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무더위에 별미인 냉면, 대표 과일인 수박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르는 등 여름철 먹거리 물가가 치솟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여름철 대표 외식메뉴인 냉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9를 기록해 전년동월(101.38)에 비해 2.51% 올랐다.

냉면 물가는 지난 2015년 5월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선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최근 1년 냉면 물가 상승률은 2.51%로 최근 5년 평균 상승률 2.19%(2012년 5월 92.94)을 웃돌고 있다. 

10년 전(2007년 5월 75.30)에 비해선 냉면 물가가 28.6%나 올라 이젠 서민들이 선뜻 사 먹기에 부담스러운 음식이 돼가고 있는 셈이다. 

여름철에 소비가 늘어나는 맥주 물가도 지난달 107.23으로 지난해 5월 100.6에 비해 6.6%나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초 맥주회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게 서민들 주머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가격도 3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지난달 수박 물가는 132.15로 지난해 5월 112.83에 비해 17.1%나 올랐다. 재지난해 5월 122.14에 비해서도 8.2% 오른 것이다.

특히 수박 물가는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일찍 찾아온 더위의 영향으로 지난 2014년 5월 기록한 138.65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복숭아와 포도도 각각 103.96, 104.01로 3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16개 품목을 합친 과일 지수는 117.22로 지난 2013년 5월(117.68)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물가는 95.88로 지난해 5월 99.27에 비해 3.41% 하락했지만 최근 빙과 업체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어 조만간 식탁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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