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프로그램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화제가 된 국내여행지들의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황금연휴에도 이렇게 알려진 관광지들이 예년보다 크게 인기를 끌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16일간의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14일) 동안 TV, SNS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 지역의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KBS의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의 ‘봄 여행주간 특집편’에 지난달 23일과 30일 촬영장소로 등장한 전남 완도 ‘청산도’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커지면서 봄 여행주간 기간 중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한 6만5936명이 방문했다. 

SNS를 통한 독특한 홍보도 효과를 거뒀다. 연예인 이수근이 아바타가 돼 시청자들의 댓글 요청에 따라 여행을 진행해나간다는 개념으로 SNS 웹 여행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아바탁’ 여행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182만명이 봤다. 

이에 따라 메인 촬영지인 전남 담양 ‘죽녹원’은 여행주간 중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만1813명보다 29.6% 증가한 18만3820명이 방문했다.

구독자 수 162만명을 보유한 페이스북 채널 ‘여행에 미치다’와 합작해 소개한 여행주간 특집 영상도 총 106만회가 조회되면서 이곳에 소개된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여행주간 중 전년 대비 22.3% 늘어난 8만5838명이 방문했다.

이밖에도 봄 여행주간 광고 촬영지 등도 인기를 끌었다. TV광고 촬영의 주무대인 전북 고창군 학원관광농원 일대에서 펼쳐진 ‘제14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는 49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여행주간 포스터에 배경 이미지로 소개된 경기 군포 ‘철쭉축제’는 당초 지난달 말 사흘간 행사를 열려다가 포스터에 등장하면서 보름 이상의 ‘철쭉주간’으로 확대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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