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글로벌 웨어러블 2위 자리에 안착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12.8%를 차지하며 핏빗(12.2%)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창립된 건강관리용 스마트밴드 전문업체 핏빗은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한 서비스, 합리적인 기기 가격, 다양한 타깃층 등을 배경으로 웨어러블 전문업체 중에서는 최초 뉴욕 증시에 상장하기도 한 업체다.

지난 2012년 판매량은 130만대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450만대, 2015년에는 1400만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판매된 핏빗 기기는 2250만대로 이는 애플과 삼성, 가민의 판매량을 더한 수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 등 후발주자들이 기기의 건강 기능을 강화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핏빗의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3.1%, 4분기 16.3%, 올해 1분기 12.2%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3분기 38.5%, 4분기 54.2%, 올해 1분기 53.0%로 1위를 지켰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에 점유율 7.5%, 4분기에는 6.6%에 그쳤지만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며 2위에 올랐다. 

IT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는 출시 이후 몇년간 단순한 기능을 제공하는 얼리어답터들의 ‘장난감’ 수준에 불과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사용분야가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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