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전통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PO)가 7년 만에 내한한다. 

지난 5일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7일 오후 롯데콘서트홀과 오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미국 빅 5’라는 구시대적 수식을 탈피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오케스트라다. 지난 1900년 창단한 이 악단은 스토코프스키-오먼디-무티-자발리시로 이어지는 황금 감독진을 통해 ‘찬란한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칭송 받았다. 

이번 무대는 샤를 뒤투아와 함께한 지난 2010년 마지막 내한 이후 처음으로 2012년 취임한 음악감독 야니크 네제 세갱 리더십의 아래 현대적으로 변모한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네제 세갱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휘자 중 한명이다. 캐나다 출신인 네제 세갱은 지금껏 유럽 출신 지휘자들이 독점했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한 첫 북미 출신 지휘자다. 

탁월한 음악성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한 네제 세갱은 대규모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2011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회생시킨 주역이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차기 음악감독에 지명되며, 북미 클래식 시장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빈 필, 베를린 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을 꾸준히 객원 지휘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내한공연의 프로그램은 양일이 다르다.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와 팔라델피아 오케스트라 2016/17시즌의 주력 레퍼토리였던 브람스 교향곡 4번이 포진하고 있다. 

오는 8일 예술의전당 무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리스트 교향시 5번 ‘프로메테우스’를 선보인다. 지난 1999년 동양인 최초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에 부임한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자로 나선다. 미국 일리노이 주 카본데일 태생으로 매 시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솔로이스트로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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