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림을 시작하는 시작하는 매 순간 그림은 미지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그림은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가능성 때문에 항상 나를 매료 시키곤 합니다”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그림으로 한국에서 더 사랑받는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48)이 1년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

지난 2011년 롯데 에비뉴엘에서 선보인 후 한국 관람객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년 서울과 부산 대구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지난 2일부터 펼쳤다. 서울 전시가 끝나면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으로 내려간다.

에바의 그림은 우리의 일상 속에 있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가족과 바닷가로 여행을 가고 공원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를 고민하고 상상하고 꿈을 꾼다. 그들은 실제로 에바와 가족들, 친구들의 모습이고 그 모습은 일상 속의 우리 자신을 보는 듯 하다. 

작가는 캔버스에 자신과 우리의 매일을 친근하게 재현해낸다. 그래서 작품을 보면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고 미소 지으며,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일상의 사소한 행복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작가 특유의 어눌하면서도 순박한 표정의 생동감 있는 인물 묘사와 붓터치는 따뜻한 느낌을 주며, 아이와도 같은 해맑은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준다.

이번 전시에는 ‘시작’이라는 화두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가의 신작들을 중심으로 조형물과 벽화, 우리나라 제주 해녀들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관심을 담은 그림 등 총 8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기간 재능기부로 삽화를 그린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가 함께 소개되며, 고희영 감독의 해녀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 ‘도 상영한다. 

에바 알머슨은 “이번 신작들은 새로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작이 두려움과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공포감으로 채워지기보다는 긍정적인 호기심과 용기로 가득 하길 원한다”며 “기대와 다르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그림으로 담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에바 알머슨의 개인전은 오는 7월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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