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코믹스의 히어로 무비 ‘원더우먼’(감독 패티 젱킨스)이 개봉 첫 날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전날 941개관에서 4179회 상영, 20만6953명이 봐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대립군’(13만명)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날 매출액은 13억1400만원, 매출액 점유율은 34.9%였다. ‘원더우먼’의 흥행세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1일 오전 8시 현재 예매 관객수 5만6178명(예매 매출액 5억5600만원, 예매 점유율 33.2%)으로 예매 순위 1위를 유지 중이다.
 

‘원더우먼’은 지난해 개봉한 DC의 또 다른 히어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한 원더우먼(갤 가돗)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상과 단절된 섬나라 데미스키라의 공주인 다이애나가 세계를 구할 영웅 원더우먼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렸다.
 

이스라엘 배우 갤 가돗이 원더우먼을 연기했고 크리스 파인·로빈 라이트·데이비드 듈리스·코니 닐슨·대니 휴스턴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영화 ‘몬스터’(2003), 드라마 ‘안투라지’(2004) 등을 만든 패티 젱킨스 감독이 맡았다. 한편, 이정재·여진구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 ‘대립군’(감독 정윤철)은 2위로 출발했다. 영화는 809개관에서 3532회 상영, 13만624명을 불러모았다. 예매 매출액은 8억원, 매출액 점유율 21.3%였다.
 

총 제작비 약 100억원이 투입된 ‘대립군’은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예매 관객수 2만7242명, 예매 점유율 16.1%). 주말까지 ‘원더우먼’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 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이라’, 칸국제영화제 진출로 관심이 쏠린 한국액션영화 ‘악녀’ 또한,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어린 광해군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이정재·여진구와 함께 김무열·박원상·배수빈 등이 출연했고,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를 만든 정윤철 감독이 연출했다.
 

한편, 지난 5월31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3위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12만2396명), 4위 ‘노무현입니다’(7만8580명), 5위 ‘겟 아웃’(3만1902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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