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안양시의회(의장 김대영)는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국인 학교 고려인 노인대학 졸업생 및 관계자 33명을 초청해 환담을 나눴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상 견학을 위해 16일부터 11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고려인들은 안양시의회 방문을 시작으로 국제친선협회, 상공회의소 등 여러 기관과 기업의 후원 속에 살아생전 소망했던 KBS가요무대 방청을 비롯해 부산·경주 등 고국의 다양한 곳을 둘러 볼 계획이다. 


김대영 의장은 “특히 눈부신 경제 성장과 한류 열풍으로 고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에는 11만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1937년 일제 강점기 연해주 일대에 강제 이주돼 80년 동안 이국 땅에서 소수민족으로 인고의 세월을 살아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얼과 문화가 담긴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사랑방 한글학교가 시작됐고 더불어 고려인 노인대학을 통해 알마티 고려인 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모국을 방문해왔지만 작년에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하지 못했고 올해 안양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방문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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