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예금금리는 움직이지 않고 대출금리만 올랐다. 가계 대출금리는 2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3.47%, 주식담보대출 금리는 2년 4개월만에 최고치인 3.26%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올해 5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 1.56%, 지난 3월 1.49%, 4월 1.48%, 5월 1.48% 등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3.44%, 3.48%, 3.42%, 3.45% 등으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는 1.4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시장형금융상품 수신금리는 1.61%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45%로 0.03%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3.47%로 0.06%포인트나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015년 2월(3.48%)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26%로 전월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015년 1월(3.34%)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4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한달 만에 상승한 것이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97%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예대금리차이는 지난해 12월 1.88%, 지난 2월 1.96%, 3월 1.99%로 상승세를 나타내다 지난달 1.94%로 0.05%포인트 축소됐지만 다시 한달 만에 확대된 것이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3%, 총대출금리는 연 3.39%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는 2.26%p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이는 지난 3월과 4월 2.26%에 이어 이달에도 2.26%를 유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금융이 0.02%포인트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은 변동이 없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새마을금고가 0.07%포인트 하락했지만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이 각 0.25%포인트, 0.02%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