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중정화 및 자연보호 캠페인 기념촬영식. 명예해병 염태영 수원시장(첫째줄 왼쪽에서 5번째), 수원시해병전우회 김지환 회장(첫째줄 왼쪽에서 6번째),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첫째줄 왼쪽에서 7번째)등 내빈들이 힘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엽 기자 /  지난 14일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 내 야외무대에 빨강 명찰의 군복과 팔각모를 눌러쓴 건장한 체력의 남성들이 모였다. 

백발을 뽐내거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며 천차만별의 나이대의 해병대 용사들은 선배 기수를 향해 굵고 우렁찬 목소리로 “해병!”하며 거수경례를 했다. 

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 전우회원들이 국가비상 사태에 따른 국가의 부름이 아닌 이른 주말 아침에 공원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행사를 주최한 수원시해병전우회 김지환 회장(해병 322기)에게서 답을 찾았다.

“무적해병! 귀신잡는 해병! 정신으로 매년 지역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31개 시·군 해병대 전우회원들과 함께하는 대규모의 행사로 오늘은 만석공원 일대 쓰레기 줍기와 일왕저수지 수중정화 활동을 펼칠 생각입니다.”

공식 일정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31개 시·군에서 모여든 해병대 전우회원들은 현역시절 못지 않게 잔뜩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선배들의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모습에서 늠름하고 듬직한 해병대의 모습을 보여줘 휴일을 맞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식전 예행연습에서 해병대전우회원들은 오와열(해병대식 부대 정렬방식)을 맞춰가며, 지휘관의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일찍부터 행사에 참석한 수원시 재향군인회 유근종 회장(3사·예비역 중령)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한마디 거들었다.

“역시 귀신잡는 해병! 나도 어린시절 꿈이 해병이 되는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그 만큼 그 시절에 국민들에게 해병대는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군인들 가운데 예비역을 지내며, 해병대처럼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곳도 드뭅니다”

국가전략기동부대인 해병대전우회는 지난 210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때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구조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갔다.

수원시해병전우회 김지환 회장, 윤석한 초대회장 등 전우회원들은 시름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팽목항으로 향했다. 현장에서 해경들의 통제로 고무보트와 스쿠버다이버 장비 등을 사용하는 구조활동이 어렵게 되자 팽목항 체육관에서 유가족들을 위해 하차하는 구호물자를 옮기는 봉사활동부터 갖은 굳은일에 누구보다 먼저 앞장섰다. 

수원해병전우회 김지환 회장은 “뉴스를 접하자마자 바로 결심했습니다. 해병전우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회원들 가운데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팽목항으로 갔습니다”

또 수원 연화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들 207구의 시신을 운반하는 일도 도맡았다. 

현재까지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대회 및 정기 월례회’가 있을때마다 수원시해병전우회 소속 약 780명의 회원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수원 연
화장의 교통정리와 운구 봉사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수원시해병전우회의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감명받은 염태영(더민주) 수원시장도 명예로운 해병직을 수여받아 현직 수원시장으로서 각종 수원시해병대전우회 봉사활동에 참석할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해병바라기다. 

◆ 귀신잡는 해병, 지역 야간 방범 순찰로 치안 안정

수원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로 서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해 안전한 수원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여기서도 수원시해병전우회는 빛을 보고 있다. 

수원시해병전우회 각 지회(권선구, 영통구, 팔다구, 장안구 등)에서는 주 3회이상 치안이 취약한 구역을 대상으로 야간 방범 순찰을 돌고 있다. 특히 수원역 주변에는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많아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그동안 크고 작은 시비가 자주 발생했다.

그동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치안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찰나에 수원시해병대전우회가 야간방범 순찰을 시작하자 치안이 점차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팔각모에 해병대 군복을 입은 해병대전우회가 야간 방범순찰에 나서자 거리에서 말썽을 부렸던 외국인들이 점차 누그러졌다. 경찰도 치안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이 빨간명찰에 팔각모를 착용한 해병전우회원들 덕분에 평화를 찾게 된 것이다.

◆ ‘누구보다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설 것’

어느덧 개회식이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명예해병인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이찬열(국민의당·수원갑) 국회의원, 백혜련(더민주·수원을) 국회의원, 김영진(더민주·수원병) 국회의원, 박광온(더민주·수원정) 국회의원, 김진표(더민주·수원무) 국회의원, 백종헌 시의원, 김미경 시의원, 경기매일 김유림 이사, 수원시 재향군인회 유근종 회장, 수원시해군동지회 김한주 회장, 공군전우회 오남칠 회장, 경기도 새마을협회 이동형 회장, 수원 자원봉사센터 강기태 센터장, 수원 자원봉사센터 최희순 상임이사, 은빛 사랑의 밥차 강명선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및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해병대영령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다. 이어 수원시해병전우회 김지환 회장, 경기도해병연합회장의 내빈소개를 시작으로 자랑스러운 해병전우회원들에게 감사패와 표창 시상이 진행됐다. 

김지환 수원시해병전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자 바쁘신 업무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며 “오늘 수중정화 및 자연보호 캠페인을 비롯해 향후 계속된 봉사활동으로 알차고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해병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오늘 많은 해병전우회원들께서 수중정화 활동 및 자연보호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석해 주셨다”며 특히 “지역에서 크고 작은 일이 생길 때마다 누구보다도 먼저 봉사활동에 앞장서 주셔서 수원시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도 “거르지 않고 매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를 위해 봉사활동을 해주시는 해병전우회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해병전우회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바란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시해병전우회 김지환 회장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봉사를 통해 보람도 느끼고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힘쓴 선배 해병들과 후배 해병들과 함께 앞으로도 지역사회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해병!”



▲ 명예해병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 수원시해병전우회 김지환 회장(왼쪽, 해병322기), 경기매일 김유림 이사(오른쪽, 해병 286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해병전우회원들이 수원 일왕저수지에서 수중정화 활동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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