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오는 29일(한국시간) 체코에서 시즌 첫 레이스를 펼친다.

AP통신은 7일 “볼트가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스파이크 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볼트는 “골든스파이크 대회는 내가 처음으로 초청받은 성인 대회이고 선수 경력이 시작된 곳”이라며 “마지막 시즌에 골든스파이크에서 다시 뛰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마치고 올해 8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는 그가 은퇴 무대로 점찍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준비는 다소 더디다.

볼트는 지난 4월 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이자 가까운 친구인 저메인 메이슨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볼트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 2~3주 정도는 훈련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뒤로 하고 다시 몸을 만들었다. 매년 해오던 일이고 자신감이 있다. 올해라고 다를 것은 없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00m·200m·400m 계주를 석권해 3관왕에 올랐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는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는 바람에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볼트는 2관왕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볼트는 “마지막 시즌에 200m는 뛰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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