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54) 감독이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 8명을 발표했다. 박 감독은 독일 감독 마렌 아데, 미국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중국 배우 판빙빙, 프랑스 배우 아그네스 자우이,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영화음악감독 가브리엘 야레와 함께 심사위원에 선정됐다.
 

우리나라 영화인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신상옥(1994)·이창동(2009) 감독, 배우 전도연(2013)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박 감독은 ‘깐느 박’이라고 불릴 만큼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박 감독을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려 놓은 게 칸영화제다. 그는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지난해 내놓은 ‘아가씨’는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박 감독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에 가면서 올해 영화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세 명이 모두 집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됐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