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세계랭킹 178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 불참한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샤라포바가 왼 허벅지 부상 탓에 잔디코트 시즌을 건너뛴다고 보도했다.

샤라포바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왼 허벅지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근육 손상이 있다고 한다. 계획했던 잔디코트 대회에 나서지 못할 몸 상태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며 “7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에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서 샤라포바는 오는 7월 초 개막하는 윔블던에는 불참하게 됐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Meldonium)에 양성 반응을 보인 샤라포바는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통해 징계를 15개월로 줄였다.

지난 4월25일로 징계가 만료된 샤라포바는 이후 세 차례 WT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복귀 대회였던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4강까지 오른 샤라포바는 지난 5월 초 마드리드오픈에서 2회전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벌어진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도 출전했지만 2회전 도중 허벅지 통증 때문에 기권했다.

샤라포바는 복귀 후 첫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가 WTA 투어 대회 와일드카드를 얻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자 프랑스오픈 측은 여론을 의식해 와일드카드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샤라포바는 윔블던의 경우 예선 출전 자격을 확보한 상태였다. 

윔블던 측은 올해 처음으로 예선을 방송 생중계하고 입장권을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샤라포바가 예선에 출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윔블던 측은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것이다. 샤라포바의 출전으로 예선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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