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선발 임기영의 첫 완봉 역투에 힘입어 kt를 누르고 6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5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KIA 선발 임기영의 날이었다. 임기영은 이날 9이닝 동안 무려 12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완봉승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임기영과 kt 고영표 두 사이드암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팀의 5선발이지만 에이스의 대결을 방불케 할 정도로 4회까지 팽팽한 투수
전이 펼쳐졌다.

모두 빠르진 않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3회까지 단 1차례 출루만 허용했다. 

4회에는 kt 고영표가 1사 2,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곧바로 KIA 임기영에게도 무사 3루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역시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선취점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팽팽한 0대0의 균형이 5회 깨지면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 김선빈이 고영표를 흔들었다. 앞선 첫 타석에서 고영표에게 10개의 공을 던지게 한 뒤 팀에 첫 안타를 때려냈던 김선빈은 5회 2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치고 공격의 물꼬를 텄다.

로저 버나드나가 중전 안타를 치고 2사 1, 2루 기회를 이었고 이명기가 또 다시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kt 중견수 전민수가 이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뒤로 빠지면서 펜스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고 이명기까지 홈을 밟으며, 3
대0으로 앞섰다.

투구수가 많았던 고영표가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린 반면 임기영은 8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채운 상태였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조니 모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마지막 박경수를 삼진을 처리
하며 스스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7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는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과 함께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연승과 함께 12승3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연패에 빠진 kt는 9승6패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9안타를 친 타선에 힘입어 7대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SK는 시즌 8승(7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넥센은 10패(5승)째를 기록했다.

팀 홈런 선두를 다투고 있는 SK 타선은 이날 ‘홈런 군단’의 힘을 선보였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최정은 팀이 3대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시즌 6호)를 작렬했다.

올 시즌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해 4번타자 자리를 꿰찬 김동엽은 5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 아치(시즌 4호)를 그려냈다.

SK의 캡틴 박정권은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던 SK의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는 7⅔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하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는 올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1
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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