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수원시에 근무하는 김해영씨(철학박사,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위원장)가 대학(大學)·논어(論語)·맹자(孟子)·중용(中庸)의 핵심을 가려 뽑아 강의한 ‘사서강의’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직생활의 경험을 사서(四書, 대학·논어·맹자·중용) 읽기에 녹여낸 이 책은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상을 그리고 있다.

“삶의 원리는 천하를 다스리는 원리와 일치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하는 사람은 물(物)을 헤아려 구(矩)로 헤아릴 수 있는 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민중이 화합합니다. 다시 말해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하는 사람은 먼저 효(孝)와 제(悌), 자(慈)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민중 또한, 분수에 따라 삶을 극진히 합니다. 천하가 다스려지도록 모두가 애써야 하겠습니다”

“세상살이에서 인의(仁義)는 지극히 바른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마땅히 행해야 하는 것이지요. 인은 ‘마음의 덕’과 ‘사랑의 이치’이며, 의는 ‘마음으로 재단’하고 ‘일의 마땅함’을 뜻하는 바 행한다면 그 자체로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노동운동가이자 철학자인 김해영 공무원노조 수원시지부장은 책에 실린 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살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그가 펴낸 저서들처럼 이번 ‘사서강의’ 또한, 뜻깊은 삶의 지침서가 될 듯하다”며 “정치인은 물론 공직자 여러분께도 추천한다”고 일독을 권했다.

저자는 여러 사정으로 중·고등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해 석사·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과 홍재사상연구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 ‘삼서강의’, ‘공직자, 논어를 읽다’, ‘지금은, 정조를 읽어야 할 시간’(이상 안티쿠스), ‘팔랑개비, 세상을 날다’, ‘손에 잡히는 철학’, ‘변화와 희망을 위한 철학 에세이’(이상 문화문고)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정조의 효치사상 구조’, ‘효치사상의 연원과 한국적 전개’, ‘정조의 효치와 사회복지 구현’ 등이 있다. 주로 철학과 사상에 관한 글을 쓰거나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