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를 마치고 15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온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가 복귀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4월30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9위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
치(24·프랑스·세계랭킹 19위)에 1대2(6대3, 5대7, 4대6)로 졌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Meldonium)에 양성 반응을 보여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징계 만료 후 처
음으로 나선 대회를 4강 진출로 마쳤다.

1세트를 가져왔던 샤라포바는 2세트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샤라포바는 믈라데노비치에게 16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내줬는데 13번이나 지키지 못했
다.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나오지 않아 랭킹 포인트가 모두 소멸된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185점을 따냈다.

샤라포바는 “복귀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른 것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대회를 위한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달 마드리드 오픈과 이탈리아 BNL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는 샤라포바는 “메이저대회를 하듯 대회를 치를 것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유럽을 돌아다니게 될 것이고 내가 원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느끼는지 알고 싶다. 대회를 다니면서 피곤함을 느끼고 싶다”고 강조했다. 

샤라포바를 꺾고 결승에 오른 믈라데노비치는 세계랭킹 49위 로라 지그문트(29·독일)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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