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1호 홈런포와 함께 이틀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회말 시
즌 1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전날 보스턴과 경기에서 교체출장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던 김현수는 이날 4경기 만에 선발 출장 기회가 주어졌다. 

플래툰시스템에 묶여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던 김현수는 모처럼 잡은 선발 기회에서 큰 한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탬파베이 우완 선발 크리스 아처를 상대한 김현수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지만 후속 타자
조나단 스쿱의 병살타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팀이 1대3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현수는 아처의 4구째 93마일(약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외야로 뻗어나
간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이번 시즌 9경기, 27타석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7번째 홈런이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홈런포로 1점 차로 추격한 뒤 후속 타자 스쿱의 백투백 홈런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아담 존슨의 투런 포로 5대3으로 역전에 성공했
다. 

이날 경기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빗방울이 굵어졌고 8회말 무사 3루에 주자를 두고 김현수의 타석 때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김현수는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솔로포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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