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아이파크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FC서울을 제압하고 FA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부산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정규시간과 연장 120분 동안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서 8대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부산은 대전을 2대1로 꺾고 8강에 진출한 전남 드래곤즈와 4강 진출 티켓을 넣고 혈투를 벌인다. 반면, 지난해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울은 부산에 덜미를 잡히며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 초반부터 서울이 라인을 끌어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부산은 선수비 후 역습 패턴으로 맞섰다. 부산은 전반 12분 루키안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갔다. 서울은 윤일록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부산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위험을 자
초했다. 서울은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석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부산 구상민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갔다.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굳게 닫힌 부산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수원 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제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준비 관계로 연기돼 오는 6월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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