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김인경(29·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둘째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통산 5승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김인경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 스탁톤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파71·617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이날 똑같이 4타를 줄인 폴라 크라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7언더파 135타를 작성한 이정은(29·교촌F&B)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2007년 LPGA 투어에 뛰어 들어 2010년까지 3승을 기록했던 김인경은 이후 5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9월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출전한 대회는 5개에 불과하지만 3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는 등 5개 대회 모두 20위 이내 성적을 거둬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번 대회 첫날 공동 6위로 출발해 둘째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김인경은 최종일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

드라이버나 퍼팅은 안정적이지만 전날과 다르게 그린을 7차례나 놓쳤다. 우승을 위해서는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고 신인 이정은이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공동 3위를 유지해 데뷔 첫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신지은(25·한화)도 1타를 잃었지만 5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역전 우승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았지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4언더파 공동 14위다. 

이번 대회 3위 이내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랭킹 1위 등극도 가능했던 유소연(27·메디힐)은 3타를 잃고 합계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지난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30개월 넘게 이어온 연속 경기 컷 통과 기록도 64경기에서 중단하게 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유소연이 컷 탈락하며, 쭈타누깐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리디아 고는 84주 연속 지켰던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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