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동갑내기 ‘절친’ 류현진(30·LA 다저스)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을 이전과 같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지난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31일 오전(9시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지난 6월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왼 발에 타구를 맞은 류현진은 26일 만의 등판인 25일 미네소타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와는 무관했다.
 

올해 시즌 15경기에서 77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6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한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의 등판일이 어느정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황재균이 류현진의 등판하는 때에 맞춰 빅리그로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더 머큐리 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오는 29일 시작되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로스터에 변화를 줄 계획을 드러냈다.
 

보치 감독은 “우타 3루수를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치 감독은 “파블로 산도발이 마이너리그에서 타석을 더 소화해야 한다. 또 스위치 히터인 산도발이 우타자로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더 머큐리 뉴스는 “보치 감독의 말대로라면 황재균이 빅리그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 머큐리 뉴스는 “보치 감독이 언급한 것에 딱 맞는 선수는 황재균이 유일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대로라면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류현진 등 왼손 투수 3명이 차례로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 등판한다. 이에 맞춰 우타자 쪽을 보강하겠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에 머문 24일 동안 타율 0.167을 기록한 황재균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트리플A에서 타율 0.293(259타수 76타수) 7홈런 45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21(56타수 18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강했다.
 

지난 23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황재균은 규정상 열흘 뒤에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다만, 부상자명단에 오를 선수가 있으면 콜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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