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아르헨티나와의 쉽지 않은 승부를 앞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다시 한 번 필승 의지를 다졌다. 

신 감독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르헨티나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최악의 상황은 비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와의 개막전에서 3대0 승리를 챙긴 한국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전을 잡으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남은 잉글랜드전이 부담스러워진다. 

아르헨티나 역시 잉글랜드에 0대3으로 져 한국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전만 보면 아르헨티나가 7대3으로 우세했다. 스코어는 0대3이지만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훨씬 강하다고 느꼈다”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 이를 토대로 아르헨티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 아르헨티나전을 앞둔 소감을 말해달라. 

▶ “선수들이 첫 경기를 잘했기에 아르헨티나전은 더 잘할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긴장했지만 결과가 좋기 나왔다. 관중 호응 속에 해봤기에 더 편안하게 잘할 것”

- 아르헨티나 전력은 어떤가. 

▶ “잉글랜드전만 평가하자면 아르헨티나가 7대3으로 우세했다. 스코어는 0대3이지만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훨씬 강하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첫 경기를 한 뒤 부담을 덜었기에 우리의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우루과이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 이를 토대로 아르헨티나에 대비하겠다”

-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 유리한데. 

▶ “아르헨티나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최악의 상황은 비기는 것이다. 이긴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공격, 수비 축구가 아닌 우리의 느낌을 갖고 준비하려고 한다. 편안하게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기니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했는데. 

▶ “두 번째 경기에서도 믿는다. 슈팅을 많이 내줬지만 생각 없는 슈팅이 많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슈팅은 없었다. 수비 조직력은 견고해졌다. 내일도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아르헨티나가 15번 선수를 통해 빌드업을 시작하던데. 

▶ “15번 선수가 공을 예쁘게 차지만 핵심은 8번이다. 많은 활동력으로 사이드로 빠져 상대를 괴롭히더라. 잉글랜드와 우리는 뛰는 양이 다르다. 15번, 8번과 우리 미드필드진의 싸움이다”

- 세트피스는 어떻게 준비했나. 

▶ “실점을 안 하는 훈련을 하겠다. 상대 6번 선수의 헤딩이 좋다.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한다”

- 1차전에서 패한 아르헨티나가 심리적으로 쫓길 텐데. 

▶ “상대는 비기면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반에는 갖고 있는 패턴 플레이를 하겠지만 후반에는 쫓길 것이다. 우리보다는 강한 공격 전술을 갖고 나올 것이다.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아르헨티나전에서 전술 변화가 없나. 

▶ “전술 변화는 있다. 대신 공격 축구는 할 것이다.”

-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당부할 이야기는 오전 미팅 때 다했다. 기니전이 상당히 힘들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즐겁게 회복 훈련까지 했다. 오늘부터는 아르헨티나전을 준비하자고 했다. 선수들도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영상을 다 보면서 공유했다. 들뜬 기분보다는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 아르헨티나전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은. 

▶ “지금까지 돌려차기나, 주고 빠져 들어가는 동작들이 첫 경기에서는 많이 안 나왔다. 우리 스스로 패스 미스를 해서 좋은 플레이를 못했는데 이제는 좀 해줘야 한다. 좀 더 집중해서 만들어야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다”

- 사전 인터뷰 대상자로 이진현과 이승모를 선택했는데. 

▶ “두 선수는 중고등학교 선후배지간이다. 내일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6년 간 함께 했기에 눈빛만 봐도 잘 알 것이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면 힘들어지기에 둘이 의기투합하라고 사전 인터뷰에 내보냈다”

- 팬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첫 날처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도 이제는 U-20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셨으면 한다. 국민적인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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