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를 포르투갈은 무척 공격적인 팀이다. 

C조 조별리그를 1승1무1패(승점 4)로 통과한 포르투갈은 3경기에서 본선 진출국 24개팀 중 4위에 해당하는 53개의 슛을 시도했다. 경기당 18개에 육박하는 높은 수치다. 

1대1로 비긴 코스타리카전에서는 8개 시도에 그쳤지만 잠비아전(1-2 패배)에서는 21개, 이란전(2-1 승리)에서는 24개의 슛을 기록했다.

물론 많은 슈팅수가 좋은 성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65개의 슛을 날리고도 1승2패로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포르투갈의 득점도 4골로 많지 않다. 

포르투갈이 시도한 53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15개에 불과하다. 총 28개의 슈팅 시도 중 11개를 골대 안으로 보낸 한국과 유효슈팅 만큼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슛 시도가 많다는 점은 상대팀에는 꽤나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축구는 아무리 수비를 잘해도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골로 향하는 마지막 단계가 바로 슈팅이다. 정확도를 떠나 결과를 만들려는 시도만으로도 상대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포르투갈 공격진의 경계대상 1호는 디오고 곤살베스(벤피카)다. 자국 최고의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등번호 7번의 곤살베스는 포르투갈 명문인 벤피카 소속으로 뛰고 있다.

주로 왼쪽 측면에 서는 곤살베스는 수준급의 오른발과 각도에 구애 받지 않는 과감한 슈팅이 장점인 선수다. 조별리그에서는 두 골을 뽑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치른 평가전에서 거의 매 경기 실점을 거듭하며,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전에 돌입해서는 기니(3대0 승리), 아르헨티나(2대1 승리), 잉글랜드(0대1 패배)를 상대로 한층 안정적인 조직력을 뽐내며, 2실점으로 막았다. 

차분히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기니전에서 사용했던 포백 혹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재미를 봤던 스리백 중 하나를 선택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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