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부도 처리된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이 인터파크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출판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가 고객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립서점과 동네책방·출판사가 상호 윈윈하는 유통구조를 만들어내고 출판사들 자금 숨통을 트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출판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송인서적은 인터파크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공개 입찰에서 인터파크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한 업체가 없을 경우 인터파크가 인수예정자가 된다.

더 나은 인수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으면 송인서적은 인터파크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인터파크는 해약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송인서적은 다음달 중 법원에 인수·합병 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인집회에서 송인서적에 채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금융기관 등 채권자 3분의2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 회생절차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인수할 경우 피해 입은 출판사들 자금난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인서적 장인형(틔움출판 대표) 대표는 “인터파크가 송인서적을 인수하게 되면 출판사들이 손해를 어느정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인터파크가 어음을 쓰지 않고 현금 결제로 바꾸는 만큼 도매 유통 모델도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5월1일 송인서적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송인서적은 법원으로부터 직원 채용 등의 허가를 받고 인터파크로부터 대여한 자금 5억원을 바탕으로 영업재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지난 5월23일 영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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