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봅슬레이의 영웅인 스티븐 홀컴(37)이 돌연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은 지난 7일(한국시간) 홀컴이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 위치한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홀컴은 교육 센터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홀컴은 미국 봅슬레이의 간판 파일럿(조종수)이었다. 세 차례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5개나 거머쥐었다. 

최고의 장면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이다. 4인승 봅슬레이에 출전한 홀컴은 62년 만에 미국을 이 종목 금메달로 이끌었다.

지난 3월에는 평창에서 열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월드컵 8차대회에 출전하며,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 스콧 블랙먼 회장은 “올림픽 가족 전체가 슬픔을 느끼고 있다. 그의 업적은 우리 모두에게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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