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이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를 5승으로 마감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끝난 슬로바키아와의 2그룹 최종전에서 3대2(25대18, 18대25, 25대18, 20대25, 15대7)로 이겼다. 

1승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5승4패(승점 12)를 기록한 한국은 슬로바키아(4승5패·승점 13)을 따돌리고 12개팀 중 6위를 차지했다. 월드리그는 다승-승점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문성민(현대캐피탈), 전광인(한국전력), 한선수(대한항공)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강원(KB손해보험), 박주형(현대캐피탈) 등 새 얼굴들은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김 감독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김 감독은 1995년(6승6패) 이후 최다승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

한국은 슬로바키아를 맞아 1세트를 25대18로 가져왔다. 초반부터 서브와 블로킹이 터지면서 손쉽게 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를 빼앗긴 한국은 3세트 들어 박주형의 분전 속에 재차 리드를 잡았다. 비록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으나 승리를 내주지는 않았다.

한국은 5세트 초반 공격이 터지면서 내리 6점을 따냈다. 중반에는 이민규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7점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마무리 됐다. 

이강원이 양팀 합쳐 가장 많은 20점을 책임졌고 박주형은 15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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