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전반기를 마치고 짧은 휴식기에 들어갔다.

팀당 23라운드를 마쳤다. 뜨거운 열기만큼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조나탄(수원)은 프로축구 최초 4경기 연속 멀티골을 울산은 프로출범 후 통산 500승을 고지에 올랐다.

 

◆ 조나탄 ‘4경기 연속 멀티골’… 데얀 ‘6번째 해트트릭’
 

올해 시즌 가장 핫한 선수는 단연 조나탄(수원)이다.
 

조나탄은 올해 시즌 K리그 최초 4경기 연속 멀티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프로축구가 지난 1983년 출범한 후 3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종전 연속 멀티골 기록은 2001년 김도훈, 2011년 데얀이 기록한 3경기였다.
 

조나탄은 지난 12일 인천전(2골), 15일 포항전(2골), 19일 전남전(3골), 23일 상주전(2골)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조나탄과 함께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얀도 개인 통산 6번째 해트트릭 기록을 쌓으며, 9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데얀은 지난 19일 인천전에서 자신의 여섯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08년, 2010년에 각각 한번씩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은 2011년 두 번, 2013년과 올해 시즌에 다시 한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K리그를 통틀어 6번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들은 데얀과 김도훈, 샤사 3명이다. 또 데얀의 이번 헤트트릭은 K리그 통산 최고령 선수 해트트릭(35세 11개월 22일)에 해당한다. 기존 기록의 보유자는 김도훈(35세 1개월 10일)이었다. 

 

◆ 전북, “슈팅 가장 많이 때리고 많이 넣었다”
 

전북은 올해 K리그 클래식 23경기에서 슈팅을 322회나 때렸다. 12개 팀 중 최다 기록이다. 이 중 유효슈팅은 171회였다.
 

이 가운데 43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2위는 울산으로 총 289회(유효 150회)의 슈팅을 기록했다. 최다슈팅을 기록한 선수는 울산의 오르샤(80회)다. 그 뒤로 조나탄(79회)과 양동현(포항.67회) 순이다.
 

특히 전북의 로페즈는 클래식 역대 최단시간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로페즈는 지난 16일 상주전에서 전반 시작 18초만에 골을 넣으며 클래식 역대 최단시간 득점 2위에 올랐다. 
 

클래식에서 최단시간 골은 지난 2013년 10월5일 포항-수원전에서 수원 곽광선이 17초만에 기록한 자책골이다. 한편 프로축구를 통틀어 최단시간 골 기록은 2007년 5월23일 인천-포항전에서 인천의 방승환이 11초만에 기록한 골이다.
 

또한, 올해 시즌은 유난히 후반 막판 골이 많이 나왔다. 이번 시즌에 후반 40분 이후 터진 골은 총 47골이다. 전체 371골 중 무려 12.7%다. 후반 40분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한 팀은 서울, 포항, 제주, 수원으로 각각 6골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5골을 넣으며 막판 무서운 뒷심을 자랑했다.
 

지난 19일 열린 22라운드 6경기에서는 무려 22골이 터지며, 올해 시즌 하루 최다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 날 수원의 조나탄과 서울의 데얀이 동시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최초로 하루에 두 번 해트트릭이 나오는 진기록도 달성됐다. 이 날 경기를 포함해 7월에 열린 K리그 클래식 36경기에서는 총 108골이 터지며(평균 3.00골) 풍성한 골 잔치가 벌어졌다.

 

◆ 울산 ‘통산 500승’… 황선홍 감독 ‘최연소 150승’ 달성
 

울산은 지난 19일 강원에 1-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1983년 창단한 울산은 이듬해 프로축구에 참가하면서 첫 승을 올렸고 강원전 승리를 통해 34년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지난 7월2일 전북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K리그 감독 중 역대 최연소(만 48세 11개월 18일)로 150승 고지에 도달했다. 황선홍 감독은 2008년 3월9일 부산 감독으로 첫 승을 거둔 이래 343경기만에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 ‘최다도움’ 염기훈… ‘최고령 득점자’ 이동국
 

염기훈(수원)은 올해 시즌 전반기에 7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수원 소속으로만 총 7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에서 원클럽 소속 최다 도움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신태용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92년부터 2004년 사이에 성남일화에서 기록했던 68개였다. 
 

염기훈은 6월28일 대구전에서 69개, 70개째 도움을 기록하며 마침내 신태용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 염기훈은 현재 개인 통산 9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역대 도움 기록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도움 2위는 FC서울에서 뛰었던 몰리나가 기록한 69개다.
 

전반기 최고령 득점자는 전북의 이동국(1979년 4월 29일생)이다. 이동국이 지난 23일 서울을 상대로 기록한 골은 38세 2개월 24일만에 올린 득점으로 기록됐다. 프로축구 역대 최고령 득점 기록 보유자는 김기동(2011년 7월 9일, 39세 5개월 27일, 당시 포항 소속)이다. 
 

최연소 득점자는 수원의 유주안(1998년 10월 1일생)이다. 유주안은 지난달 25일에 강원을 상대로 최연소 득점(18세 8개월 24일)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 보유자는 이현승(2006년 5월 10일, 17세 4개월25일, 당시 전북 소속)이다.
 

올해 시즌 전반기 최단신 헤딩골은 서울의 고요한(170㎝)이 지난 19일 인천을 상대로 기록한 골이고, 최장신 골은 전북의 김신욱(196㎝)이 자치했다. 김신욱은 울산과 상주를 상대로 프리킥골을 한 골씩 넣으며 헤딩 뿐 아니라 발에도 능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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