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들의 한결같은 사랑과 애정 어린 관심으로 본지가 재 창간 16주년을 맞았습니다. 고개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의 지난(至難) 했던 뒤안길이 이제는 그리운 추억이 될 만큼 본지는 많은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이 모든 오늘의 결과물이 믿음으로 지켜봐 주신 독자님들의 큰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과거 수년간의 정제되지 않고 변화된 언론환경은 온라인 매체의 난립에서 기인한 가짜 뉴스 생산으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잉태했습니다. 그 결과는 언론의 책임론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알권리를 위장한 부정 언론역할에 대해 말없이 분노하는 사회적 질문이었습니다.  

놀랍도록 빠르게 전개되는 지금의 사회전산망(Social Network)이 편리함보다는 또 다른 걱정거리를 양산하며 행복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는 것은 물론, 진실만을 보도해야만 하는 보편타당해야할 뉴스 생산자로서의 사명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우리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더욱더 진보되고 더욱더 빠른 편리함에 속박돼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가 실종되며, 점점 삶의 미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이 우선인 철저한 이기주의적이고 비정서적인 삶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고 경쟁에서의 승리만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상대방을 쓰러뜨려야만 하는 정글사회에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면서 미래를 향한 거시적 로드맵(rold map)이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막중한 기로(岐路)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대통령 탄핵사태를 거치며 양분된 국론분열이 수개월 동안 지속됐습니다. 이제는 새 정부의 탄생과 함께 치유와 화합의 길로 나설 때이지만 아직도 정치권력은 국운(國運)을 우선으로 한 확실한 명제(命題) 앞에서도 분열을 조장하며 시민사회의 결속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호무역주의를 우선으로 한 강대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수출로 어려움을 극복해야할 국내 산업의 경영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경제에 저성장 환경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일자리 조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이란 최첨단 4차 산업의 등장으로 제조를 통한 고용창출의 기존 산업방식이 엄청난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사라질 일자리는 어느 정도이고 새로운 일자리는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것인지 어느 누구도 장담을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 돼버린 것입니다. 

어디 그것뿐이겠습니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2차적 문제가 될 수 없듯이 아무리 경제 분야가 중요하다해도 안보문제 만큼은 그 어느 정책보다 차선일 수 없습니다. 

핵보유를 정당화하려는 북한의 계속된 벼랑 끝 핵위협이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들어놓고 이를 자국의 이익과 부합시키려는 4대 강국의 힘겨루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원이 살아가야할 이 땅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 충돌지역으로 변모될 수 있는, 과거 구한말 시대처럼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주권이 난도질당하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우리국민의 저력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최고를 달성했고 경제인들은 오늘도 비지땀을 흘리며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이제 안정된 정치구도에서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조국사랑이란 하나 된 마음으로 어떠한 군사적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고 그 바탕위에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정직을 기본으로 사회 여론을 주도할 신뢰의 언론이 반드시 필요하며 본지는 변함없이 그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세상이 더 이상 지역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망각하지 않겠습니다.

인간다운 최소한의 가치와 질서가 혼란해지지 않도록, 악한 행동이 제도권에 포장돼 소수의 선(善)을 이기지 못하도록 부정한 권력 감시기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약자의 희생을 강요한 사회발전이 아닌 누구나 희망을 갖고 기쁨으로 내일을 맞이할, 소박하지만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희망의 언론이 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주시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독자님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7월16일     

     경기매일 회장 우정자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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