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건 단 2승. 여자배구대표팀이 1그룹 승격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배구연맹(FIVB)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결선 라운드가 열리는 체코로 출국했다. 
 

지난 1993년 창설된 그랑프리 대회가 지금처럼 그룹으로 나뉜 것은 2014년부터다. 당시 1그룹에서 8위를 차지한 한국은 2015년, 2016년 대회를 건너뛰면서 2그룹으로 내려앉았다. 
 

2그룹 우승팀에는 내년 시즌 1그룹 승격의 기회가 주어진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국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중하위권에 그치더라도 1그룹으로 올라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예선 라운드에서 8승1패(승점 25)로 12개팀 중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오는 29일 독일과 준결승을 갖는다. 이 경기를 이기면 체코-폴란드전 승자와 우승컵을 다툰다. 
 

대진표는 원하는대로 짜였다. 한국은 내심 독일과의 준결승 대결을 기대했다. 한국은 그동안 독일과 23번 맞붙어 18승5패를 거뒀다. 이달 초 불가리아에서 열린 1주차 대결에서도 무실세트 승리를 챙겼다. 
 

주장 김연경(상하이)은 “경기를 많이 안 해본 팀과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독일이 좀 낫다. 폴란드는 서로를 이제 너무 잘 안다”고 말했다. 
 

체코와 폴란드 모두 해볼 만한 상대다. 홈팀 체코는 우리가 못 넘을 산은 아니라는 평가다. 전력에서 한국을 위협하는 폴란드 역시, 이번 대회 2전 전승을 거둬 자신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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