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8개 ‘카이도시리즈’ 중 3번째인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이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 B코스(파72·7158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 KPGA 투어는 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7명의 다른 선수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3개 대회에서 2명의 다승자(최진호·주흥철)가 탄생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쯤 멀티 우승자가 나올 때가 됐다.

지난 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매치킹’에 등극한 김승혁(31)이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년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4승(국내 3승, 일본 1승)을 달성한 김승혁은 제네시스대상 포인트(1861점)와 상금순위(2억7591만8095원)에서 각각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1000점과 함께 6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승혁은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대상 부문 선두에 오를 수 있고 상금 순위에서는 1위 최진호(33·현대제철·3억3909만1111원)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

김승혁은 “시즌 1승을 하면 그 다음 우승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이번 시즌 다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지난 2014년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시즌 2014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김승혁의 2주 연속 우승에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나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2연패를 향해 질주 중인 최진호다.

최진호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고 이후 ‘카이도 드림 오픈’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1회전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기는 한편,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연속된 대회 참가로 체력적으로 다소 힘들었다는 최진호는 지난 주 조기 탈락하면서 본의 아니게 체력을 비축하게 된 만큼 우승에 도전해 제네시스 대상 레이스와 상금 순위에서 2위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대상 포인트 2위 이상희(25·호반건설)와 4위 박상현(34·동아제약) 그리고 상금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장이근(23·3억3125만원)이 불참한다. 

대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한 달여의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일본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국내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개인 통산 7승(국내 3승, 일본 4승)의 김형성(37·현대자동차)을 필두로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경준(35·휴셈)과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장타왕에 오른 허인회(30·JDX멀티스포츠), 2011년 일본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박재범(35), 지난해 간사이오픈 챔피언 조병민(28) 등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편, 자폐성 발달장애 3급으로 4전 5기 끝에 지난 2일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20·하나금융지주)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해 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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