 통해 팬과 함께 즐
거운 배구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측은 “최태웅 감독은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전략과 뛰어난 리더십을 겸비한 지도자”라며 “최 감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을 강화하고 현
대캐피탈만의 색깔 있는 배구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 2014~2015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 은퇴와 동시에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았다. 이후 V-리그 최다인 21연승과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최연소 감독상 수
상 등의 화려한 성과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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