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 진용복·김동엽 기자 /
 조선 후기로 접어든 18세기 초 조선 팔도의 은진, 전주, 황주와 함께 장터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이 많았던 전국 4대 시장 가운데 하나였으며,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조선 3대 시장으로 우뚝 섰던 곳이다. 

인근의 평택시와 용인시처럼 인구가 밀집된 지역은 아니었지만 ‘안성맞춤’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만큼 지명의 인지도만큼은 전국의 어느 시·군과도 뒤지지 않았다.    

이곳에서 과일을 두 배로 값을 쳐서 매점매석하자 온 나라가 난리가 났다는 박지원의 허생전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안성시.
 

안성시는 경기도의 31개 시·군 가운데 덩치가 크지는 않지만 실속이 있고 알차다.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게 이뤄진 안성시가 민선 5기 출범이후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시·군 규제개혁 평가대상 수상, 2016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도내 1위, 전국 3위 선정, 안성마춤 농산물 브랜드 11년 연속 퍼스트 브랜드 선정, 에너지글로브 어워드 ‘국가상’ 수상, 전국 지자체 최초 한국양돈대상 수상, 국가지속기능경영 지방자치단체 대상 수상, 존경받는 사회공헌기업대상 수상.
 

민선 5기를 책임지고 있는 황은성 안성시장과 안성시 전 공직자들이 함께 땀 흘려 노력한 결과 이뤄낸 값진 결과다. 
 

◆ 일자리 창출 목표로 6조원 넘는 기업 유치 성공
 

좋은 도시는 풍부한 일자리에서 완성된다.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도시들의 공통점이 바로 일자리다. 일자리가 있어야 인구가 유입되고 세수가 늘어난다. 늘어난 세금은 도시에 재투자되기 때문에 도시가 발전되고 향상된다. 
 

이에 안성시는 민선 5기부터 경제 도시를 키워드로 내걸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투자 유치를 통한 2만개 이상의 주민 일자리 창출을 지역 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공격적인 행정으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 시민 일자리 창출과 살기 좋고 기름진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 결과로 현재까지 6조1000억 원에 이르는 기업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으며 2만6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기업 유치를 통해서 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 유입을 통해 안성시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는 23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마산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6곳을 승인하고 5곳에 대한 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전년 대비 취업자 수 130%, 구직 인원 48%, 구인 기업 32% 등이 증가하는 쾌거를 거두면서 농업 도시에 이어 경제 도시로의 발판을 내실 있게 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대한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서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의 생계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3대 시장이었던 안성 전통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안성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변화시키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156개 업체에 약 27억원의 특례보증 혜택을 시작으로 올해도 업체당 2000만원까지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청년상인 창업 지원 사업 추진으로 5개 점포 입점, 전통시장 상설공연 7회 개최, 전통시장 대학 협력사업 추진 등 젊은 소비층의 전통시장 유입에 앞장선다.
 

시는 불합리한 규제의 대대적인 개혁을 위해 규제혁신을 위해 특정과제팀을 신설해 지난 2014년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규제개혁추진단으로 강화시킨 후 다양한 성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2년여에 걸쳐 12건의 중앙 법령 개정을 시작으로 80건의 등록 규제를 감축·완화시켰다. 
 

◆ 해외시장 개척하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 강화

안성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해 1월 동남아 6개국 한국수입상연합회와 안성시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동남아에 본격적인 수출 시장을 열고 안성 농산물(홍삼, 쌀, 배, 포도, 한우곰탕)등 15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지속적인 구매를 약속하는 계약을 홍콩 200만달러, 중국 74만달러, 베트남 100만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수출 가능한 농산물을 발굴하기 위해, 안성시, 농협, 농업인, 전문가가 참석하는 TF팀을 구성해, 상품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바이어와의 원활한 소통 및 안성 농산물을 알리기 위한 해외 판촉 통상단 등 6억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해, 해외 박람회, 판촉전, 바이어 초청 행사, 수출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안성 농산물의 해외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쌀 가격이 매년 급락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에 안성맞춤쌀 11톤을 수출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와 안성쌀 수입 확대를 위한 쿼터를 신청하고 홍콩과 구체적인 수출 절차 등을 논의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한 쌀 수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시장 개척할 고부가가치 우수 농산물 생산

안성시는 농산물 수출을 단순히 수출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출 농업인 육성 및 수출용 농산물 재배 및 선별 시설을 개선하고 해외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수출 농산물 생산지원, 수출단지 육성사업, 수출농가 생산지원 사업 등을 위해 2억2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시설개선을 통한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는 사업 이외에 수출 농업인의 수출 마인드 함양 교육을 연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안성시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 실정에 맞는 양파, 감자, 마늘, 고추 등 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해 연간 30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했고 계약재배, 학교 급식 출하 등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서 농업인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왔다. 
 

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쌀 판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화품목을 논에 우선 육성해 매년 120ha의 벼 재배 면적 감소의 효과를 거뒀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쌀을 수출하는 나라에도 조건이 맞으면 얼마든지 안성쌀을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지속가능한 농업, 돈 버는 농업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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