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수원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2강 인천과의 경기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6강에 진출한 수원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지난 2015년 FA컵 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섰던 인천은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통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14분 김종민이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인천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채프만이 찬스를 잡
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인천의 왼쪽 측면, 인천은 수원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지만 쉽게 뚫리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31분 김종민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조기 교체카드로 조나탄을 투입했다. 이후 양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 인천이 수원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5분 이정빈이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양형모의 품에 안겼다. 이후에도 인천은 문선민을 앞세워 계
속해서 수원의 수비를 괴롭혔다. 

곧바로 수원이 반격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10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기세가 오르자 인천은 후반 15분 달리와 송시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28분 인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들며 슈팅을 날린 것이 양형모의 손에 걸렸고 이를 다시 송시우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
지만 골문을 지키고 있던 매튜가 걷어내 땅을 쳤다. 

수원은 후반 38분 염기훈을 빼고 산토스를 투입했으며, 인천도 김대중을 내보내면서 맞받아쳤다. 이후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계속해서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지
만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2017 KEB하나은행 FA컵에서 수원은 수비에 집중하며, 인천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냈고 힘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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