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수원 삼성이 FA컵 32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모처럼 만에 웃었다. 

수원은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2강 인천과의 경기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6강에 진출한 수원은 대
회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승리했지만 최근 팀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와 선수들 모두 이 역경을 잘 이겨내야겠다는 마음 뿐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수원은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가 서포터들과의 감정 싸움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분위기마저 뒤숭숭
하다. 

서 감독은 “이정수의 거취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이)정수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감독인 내가 서포터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부분들을 잘 해결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마리를 계속해서 풀어간다면 좋은 궤도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
다. 

수원은 최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K리그 클래식, FA컵 등 3개 대회를 소화하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수원은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하면서 승
리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서 감독은 “많은 대회를 병행하면서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고 베스트 멤버를 내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오는 주말 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있겠지만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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