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협회 FA컵 득점왕 소감에 이같이 밝혔다.

손흥민은 29일 경기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 훈련을 마치고 “약팀을 상대로 몰아넣은 것이라 솔직히 개인적으로 너무 창피하다. 앞으로는 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소속팀 토트넘은 준결승에서 첼시에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손흥민은 지난 2016∼2017시즌 FA컵에서 6골(1도움)로 애덤 모건(커즌 애쉬턴)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FA컵에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FA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아마추어 클럽팀들까지 참가하기 때문에 전력 차이가 커 별도로 득점왕 시상식을 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카타르 킬러’로 통한다. 지난 2013년 3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교체 투입 돼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해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3대2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컨디션 유지를 잘하고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카타르 현지 날씨가 굉장히 덥기 때문에 준비도 잘해야 한다. 조기 소집한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EPL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시즌 종료 후 팀 메인스폰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귀국해 2박3일의 짧은 일정을 소화하고 25일 홍콩으로 날아갔다. 

홍콩에서 토트넘과 키치SC의 친선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파주 NFC에 입소했다. 손흥민은 소집 첫 날 회복훈련만 소화하며 체력 끌어올리기에 중점을 뒀다. 

손흥민은 “소속팀 경기가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6월에 대표팀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음은 편하지만 대표팀 경기도 얼마만큼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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